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Pick] 신작 기대감 높이는 엔씨·카카오게임즈…넷마블, ‘나혼렙’ 신규 헌터 추가

신작 게임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이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엔씨소프트가 ‘퍼즈업: 아일랜드’를 오픈하며 기존 MMORPG 중심 체제에서 확실히 멀어진 행보를 보여준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일명 수집형 RPG의 글로벌 흥행 공식을 다시 한 번 들여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이 초대형 IP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이하 나혼렙)에서 신규 헌터 추가를 전격 공개하면서, 단순한 신작 경쟁을 넘어 장르·메타 다변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전통의 삼대장 구도에서 벗어나 각자의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 여러 패턴상 눈에 띈다.

‘퍼즈업: 아일랜드’는 캐주얼 서바이벌과 샌드박스 감성을 섞은 세계관에, 커뮤니티 플레이 요소를 대폭 부여했다. 전투·채집·건설을 하루 안에 모두 경험하는 구조가 기존 엔씨표 게임과 차별화된 지점. 사실상 모바일 MMORPG의 매너리즘에서 과감하게 이탈한 것이다. 스트리머, 인플루언서 중심의 타깃 마케팅이 적중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전예약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패턴적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마인크래프트’ 등 메타형 샌드박스가 지금까지는 초중고 세대 중심에서 메인으로 확장되지 못했지만, 정체되어 있던 국내 시장 프레임을 흔들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키워드는 ‘수집형 RPG 판의 재발견’이다. ‘에버소울’, ‘가디언 테일즈’ 등의 글로벌 성공 경험이 ‘오딘’ 후속 타이틀에도 영향을 주면서, 반복적인 성장-수집 루프와 카툰 렌더링 UI를 전면 내세웠다. 통상적으로 자동전투-수집-깊이 있는 보상 시스템이라는 메타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매출 상위권을 노리는 시장 포지션 전략을 재확인시킨다. 유럽, 동남아까지 겨냥한 멀티 플랫폼 설계도 강점. 프랜차이즈형 IP보다 메커니즘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중견 모바일게임사와 대비되는 대담한 접근이다. 이 흐름에서 유저풀 파편화와 과금 유도 피로감이라는 시즌 반복 이슈가 어떻게 대응될지, 장기적으로 관전포인트다.

넷마블의 ‘나혼렙’은 IP를 무기로 메인 스트림을 타고 있다. 원작 웹툰 콘텐츠의 직관적 연출과 모바일 액션의 호환성이 상당히 높아, 캐릭터 수집(Bestiary)+성장+실시간 전투라는 익숙한 메타가 매끄럽게 쿨타임 없이 이어진다. 이번 신규 헌터 ‘서윤’ 추가는 이미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찬반이 엇갈린 핫이슈. 스킬셋·무기 타입 밸런스, 던전 등 콘텐츠가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소모되는 구조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피드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역동적인 전개, ‘파밍-가챠-캐릭터 육성’ 트렌드를 밀도 있게 펼쳐내면서, 게임사들의 IP활용 공식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단계에 들어섰음을 알린다.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전략은 두드러진 ‘탈중복화’와 플랫폼 분산이다. 각자 지향하는 메타 패턴이 명확히 엇갈린다. 수년간 이어졌던 MMORPG-액션RPG-수집형 RPG 3강의 구도가, 실험적인 장르 경험과 다양한 게임성이 흐르는 혼성시대로 이동한다. e스포츠적 관전 포인트도 눈에 띈다. 예컨대 ‘퍼즈업: 아일랜드’의 서바이벌 모드, ‘나혼렙’의 랭킹전 등은 유저 참여도를 끌어올려 팬덤화 속도를 높인다. 커뮤니티 기반, OTT형 노출, 인플루언서 협업까지 조합된 ‘외부 확장형’ 게임 마케팅 전략이 가시권에 진입했다. 북미,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도 사실상 ‘2차 빅뱅’을 앞두고 있다. 메타적 관점에서는 게임 내 메커니즘 실험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다.

핵심은 수익 극대화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로열티 퍼즐’—즉, 기존 인기 IP 및 유사한 구조의 게임 반복이 지배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각사의 개별 IP 확장·유저 데이터 기반 콘텐츠 전략이 두드러진다. 간헐적 성장보상, 비동기식 커뮤니티 이벤트, 세분화된 BM(Building Model) 적용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추세. e스포츠·커뮤니티형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 연계도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시장 특유의 ‘과몰입+빨리 질림’ 현상에 대한 각성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전통적 ‘과금형 성장’의 고질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운영진-유저 간 소통, 경험 축적이 전제되어야만 국내외 투명한 팬덤 확장과 롱런의 조건을 만든다.

최종적으로, 이번 신작 러시는 동종 장르의 한계를 넘어 게임 메타의 업그레이드, 크로스 장르 확장, 장기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다변화로 이어진다. 과연 누가 ‘지루함의 벽’을 먼저 깨서, 차세대 글로벌 TOP10에 이름을 올릴지. 패턴과 변주의 시대, 모든 눈이 게임 업계에 쏠리고 있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게임 Pick] 신작 기대감 높이는 엔씨·카카오게임즈…넷마블, ‘나혼렙’ 신규 헌터 추가”에 대한 4개의 생각

  • 솔직히 또 가챠 아닐까 ㅋㅋ 내 통장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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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또 IP빨, 또 가챠지 뭐. 근데 또 손가락은 로그인함. 이게 유저의 숙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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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사들이 이제 진짜 변화를 꾀하려는 것 같네요. 더이상 똑같은 패턴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 맞추려고 엄청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근데 그게 유저들한테 딱 맞을지는 두고봐야겠죠 ㅋㅋ 과금 압박은 좀 줄이고 소통 강화해줬으면… 요즘 유저 이탈 진짜 심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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