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중국 테크의 급성장 “언제 이렇게 컸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중국 테크 기업들의 영향력 확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존 글로벌 선도주자들의 부스 사이에서 화웨이, 샤오미, 비보(VIVO) 등 중국 대표 기업의 부스가 대형화되고 참관객과 바이어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은 CES 무대의 위상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반도체, 로봇, 전기차, 디스플레이 등 중국이 한동안 쫓아가던 산업 영역에서 이제는 직접 승부를 내거는 단계다. 기존에는 가격 대비 성능의 우수함을 내세운 보급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 중국은 프리미엄·혁신 영역에서도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실제 전시 현장에서는 화웨이의 자체 AI칩 솔루션과 샤오미의 전기차, TCL의 투명 디스플레이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 2, 3위에 삼성, 애플, 샤오미가 나란히 오른 점을 들며, 2026년엔 오포, 비보 등도 상위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IT·전자산업이 빠르게 질적 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는 산업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제조2025, AI 굴기 등의 국가 전략을 내세워 자국 기업에 전방위적 정책 지원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핵심 부품 국산화율이 빠르게 올라왔고, 반도체·AI·배터리 등 첨단 산업 사슬을 내부적으로 완성하는 흐름이 가속화했다. 최근에는 대외무역 리스크와 미국의 기술 규제까지 내부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거세졌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지니어 유출 등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히려 역내 인재 재배치와 공정개발 집중으로 기술 독립에 집중하면서 단기간에 새로운 AI 가속기나 자체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과 자체 SoC, 샤오미의 EV 진출, BYD 등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 대규모 수출이 이러한 산업 ‘성장 가속화’의 현주소로 읽힌다.

중국산 IT제품에 대한 해외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로는 품질 불신과 글로벌 표준 준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미국과 EU의 정책·안보 리스크, IP(지적재산권) 분쟁 심화는 지속적인 변수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분명히 달라졌다. 글로벌 부품·장비업체가 중국 업체와 활발히 협상을 이어가고, 북미·유럽 바이어가 중국 신제품을 적극 검토하며, 피차 개발협력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6년 AI 가전, 로봇, 전기차 등 신산업 시장에서 중국 빅3(화웨이·샤오미·BYD)의 합산 시장 점유율이 전년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샤오미 신형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자율주행 수준은 테슬라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화웨이는 AI 반도체 내재화를 바탕으로 애플,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비보, 오포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한국 기업과 산업계는 중국의 이 같은 급부상에서 실질적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보고 있다. 앞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서 가격 경쟁과 점유율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초격차’ 전략이 순식간에 좁혀질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이제 가격이 아니라 혁신으로 승부를 걸고 있어 기존 프리미엄 시장 우위가 더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공개한 미래형 디스플레이와 AI 스마트홈 기술에도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향후 글로벌 기술질서는 미국의 기술 블록화 정책과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 전략, 그리고 유럽·신흥시장의 자율화 흐름이 지속 충돌하는 양상을 띨 전망이다. 한국 산업계 역시 중국의 급성장에 대응해 핵심기술 확보, 글로벌 밸류체인 다변화, 기술·표준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26 현장에서 드러난 중국 테크의 신속한 혁신과 시장 침투 전술은 기존 글로벌 산업 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의 파장을 예고한다.

– 조민수 ([email protected])

[CES 2026] 중국 테크의 급성장 “언제 이렇게 컸나””에 대한 3개의 생각

  • 화웨이, 샤오미 보면 진짜 레벨이 다르긴 하네🤔 이제 한국 기업들도 더 긴장해야겠음. 그나저나 CES 현장서 직접 봤음? 부스 크기부터 무슨 성벽급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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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CES 보는데 올해는 중국 존재감 확실히 느껴져요. 그냥 싸구려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글로벌 경쟁자가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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