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다시 열리는 한국 문학의 가능성: 한강 이후, 성해나·김기태 신작을 둘러싼 기대와 자리
2026년 새해 벽두, 출판계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는 오랜 침묵을 이어온 한강 작가의 신작 일정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성해나, 김기태 등 새로운 목소리들의 부상이다. 각종 문학상과 출판사, 서점가의 시선은 여전히 한강, 김영하, 김훈 등 기성 거장에게 머물고 있지만, 변화를 꿈꾸는 신예들에 대한 기대 역시 분명 존재한다. 해당 기사는 국내 대표 작가의 창작 동향 소식과 더불어, 그 공백기 속에서 움직이는 젊은 작가들의 역동을 조명하며 문학계의 온도차를 보여준다.
시선을 먼저 한강에게 돌려본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으로 국내외 명성을 얻은 한강의 신작 소식은 그동안 독자와 업계 모두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2020년대 초반 이후 발표되는 작품이 뜸해지면서, 그의 다음 발화에 대한 기대와 불안은 공존하는 상태다. 한강을 비롯한 일부 작가가 창작의 걸음을 멈추거나 늦추는 현상은, 문학 저변 확대와 동시에 ‘거장 중심 독서 문화’가 형성돼온 지난 10여 년의 풍경을 되짚게 한다. 예민한 현실감각과 깊이 있는 묘사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한 한강이지만, 그에게서 ‘아직’이라는 답을 받을 때마다, 문단은 기다림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조건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문화적 상징성과 시대별 책임의식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성해나와 김기태다. 이들은 비평계와 편집자, 또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차세대 필력’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 성해나는 치밀한 자기 고백과 사유의 언어, 예민한 감각적 체험을 바탕으로 세대 정체성의 변화를 끈질기게 탐구한다. 김기태는 기존 서사구조에 균열을 내고, 일상성 속의 사회적 균열을 번뜩이는 시선으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과 자전적 접근, 고립과 연결, 기억과 소통의 병렬적 쓰기 방식은 시대적 전환기 한국문학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세계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각종 문학상 수상작, 주요 문예지의 좌담이 이 두 작가를 꾸준히 언급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들 신진 작가들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한국인 정체성과 문화적 리듬의 변화가 밀접하게 타깃팅돼 있다. 2020년대 중후반, 문학 독자층은 더 다층화되고, 사회적 메시지와 감정의 결, 플랫폼 간 확장을 요구한다. 더 이상 한두 명의 의제선도 작가가 아닌, 다수의 다양한 화법이 공존하며 문단의 중심이 세분화된다. 이와 관련, 독자들의 감식력도 진화해 각종 독서클럽·온라인커뮤니티에서 신인이나 신작의 발견에 열중한다. 한강의 ‘빈자리’가 그리움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발견의 감각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의 중요한 흐름이다.
물론, 현실은 간단하지 않다. 아직 일부 서점가는 매출을 담보로 ‘믿고 읽는 작가’ 중심의 프로모션을 유지하며, 신인 발굴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한다. 동시에 일부 기성 작가 팬덤은 신인에 대한 견제 혹은 미온적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서 인구의 ‘질적 전환’이 일어나면서, 문학계 내부에서는 더 넓은 스펙트럼의 창작과 실험, 젠더·지방·세대 등 다양한 삶의 자취를 담으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문학적 세대교체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 포스트모던 붐, 2000년대 젊은 작가론, 2010년대 페미니즘·대중문학의 부상과 같이, ‘새 얼굴’과 ‘새 이야기’의 요구는 늘 있었다. 중요한 것은, 각 시기마다 그 요구가 어느 정도 조직적이고 장기적으로 움직이느냐는 점이다. 이번 성해나·김기태 신작에 대한 기대는 이전과 달리 좀 더 넓은 독자층의 공감과 상업적인 순응, 그리고 사회현상의 변동성과 맞닿아 있다. 특정 세대의 경험, 감정, 주체적 언어는 2020년대의 산만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오히려 집요한 생존동기로 전이된다.
최근 문학상 심사 및 출판계의 흐름을 살펴도, 신진 목소리에 대한 투자와 육성의 의지가 명확히 읽힌다. 주요 문예시상식, 지방 문화재단의 작품공모, 온·오프라인 북클럽의 큐레이션, 다국적 출판 한류 전략… 과거처럼 단일한 ‘총체적’ 한국문학 중심 구도에서, 동시다발적 실험이 일상화됐다. 성해나·김기태에 이어, 김효인, 박문영, 이선우 등 새롭게 주목받는 작가군이 각자 개성으로 승부를 건다. 다양성이 곧 생존코드가 됐다. 이 안에서 문학은 사회적 발언의 기능보다, 공동체적 상상력과 개인적 응축의 장으로 한 단계 다시 진화하는 모양새다.
2026년 초, 한강의 다음 발걸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 공백기와 신진 세대의 약진은 어떻게 읽힐까. 문학적 세계가 삶의 모호함과 고통, 결핍을 끌어안으려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언어만이 시대와 독자, 그리고 작가를 연결한다. 한강이 또다시 거대한 울림으로 돌아온다면, 그 파동 위에 놓일 젊은 목소리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한국문학 전체의 저변을 두텁게 하는 ‘이어읽기’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문학계 인사, 독자, 신예 작가 모두에게 여전히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다음 세대의 이야기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우리 시대와 사회에 어떤 자국을 남길 것인가’. 지금은, 한 명의 거장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동시대 수십 명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는 공동의 무대에서 문학의 가능성을 톺아볼 시점이다. 한국문학은 지금,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다음 세대의 발화에 귀를 기울일 채비를 하고 있다.
— 이상우 ([email protected])


또 한강 기다리는 기사 나오네…!! 요즘 도서계는 신인에 별로 투자 안 하는 느낌… 기대해도 되나 봅시다.
이런 신진 작가 발굴 기사 반갑네요! 요새 젊은 작가들 책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문학계에 더 많은 이름들이 등장하길 바랄게요😊😊
한강이든 누구든… 이제 좀 새로운 감성으로 가야지요!! 성해나, 김기태 파이팅!!🔥🔥 요즘 젊은작가들 진짜 잘 써요!!
우리나라 문학은 항상 일부 거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현상은 장기적으로 업계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인 작가들의 등장과 그들의 목소리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특히 글로벌 출판계의 트렌드를 봐도, 새로운 이름들이 세련된 방식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국내 문학계 역시 폐쇄적 장벽을 낮추고 창작생태계를 확장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