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교 교육과정에 생태환경교육 본격 추진

2026년 1월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 강화’ 정책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생태적 감수성과 실천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과와 비교과, 그리고 동아리·생활 지도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환경교육과 밀접히 연계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와 수업 시간에 환경 내용을 자연스럽게 확대하고, 체험 중심의 프로젝트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교육청은 ‘생태환경교육 인프라’를 정비하며, 관련 교사 연수와 교육자료 제작도 병행한다.

기존까지는 환경교육이 주로 과학, 도덕 등 일부 교과 내에서 이뤄졌고, 단편적 캠페인이나 행사 위주로 머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시급해지면서, 교육 분야 역시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 가치관 변화와 행동 실천을 중시하게 됐다. 특히, 지난 해 교육부가 발표한 ‘미래형 생태학교’ 추진 계획에 따라 전국 교육 현장의 변화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부산교육청의 이번 정책이 갖는 의미가 크다.

부산교육청은 ‘생태시민 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학습의 중심에 놓았다. 초·중·고 학급별로 환경 교육 전담자를 두며, 교실 안팎에서 실질적 경험으로 이어지는 학습 구조를 마련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실천 교육, 교내 자원순환체계, 친환경 급식 확대 등도 병행해 학생들이 배운 것을 직접 실천할 기반을 넓힌다. 청소년들이 일회용품 줄이기, 에너지를 절약하는 활동에 스스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학교 자체적으로 ‘그린스쿨’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장의 반응은 여러 갈래다. 동래구 C중학교에서 만난 정민우(16) 학생은 “작년에 환경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직접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해봤는데, 이제는 수업에서 환경 문제가 계속 나오니까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학생 자치회가 주도해 학교 내 ‘에너지 절약제’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등, 청년들이 변화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부산교육청은 환경교육 전문가를 외부에서 초빙하거나, 온라인 수업 자료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판적 시각도 있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는 “새로운 교육과정은 취지는 좋지만, 현장 교사들에게 추가 업무부담을 안길 수 있다”며 효과적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실제로 환경교육은 논술·체험 활동 등 새로운 방식의 평가와 피드백이 필요해 교사의 역량 확보와 시간 투입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환경교육 예산 역시 한정적이라, 시설 보강이나 프로그램 개발에 실질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교까지 연령별 발달 특성을 반영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에게 환경에 대한 적극적 문제의식, 생태 감수성을 기를 교육적 장치가 장기적으로 뿌리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경기 등 타 시·도 교육청들도 올해 들어 유사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부산의 시범 사업 성과가 전국 단위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산교육청은 앞으로 지역 내 기업, 대학, 시민단체와 협업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각국 학교들이 에듀테크 기반의 환경교육, XR(확장현실) 시뮬레이션 등 첨단 기법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지역 청년들이 기획·참여하는 정책 홍보, 생태캠프 등도 계획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교육 내용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까지 ‘학교’가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함을 시사한다.

결국 환경교육 강화는 부산 청소년들이 미래형 시민으로 성장하는 자산이 되기 위해선, 학교 울타리 바깥의 사회구조, 지역사회,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환경교육 시간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학교와 교사가 변화의 출발점이자 촉진자가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전국 학생 70% 이상이 “환경문제에 더 깊이 배우고 실천하길 원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학교 교육과정, 학생 자치활동, 지역 역량 결집이 동시에 가동될 때, 저변 확대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부디 부산을 시작으로 시도별 혁신이 전국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강지우 ([email protected])

부산교육청, 학교 교육과정에 생태환경교육 본격 추진”에 대한 4개의 생각

  • wolf_everybody

    환경 문제는 중요한데, 그간 반복된 캠페인식 교육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진짜로 효과를 거두려면 평상시 행동 변화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교육청만의 노력만으론 한계 있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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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_generation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의미 있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환경교육이 현장 중심으로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행정적인 뒷받침도 꼭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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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Congress

    환경이 핫하다더니 결국 애들한테 다 떠넘기는 느낌ㅋㅋㅋ 진짜 바뀔까 기대는 됨… 아니 근데 급식부터 바꿔야지 그린 메뉴는 언제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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