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의 정통 픽업 ‘무쏘’ 부활, 상징성과 시장 반응의 교차점
KG 모빌리티는 2025년 말, SUV의 대명사이자 정통 픽업 트럭 시장의 원조격 모델 ‘무쏘’의 신형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무쏘’의 부활은 KG 모빌리티가 2018년 쌍용차 시절 단종 이후 약 7년만이다. 국내외 전기차, 하이브리드 시장 트렌드와 더불어 레저, 상업 등 다목적 수요가 구체화된 시점에서 내연기관 기반의 픽업이라는 전략적 선택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2025년 상반기 국내 픽업 트럭 시장 점유율(KAMA·2025.11) 기준, KG 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를 필두로 점유율 56%를 기록한 반면, 현대·기아의 전기 기반 픽업(현대 산타크루즈, 기아 EV4)은 각각 22%, 14%에 그치고 있다. 이번 무쏘 출시는 ‘국내 제조업의 실용성 전통’과 ‘보수적 상품 전략’이 합쳐진 결단이다.
신형 무쏘는 5미터에 육박하는 전장, 2미터급 적재폭, 2.2L 디젤 엔진, 후륜 구동 기반 4륜 시스템을 장착했다. 주행 성능과 내구성 측정 결과(한국자동차연구원·2025.12), 통상적 경쟁 차종인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대비 저속 토크 구간에서 8% 이상 높은 견인력(약 470Nm)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와 환경 규제 측면에서는 복합 11.2km/ℓ(공인 기준), 유로6 Step-E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 법적 규제에 접점은 맞췄으나 친환경 인증 트렌드에는 뒤처진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다. 내·외관 디자인은 쌍용차 고유의 각진 헤드램프, 굵직한 라인, 측면 머드가드 등의 복고적 요소와 현대적 실내 설계가 혼합되어 있으며, 네비게이션 오버더에어(OTA), 360도 카메라 등 IT 기반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장착되었다.
국내외 경쟁 구도와 비교하면, KG 모빌리티의 무쏘 부활은 시장 중심축 ‘효율·내구·합리성’ 강화로 분석된다. 기존 시장 트렌드는 전기·하이브리드 픽업 확대 및 소프트한 레저 위주의 패밀리형 모델 중심(현대 산타크루즈, 기아 EV4, 토요타 타코마 EV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북미와 호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디젤·내연기관 픽업에 대한 전통적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G 모빌리티가 ‘고전적 실용성’에 바탕한 틈새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은 데이터상 접근성 있다. 실제 국내 SUV·픽업 구입자 1,000명 설문(오토인사이트·2025.10)에 따르면 “레저·농업·상업 목적으로 내연기관/견인력 우선” 응답이 42%로 하이브리드(21%), 순수 전기(18%) 대비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KG 모빌리티 내부관계자 역시 ‘픽업 본질은 강인함/실용’임을 강조하며 핵심 고객층인 4050 남성, 자영업자, 지방거주층을 겨냥한 타깃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는 무쏘 투입이 KG 모빌리티의 실적 ‘턴어라운드’ 지점이 될지 주목된다. 2025년 3분기 실적(KG모빌리티 IR)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SUV·픽업(렉스턴 스포츠 등) 비중은 연간 67%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R&D 투자 비중은 2023년 6.4%에서 2025년 5.9%로 다소 감소세다. 전기차 전환 속도에는 제한적이었으나, 고정 고객층 로열티 확보와 실용적 상품 개발 효율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시장 내 저변 확대에 영향을 줄지 관건이다. 해외 판로 차원에서는, 신규 무쏘를 동남아·남미 등 전통 SUV/픽업 강세국가로 수출하는 방안도 병행되며, 이미 2025년 10월말 기준 수출 계약 2,000여 대, 동남아 1위 딜러와 공급 MOU가 체결된 상태다.
정통 픽업의 재출시가 갖는 사회적 함의는 다층적이다. 우선, KG 모빌리티의 ‘무쏘’는 공업적 실용성과 브랜드 향수, 지역 일자리 고용 안정(평택공장 연산 7만대→8.5만대 증설)이라는 3개 축이 걸려 있다. 전기차 대체 수요, ESG 도입 강제, 교통환경 규제 속에서도 전통 내연기관 모델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존속력을 보일 수 있는지 이번 무쏘의 반응에서 관찰 가능하다. 반면, 국제 유가·에너지 비용 불확실성, 법·제도적 친환경 요인(서울시 도심 진입규제 등)에 비춰 향후 5년 내 내연기관 픽업의 경제성·존속성에 대한 논란도 남아있다. 중기적으로 KG 모빌리티는 R&D 예산 효율화·전동화 대응전략 마련 등 기업의 ‘투 트랙’ 기조 유지를 어떻게 이행할지가 장기 생존의 본질적 과제로 돌아올 것이다.
KG 모빌리티 무쏘의 2025년 복귀는 단순 실적 견인에 그치지 않고, ‘명성과 실용, 그리고 시대 변화에의 유연성’이라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장의 구체적 반응에 따라 소비자-시장-기업 간 상호작용의 방향도 좌우될 전망이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합리적 선택을 중시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향후 전동화 트렌드가 본격화되면 이 같은 전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수출 중심으론 괜찮을 듯싶습니다.
부활했다 해도 진짜 의미 있을까? ㅋㅋ 요즘 시장이 그럴 시대냐 🤔
ㅋㅋ무쏘의 컴백을 이 타이밍에? 확실히 레트로 감성은 있는데, 이게 실제 판매량으로 얼마나 연결될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전 세계가 친환경인데 우리만 내연기관 픽업 리뉴얼이라니…전략적으로 맞는 건가 싶네요;; 시장 반응 재미있게 지켜볼게요.
정말 놀랍네요!! 무쏘 부활이라니, KG모빌리티 용감합니다. 하지만 이 타이밍엔 친환경 모델도 같이 내놨어야죠. 시장 반응이 궁금합니다!!
무쏘 나와도 이제 서울은 못 들어가겠네. 규제 피하면서 지방만 바라보는 전략 오래 못갈 듯. 하지만 픽업이 필요하긴 하잖아?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