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공간의 진화와 산업의 현재
서울에서 열린 ‘제12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다시 한 번 업계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예년과 달리 친환경 트렌드와 스마트홈 기술에 집중하며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은 신제품·솔루션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참가 기업들은 에너지 절감, 자동화, 소재 혁신 등 미래 지향적 키워드로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했고,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와 설계·시공업계 종사자들은 점점 더 고도화되는 홈 인테리어 시장의 확장성을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주거 공간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보금자리를 넘어 경쟁력 있는 투자처,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박람회는 산업 동향의 좌표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2025년 들어 급속도로 확대되는 ESG 요구에 따라 에너지 절감 창호, 친환경 마감재, IoT 기반 제어 시스템 등이 대거 주목을 받았고, 이를 둘러싼 기존 중소·중견기업의 합종연횡도 두드러졌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신재료 경쟁이 어느새 시장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생존 전략이자 차별화 전략의 전장이 박람회 무대에 쏟아져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존 목재·석재 중소업체들도 위기감 속에서 나름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듯했다. 부스마다 자재 혁신 스토리와 사용자 안전성 개선, 유통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가 방대하게 제공됐으나, 자본과 기술집약도가 극적으로 높아지는 최근 시장 상황에서 온전한 경쟁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포스트코로나” 문맥에서 재택 강화, 1인가구 증가, 공간 다기능화 열풍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건설·인테리어 업계를 지배하면서 일상-주거-일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실제 박람회장에서도 홈오피스, 취미와 휴식, 스마트헬스 등 맞춤형 인테리어 수요에 대응한 신제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렌탈까지 세분화된 시장 공략이 펼쳐졌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신제품 견본 전시를 넘어 실내건축 트렌드의 방향성을 체감할 기회였다.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 친환경과 하이테크의 융합, 그리고 체험형 컨설팅 공간들이 박람회장 곳곳을 메웠다. 특히 집값 정체, 고금리, 투자 심리 위축 등 불확실성 앞에서도 리모델링·인테리어 산업은 꾸준히 저변을 넓히는 모양새다. 소형주택 리모델링, 소규모 창업 공간 인테리어 등 실질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집단심리 변화가 여전히 공간 소비 행태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한편 참관객들의 인상적인 반응도 박람회 전체 분위기를 살렸다. 참신한 디자인, 공간 효율성, 실용성에 대한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오갔으며 전문가 세미나, 제품 시연회, 현장 할인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호평받았다. 다만, 고가의 스마트 시스템과 프리미엄 친환경 자재는 여전히 대중화 문턱이 높고, 공급자 중심의 홍보 전략이 일부 관람객들에게 ‘넘치는 과시’로 읽혔다. 중소기업 창업자 입장에서는 생산과 유통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실적 부담도 여전하다.
최근 인테리어·건축 산업은 장기 침체를 겪던 주택경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삶의 질 향상’과 ‘공간 효율 극대화’ 측면에 더욱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기조에 맞서 리모델링·상가 인테리어 투자에 실수요자와 소상공인의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과도한 트렌드 쫓기와 명목적 친환경 주장, 기술·디자인의 피상적 구현이 시장의 내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계심 역시 현장에서 오갔다. ‘박람회’라는 무대가 실질적 트렌드 판별장이자 혁신 촉진의 장인지, 아니면 일시적 상품 홍보의 반복 쇼윈도에 불과한지는 앞으로 산업이 어떻게 방향잡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올해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는 업계 전반에 무게감 있는 질문을 던진다. 기술, 디자인, 친환경, 실용성 어느 하나에만 치우치지 말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험성과 맥락성을 놓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업계와 이용자 모두가 박람회를 단지 ‘이벤트’가 아닌, 미래 공간문화의 실험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의 체질 개선과 진정한 가치 혁신은 여기서부터 다시 출발한다. — ()


ㅋㅋ이벤트 같네 박람회… 실제 집에 적용은 언젠데?
스마트홈이니 친환경이니 매번 말은 참 쉽다!! 현장에서 만나는 건 결국 비싼 자재값뿐ㅋㅋ
홍보용 행사…쓸모 없음.
인테리어 시장이 발전하는 건 좋지만 매번 박람회에서 들려주는 얘기들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함요. 집값 오르고 인테리어 비용도 천정부지인데 누가 저렇게 첨단 설비에 관심 쓰겠음? 진짜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
와 ㅋㅋ 올해도 다양한 업체가 참여했네요. 진짜 매해 뭔가 새로운 것 같으면서도 실제 쓸만한 솔루션이 나오는지는 의문입니다만… 그래도 첨단 기술 트렌드는 체험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