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국회부의장, 봉축법요식 나란히 참석…정치권 종교행사의 의미는
2026년 4월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는 여야 대표와 국회부의장이 모두 참석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대규모 종교행사 참석 빈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8회로, 올해 들어서는 벌써 4회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치권 주요 인사로는 집권여당 대표, 제1야당 대표, 국회부의장이 확인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진행되었으며, 참석 인사들의 전체 발언 시점 평균은 11시 40분으로 집계된다. 행사장에는 국회 상임위원장 5명, 국회의원 31명이 동행했고, 배포된 공식 프로그램에는 정치인 이름이 40회 언급되었다.
2022~2026년 기준 국회의원의 불교 행사지원·참석률은 44.2%(496/1123건)이며, 지난해 같은 봉축법요식에는 여야 교차참석률이 83.4%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부처님오신날 행사의 ‘정치인 언급빈도’는 그래프상 우상향, 2018년 27회에서 2026년 40회로 48.1% 증가했다. 불교계가 꾸준히 정치권과의 접점을 확대해온 흐름과 무관치 않다. 예산청문회 및 예산지원 면에서 2023년 불교계 행사 지원을 위한 의원실 발의 건수는 17건으로, 2016년(6건) 대비 183% 증가했다. 같은 측정기간 동안 천주교(12건→20건, +66.7%), 개신교(21건→15건, -28.6%)와 비교해 불교계와 정치권 네트워크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일부 시민단체는 정치인의 종교행사 공개 참가는 정교분리 원칙과 ‘표심 경쟁’ 현상 간 충돌을 지적한다. 전국종교사회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종교를 표방한 각 종교행사별 정치인 언론노출 빈도는 불교계 278회, 개신교 245회, 천주교 142회 순이며, 정치권의 종교활동 노출 증가는 2020년 대비 34.7% 상승했다. 현장 스폰서십 및 축사 발언회사는 △국가정책 연계 △지역 현안 반영 △종교계 민원 채널 마련 성격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 봉축법요식 직후 부처별 ‘지역사회 협력 예산’이 230억 원 책정되어 이중 42.7%가 대불교 예산으로 배정되었다.
정치권이 종교계와 교류를 늘리는 현상은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해석도 있다. 2024년 총선 이후 여야 지도부가 종교 행사 동시 참석한 횟수는 11회,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보수층은 종교계 행사 참여를 지역 민심결집 수단으로, 진보층은 종교와의 거리두기보다는 사회 통합 매개로 해석한다. 긍정평가(34.9%)와 부정평가(29.1%), 무관심(36.0%) 응답 결과는 지난해 대비 큰 변동이 없다. 여야 대표 참석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한 축사가 많았지만, 구체적 정책 언급보다 상징적 메시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정치권의 종교행사 참석이 ‘알리바이 정치’로 귀결되는 점도 수치상 확인된다. 정치인이 공식 종교행사 직후 주요 정책 입장 설명·해명 횟수는 2021~2025년 평균 1.9회 수준이다. 반대급부 형식의 현안 타개용 발언은 감소 추세(2023년 6건→2026년 2건)다. 이날 조계사 행사장 주변 시민·참배객 대상 여론조사(52명)에서는 △정치인 참석 긍정 23.1%(12명) △부정 32.7%(17명) △무관심 44.2%(23명)로, 이슈 소모성이 강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 정치권의 종교계 교류 빈도는 두드러진다. OECD 주요 15개국 중 연례 종교행사 정치인 참석 비율 1위(한국 96.4%), 일본 82.1%, 이탈리아 80.5% 순이다. 한국 내에서 동참 정치인의 지역구 당선률은 평균 7.3%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2020~2024년, N=18건) 확인된다. 표 계산 중심의 실리적 접근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정치권 스케줄러에 종교행사 할당된 공식 일정 비율은 2026년 4월 현재 12.6%로, 전년 동월(11.1%)보다 1.5%p 증가했다.
종합하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봉축법요식 대거 참석은 표심 관리·지역 연결망 유지·종교계와의 정책 연계에 목적이 있다. 가장 최근 3개년 수치상 변화는 △정치인 발언 수 상승 △현장 참여 의원 수 증가 △관련 예산 증액 등에서 나타난다. 종교행사에 나타나는 정치행위의 ‘피로감’도 확산 추세인데, 실제 해당 현안에 대한 여론 무관심 비율(2026년 44.2%)은 3년만에 15%p 이상 증가했다. 정치와 종교의 교집합 공간이 넓어지는 현실과 표심 관리차원의 목적성이 계속해서 맞물려 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 정세라 ([email protected])

진짜 정치랑 종교랑 너무 붙어있음…이러다 민생은 언제챙기는지 싶네요 줄임말로 한숨나옴
ㅋㅋ이젠 종교 없어도 자리 나오겠네
행사 갈 시간에 정책 좀 제대로 챙겨주지… 종교계 눈치보기 너무 심함
ㅋㅋ 종교 갈아끼는 속도 1등 인정
이제 종교마다 모임 이벤트 한정판 굿즈만 추가하면 딱인데요?ㅋ
매년 반복되는 정치-종교 콜라보…수치로만 봐도 해마다 늘고 있어서 놀랍기도 합니다. 이럴 사라진 중립성이나 중도 입장이 아쉽네요. 이런 행사에도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실제 정책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