‘K스타일’의 확장, 내의까지 넘어선 글로벌 패션의 새로운 헤게모니

신드롬이라는 표현조차 평범하게 느껴질 만큼, 요즘 글로벌 도심에서는 ‘K스타일’이 패션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더 이상 청년들이 선호하는 거리 패션이나, 화려한 K-팝 뮤직비디오 속 트렌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에는 속옷 등 소위 ‘가장 가까운 소비재’ 영역에서도 해외 소비자들의 선망과 구매가 이어진다. 국내 주요 언더웨어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마다 다양한 국적의 젊은 층이 몰려오는 풍경이 일상적이 됐다. 서울 명동, 압구정, 가로수길 등의 매장 직원들은 건강한 K-미적 감각, 섬세한 소재선택, 과감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이 ‘메이드 인 코리아’ 언더웨어를 대표하는 특징이라고 입을 모은다. 온라인 채널 역시 현지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고객을 위한 전용 라인업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국내 언더웨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나 상승, 특히 미국,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K브랜드 제품에 대한 구매 및 리뷰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밀레니얼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서 선정한 ‘팔로우해야 할 언더웨어 브랜드 TOP 10’에도 두 개의 한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K-브랜드의 이 같은 성장은 한류 스타들이 주도한 유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해외 소비자는 패셔너블함과 동시에 기능·지속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지는 흐름에 익숙하다. K-패션은 디자인적 신선함에 그치지 않고, 원단·환경·가성비 등 여러 라이프스타일 코드까지 충족시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한국식 ‘속옷 레이어링’이나, 홈 트레이닝·애슬레저 열풍 속의 융합 상품, 위생 및 친환경 소재의 적극적 도입 등은 K-언더웨어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디지털 채널 상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단순 ‘한류 팬덤’이 아닌 실사용 후기 중심 확산, 그리고 ‘리셀러’ 문화까지 겹치면서, 한국 속옷은 해외에서 입어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시장 넘버원’ 이미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 한정판 컬러–프린트 출시 전략, 다양한 체형(Body Positivity) 대응 등도 눈여겨볼 변화다. 이러한 K브랜드의 전략은 패션 시장 가능성을 한껏 넓히는 중이다. 최근 한 일본 유튜버는 “한국 언더웨어는 편안함은 물론 몸 선을 매우 예쁘게 살려준다”며, 본인의 영상에서 언박싱, 착용 리뷰, 스타일링 팁을 자유롭게 소개한다. 이런 비주얼 중심 ‘다국적 소통’도 K-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폭발력을 갖게 해준다.

눈길을 끄는 건, 트렌드 소비자들이 단순히 유행하는 한국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한국식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경험·소유하려 한다는 점이다. 국내 브랜드들은 아래위 속옷 세트, 데일리용 브라톱, 심플–스포츠형부터 레이스·드로즈까지 다양화를 꾀하면서 ‘나만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망을 쌓는다. 이는 곧, 한국식 디테일과 취향을 연결하는 감각적 소비 심리의 결과로 해석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언더웨어 차림의 ‘OOTD(Outfit Of The Day)’ 사진이나, 패션 콘텐츠가 더는 숨김의 영역이 아니다. ‘내 몸에 맞는 것, 내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매력 포인트로 작동한다는 근거다.

패션과 삶의 경계, 그리고 개성과 자유에 대한 해석이 나날이 유연해지는 시대의 흐름이 이 모든 변화의 근원이다. 미와 실용이 공존하는 K-언더웨어 열풍은 단기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판도를 뒤흔드는 결정적 신호로 봐야 한다. 수치로만 보면 평면적이지만, 브랜드 성장의 이면에는 ‘한국=힙하다’는 이미지를 표방하는 국제적 심리코드가 작동한다. 또, 대중과 문화 사이, 빠른 변화와 섬세한 현지화의 균형 속에서 한국 패션은 지금 ‘세계 일상’을 아우르는 생활문화가 되어 간다. 글로벌 소비자들은 앞서가는 취향, 실속,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로 K-패션을 소화 중이다. 언더웨어의 변화 너머, K스타일은 삶의 전영역에 신선한 감각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K스타일’의 확장, 내의까지 넘어선 글로벌 패션의 새로운 헤게모니”에 대한 3개의 생각

  • 유행은 계속 도는 것… 또 뭐가 바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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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웨어까지 한류효과라… 소비 트렌드가 진짜 글로벌함. K브랜드 매출 상승세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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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도 K스타일이 대세라니ㅋㅋ 세상 진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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