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시간에도 데이터 분석, 두산 캠프는 멈추지 않는다’

미국 MLB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데이터 기반 야구’가 KBO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올해 일본 오키나와에 마련된 두산 캠프의 풍경은 점심 식사 중에도 태블릿을 들고 분석에 몰두하는 선수들의 모습으로 요약된다. 하루 훈련을 마무리하는 회복 시간이나 아침 미팅 시간에 한정하지 않고, 식사 시간까지 활용하는 두산의 분석습관은 분명 국내 구단 중에서도 이례적이다. 2025시즌 두산이 천명한 방향성, 즉 ‘숫자로 야구를 이긴다’는 정확한 정의는 기본에 충실한 전력 분석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캠프 현장에서는 개인 타격·수비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이에 더해 샷트래킹, 타구 질, 각종 WAR·wOBA 수치가 전광판 및 모바일 기기에 실시간 업로드된다. 타석별 히트맵, 상대 투수의 분할 영상 등은 선수별로 맞춤 브리핑이 제공된다. 코치진이 준비한 영상자료 역시 한층 세밀해졌다. 예를 들어 타순별 OPS 변화, 주루시 상황별 리스크 평가 등이 객관적으로 분석된다. 두산의 데이터 야구는 타자를 한 명의 ‘정보집합체’로 바라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두산은 타격 팀 성적에서 타율 0.259, 홈런 101개, 팀 WAR 16.3를 기록했다. 수치로만 보면 5강 내에서 평균 수준이지만, 상대팀 약점 공략 지표(득점권 롱타임 타율 0.298, 패스트볼 상대 wRC+ 111)는 리그에서 상위권이다. 올해 두산이 데이터 분석에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하는 핵심 배경은 바로 이러한 세부 능력치에서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다. 해외 사례를 보자. 최근 MLB 템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는 경기 전 코칭스태프 분석팀과 선수단 미팅을 포함해 ‘경기외 시간 활용률’을 극대화하며, 이후 리그 WAR 성장률이 평균 14%p 가량 상승했다. 두산 역시 이와 유사한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외부 자문 분석가와의 협업, 최신 트래킹 시스템의 도입 등은 향후 KBO 전체에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캠프 동안 코치진, 프런트, 전력분석팀은 전임 연구원급 데이터 분석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이에 따라 라이브 피칭, 수비 시프트, 송구 트래킹 등도 자동화 시스템으로 통합되었다. 실제 1군 예비 선수들은 훈련 이후에도 ‘무브먼트 측정치’, 타점별 기대출루율(XOBP) 등 좀 더 세분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맞춤 멘토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선수 스스로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수치간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피드백 매뉴얼도 제공된다. 최근 2년간 국내외 스포츠 과학 논문에서는 데이터 분석 연습이 잦을수록 전력 약점 극복과 팀 OPS·OBP 상승에 긍정적임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 지난 시즌 두산의 후반기 팀 득점 생산력은 WAR 분포 및 타순별 데이터 적합화 이후 4.3%포인트 상승해, 변화의 효율성이 검증된 바 있다.

물론 야구 본연의 감각적 부분, 현장 변수, 그리고 선수 개인의 멘탈 요소 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 빅데이터 관련 지표마저 예측력을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의 캠프 풍경이 내포하는 바는 명확하다. KBO 리그에서도 이제 ‘감각과 분석’의 분업보다 ‘융합’이 새로운 경쟁 구조임을 시사한다. 점심도, 휴식도, 회의도, 모든 순간이 데이터의 일부가 되는 현장—이는 구단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자, 단기 플루크(Fluke)가 아닌 구조적 도약의 실마리다. 최근 미국 스포츠 데이터 협회 분석보고에 따르면, 타석 전 데이터 리마인드 습관을 갖춘 팀은 연간 타석 생산력(wOBA 기준) 0.013p, 수비 멀티포지션 대비 MRD(수비 기여도)가 평균 11~16% 증가했다. 중하위권 팀일수록 ‘데이터 내면화’의 효과가 크다는 사실은 KBO 중·하위권 구단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2026시즌 KBO리그 전망에서 두산은 ‘WAR 18.5 이상, 하위 타순 OPS 상승, 득점권 대응력 강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있다. 이견은 있다. ‘과도한 분석은 순간 판단을 저해한다’거나, ‘수치에 집착할 경우 역동성 저하로 팀 분위기가 경직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데이터 분석이라는 흐름은 지금 이 순간 팀 캠프에서도 현실이다. 빅데이터 활용의 실제 성과—팀의 세부 능력치 변화, 선수 성장 곡선, 조직 DNA 재정립—이 성과로 연결될 경우, 향후 KBO리그 전체의 전략 복제와 혁신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점심시간까지 경기와 선수를 숫자로 해부하는 현장, 그 집중과 집요함은 결국 야구의 본질, ‘끊임없는 준비’에 맞닿아 있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밥 먹는 시간에도 데이터 분석, 두산 캠프는 멈추지 않는다’”에 대한 6개의 생각

  • 진짜 멋져요! 야구도 이렇게 변하는구나ㅋㅋ 두산 선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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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으면서까지 데이터라… 내 업무 효율성도 점심때 이렇게 했으면 월급 올랐을듯ㅋㅋ 근데 진짜 선수들 스트레스 안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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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먹을땐 좀 쉬게 해주지ㅋ 데이터도 밥따로 분석 따로 가야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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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거 MLB 따라하는 건 좋은데 우리 리그에 제대로 맞을지 의문임… 두산 이번 시즌 기대는 되지만 데이터에 올인하다가 역효과 나면 어쩔건지? 선수들 엄청 부담일듯. 근데 경쟁력 생각하면 어쩔 수 없나. 야구도 이제 공부 열심히해야 하는 시대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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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두산 스프링캠프부터 분위기 바뀌는군요. 현장에 이렇게 전문적인 데이터팀 투입된 건 앞으로 KBO의 표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선수들 피드백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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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러다 데이터에만 빠져서 결정적일 때 멘탈 나가면 누굴 탓할지 궁금함. 멋지긴한데 딱히 우승보장은 아니죠. 근데 변화 엄청 빠른 듯! 두산 특유의 뚝심은 좀 유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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