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스마트폰 사업 재정비…2026년 신제품 단절의 배경과 파장
2026년 에이수스가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IT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태블릿·PC 시장에서 중견기업 이상의 입지를 확보한 에이수스(ASUS)는, 201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브랜드 ‘젠폰(Zenfone)’과 ‘ROG 폰’을 통해 차별화된 성능과 게이밍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확실히 확보해왔다.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통계: IDC) 12억 3,100만 대 중 에이수스 점유율은 0.3% 내외에 머물러, 업계 10위권 진입도 장기간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에이수스 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본사 전체 매출의 3.8% 수준에 그쳤다. 시장 준비와 신제품 트렌드에 대응이 느릴 뿐만 아니라, 게이밍 특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저가 시장의 샤오미·레노버 등 중국 업체 공세에 밀려, 글로벌 성장 모멘텀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신제품 중단 선언은 두 가지 데이터적 맥락에서 봐야 한다. 하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둘째는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업계 중심의 PC 게이밍 및 AI 연계 사업에서의 미래 성장성이다. 2024~2025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 안팎에 불과했으며, 애플·삼성 등 최상위 업체도 출하량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 와중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수익성 개선 압박에 직면했고, ASUS는 이미 몇 차례 인력 감축과 연구인력 재분배를 단행했다. 실제 최근 2년간 모바일 R&D 투자 비율은 2022년 17%에서 2025년 11%로 축소(ASUS 2025 사업보고서).
또 하나의 축, 에이수스가 강점으로 삼는 PC·게이밍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2025년 기준 PC·그래픽카드·커스텀 하이엔드 부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한다. 특히 AI 노트북, 초경량·고성능 노트북, 서버용 컴퓨팅 솔루션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며, ASUS는 2025년 기준 AI 노트북 출고량에서 레노버·HP 뒤를 이어 3위에 안착(디지타임즈 리서치). 이러한 성과는 기업 전략의 무게 중심을 명확히 PC·클라우드·게이밍으로 이동시킴을 방증한다.
업계 평가는 대체로 ASUS의 스마트폰 ‘공백기’ 선언을 구체적인 철수조치라기보단 과감한 구조개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애플·삼성전자·샤오미·오포 등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멤버십 마케팅, 하드웨어 차별화, OS 커스터마이징만으로는 수익 방어가 어렵다는 결론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ASUS는 이미 지난 2022년 ROG 스마트폰 라인업 축소, Zenfone 신제품 출시 간격 확대 등 신호를 내비친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톱5’ 점유율 구조가 고착화되고, 다른 중견 업체(예: 소니, 모토로라, HTC)도 연이은 적자로 스마트폰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사업체 자체를 매각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ASUS 역시 하드웨어 자원과 브랜드 파워를 미래지향적 사업에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눈여겨볼 점은 단순히 ‘탈스마트폰’이 아니라, AI PC·서버·엣지컴퓨팅·산업용 IoT 등 성장성이 폭발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범용적 자원 재배치가 함께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ASUS는 2026년부터 AI 서버와 GPU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구글·아마존 등 대형 빅테크와의 B2B 협력도 확대할 전망이다. ASUS는 개별 부품 강점(마더보드·GPU·쿨링 시스템 등)을 산업용 서버·AI 클러스터·클라우드 게이밍에 이식하는 전략적 전환을 추진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 하이엔드 PC 시장의 고수익성, AI 시대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라는 추세와 맞물려, 2026년 이후 에이수스의 전체 사업모델은 보다 내실 있는 구조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경쟁사 행보와 비교하면, 소니의 엑스페리아 사업 축소, HTC의 VR·XR 사업 집중, 모토로라의 라틴아메리카 중심 저가 전략 등이 일관성을 갖추고 있지만, 에이수스는 높은 하드웨어 설계 역량을 PC·산업용 하드웨어 쪽으로 과감히 틀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전체 IT 산업의 치킨게임성과 한계효용 체감의 문제, 그리고 스마트폰 산업의 격화된 경쟁을 감안하면, ASUS의 선택은 중장기 수익성·지속가능성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PC·게이밍 부문 수익성 강화 및 AI 인프라 진출이 단기적 매출 확보에는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나, 장기적 관점에선 ‘리스크 분산’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소수 마니아 및 게이머 중심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집중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자체 진단을 내린 만큼, 2026년 기준 에이수스 모바일 사업부 관련 영업이익 기여율은 현저히 감소할 것이다. 신제품 공백기에도 기존 사용자 A/S·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후 지원’ 강화 방침이 병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결론적으로 에이수스의 스마트폰 사업 중단은 단기적 충격 이후, 고부가 가치 하드웨어·AI 인프라·산업용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노리는 전략적 전환의 신호탄이다. 2026년은 글로벌 IT 업계, 특히 중견 하드웨어 기업이 본격적인 ‘선택과 집중’의 교차로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결국엔 기업도 살아남으려면 포기할 거 포기해야지…스마트폰 너무 레드오션임.
🤔 AI로 사업 전환이라…모두가 그렇게 간다면 진짜 혁신은 누구한테 기대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PC·서버만 남는 시대?
이모지 없어도 게임기나 pc쪽 집중하는 게 맞지🤔 스마트폰은 시작부터 늦었음…
…그래도 일찍 결단해 준 건 다행이지요… 괜히 질질 끌다가 회사 더 위험해지는 사례들이 너무 많았던 터라… 앞으로 PC나 AI 인프라 쪽에서 좋은 모습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