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외식 32% 껑충, 가족의 ‘체험형 소비’가 일으킨 트렌드 변신
올해 어린이날, 우리의 주말 풍경은 확실히 달라졌다. 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5월 5일 어린이날 하루 동안 외식 이용금액이 지난해보다 무려 32%나 늘었다. 단순히 음식점이나 패스트푸드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키즈카페ㆍ체험형 매장ㆍ테마파크 등 ‘함께 경험하는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것. 외식의 체험화, 그리고 가족 중심 신소비문화가 이제는 명절과 기념일의 디폴트가 됐다는 이야기다. 올해 방문형 키즈 체험존, 아웃도어 키즈 레스토랑, 오감만족 플레이그라운드 같은 신개념 공간들이 가족 단위 고객들의 SNS피드에 줄줄이 등장한 것도 이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런 트렌드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성이 아니다. 오히려 패밀리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코드가 됐다. 부모님도, 아이도 모두 동등하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중시하는 풍조가 뚜렷하다. 최근 한 대형 외식 브랜드가 어린이 전용 메뉴 런칭에 맞춰 쿠킹 클래스까지 연계한 ‘바로만들기 체험’을 선보였는데, 예약이 일주일 전부터 매진이었다는 소식도 들렸다. 체험형 식음 공간은 매출 뿐 아니라, 브랜드의 팬덤화까지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 아이템이 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등 업계 리포트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40대 스마트맘&대디들이 ‘놀면서 배우는’ 가치 소비에 지갑을 열고, #키즈플레이스펙, #패밀리글램핑 등 해시태그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다. 실제로 경기 북부의 한 오픈 키친 레스토랑은 어린이날 주간엔 3일간 예약이 이미 풀이었다. 예약 인원의 거의 절반 이상이 키즈 메뉴와 체험형 패키지를 선택하면서, 매출구성 자체가 달라졌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
여기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집 밖으로 나가는 소비’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요 포인트다. 백화점가에도 키즈 체험공간의 신규 입점이 줄을 잇고 있고, 사전예약제 플레이파크, 팝업스토어형 키즈 테마존, 캐릭터 IP와 연계한 뮤지엄형 외식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경험이 봄 시즌 내내 가족단위 모객에 성공했다. 이제는 ‘더 비싸더라도 특별한 경험’에 투자하는 심리가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패션 산업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키즈 패션 업계는 밝고 생생한 컬러 블록, 미니미룩, 친환경 트렌드 소재가 어우러진 ‘체험형 룩’이 열풍이다. 한계 없는 운동성, 가벼운 텍스처, 컬러플한 프린트가 어우러진 옷차림이 자유롭고 트렌디한 페스티벌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외 겸용 러버 슈즈, 그래픽 티셔츠, 포켓이 강조된 아우터, 심지어 체험 존 스탬프를 부착할 수 있는 DIY 백이 출시됐다. 브랜드들은 단순한 옷을 넘어 ‘함께 노는 경험’을 팔고 있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외식 프랜차이즈, 백화점, 그리고 복합문화공간 역시 기존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밥 먹고 끝’이었다면, 요즘은 각종 키즈 체험 존, 유아 놀이 공간, 쿠킹 클래스, 실내 서바이벌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경험’을 강화하는 모습을 쉽게 본다. 동시에 ‘패밀리 사진’ ‘가족 sns챌린지’ 등 사진과 콘텐츠를 남기는 문화가 성장문답처럼 자리를 잡으면서 패션·외식·라이프스타일의 삼각편대가 더욱 단단해지는 중이다.
사람 사이, 그리고 브랜드와 가족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건 결국 특별한 ‘공간 경험’이라는 사실. 앞으로 어린이날뿐 아니라 세대별 맞춤형 휴일 마케팅, 가족형 체험 테마가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우리 모두가 기다려온, 진짜 ‘함께하는 놀이’의 시대가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애들 키우는 집이면 어린이날 준비 빡세죠🤔 이젠 외식도 기획력이 필요!!
체험도 좋고 외식도 좋지만, 줄만 좀 짧았으면 ㅋㅋ 요즘 다들 피곤해보임ㅠ
점점 어린이날이 부모 체력 소모 데이로 가는중…ㅋㅋ 체험 외식 공간들 재밌긴 한데, 진짜 줄서기 전쟁ㅋㅋ 더 다양한 테마나 지역별 체험, 교통편도 같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올해만해도 대기 때문에 힘든 분들 많더라구요😅
어린이날마다 체감하는 문화가 이렇게 바뀌는 게 신기하네요ㅋㅋ 예전엔 그냥 근처 식당 갔다 왔는데 요즘은 진짜 다같이 뭘 체험하러 가야 되는 분위기더라구요😭 과학관, 키즈카페, 테마파크 심지어 실내 글램핑까지 ㅋㅋㅋ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체력 방전되는 날이네여😂 근데 이런 거 자꾸 많이 생기면 우리 가족만의 추억 만들기는 은근 힘든 듯해요. 브랜드 마케팅 넘 열일합니다👏👏 그래도 아이 행복이 최고니 내년엔 미리미리 예약해놔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