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슈에 발목 잡힌 이란 프로축구: 이기제 귀국 추진의 내막
이란 프로축구 페르세폴리스 FC에서 활약 중이던 전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제가 최근 안전 문제를 이유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식은 오늘(2일) 복수의 국내 스포츠 매체와 본지를 통해서 전해졌으며, 이기제가 이란에서 겪은 현지 불안정성과 그로 인한 팀 내 혼란 상황이 핵심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이기제는 최근 몇 주간 국내외 지인들에게 현지 치안 및 생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반복적으로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페르세폴리스 구단 또한 선수 보호책 미흡에 대한 외부 비판과 직면했다.
이기제는 지난 2025년 여름 이적시장 직전에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이란의 명문 페르세폴리스로 이적하며 현지에서 리그 1위 쟁탈을 위한 핵심 수비 카드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란 리그 진출 8개월 만에 안정된 수비와 폭넓은 커버플레이, 그리고 경기 후반 집중력 관리라는 ‘현장형’ 퍼포먼스로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특히 강도 높은 원정경기 일정 속에서도 이기제는 평균 1경기 12.4회 클리어런스, 5.1회 태클 성공률 89%라는 리그 상위권 기록을 남겼다. 해외 팬과 구단 분석파트에서도 이기제의 실전 대응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란 국내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고, 수도 테헤란과 지방 도시 곳곳에서 치안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현지 프로선수들의 일상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이란 수도권에서 선수의 가족을 노린 크고 작은 범죄 및 여타 안전 이상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구단 숙소나 자택 외 출입을 극도로 자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지 축구 관계자들은 최근 수주 간 유럽·남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 트레이닝 외에는 거의 외부 활동을 포기하고 있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이기제 케이스 역시 현지 사정과 무관치 않다. 페르세폴리스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치안문제로 인해 심리적 압박이 팽배해졌으며, 구단 내부 미팅에서 선수단 보호 지침 강화와 긴급 대피 플랜까지 논의됐던 것으로 현장 파악됐다. 더욱이, 외부 경기장에서 흥분한 일부 관중들 사이에서 극우적 구호나 인종적 비방이 일어나는 장면들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불안은 현실이 됐다. 구단 홍보실은 공식적으로는 ‘문제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고위 구단 임원과 현지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내부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란축구연맹도 최근 안전 불감증 논란과 관련, 해명자료를 내놨지만 리그 내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이기제는 귀국 의사를 통보하면서 선수협회 및 에이전트, 그리고 현 소속팀과의 이슈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현지 담당 변호인이 ‘계약 해제 사유 중 하나로 안전을 포함한 신변 보장 미흡’을 언급하며 절차에 돌입했다. 익명의 구단 내 스태프는 “팀 내 일부 지도진, 특히 외국인 스태프들도 심적으로 압박받고 있다”며 “급기야 팀 내부관계자 상당수가 안전 문제가 단순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자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매머드급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이란 리그의 외국인 영입 전략이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K리그, J리그 출신 선수들뿐 아니라 동유럽, 브라질 등 타 대륙 리그 출신 선수들 역시 이란행을 포기하거나 중도 철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엔 이란의 자본력과 강력한 팬덤이 선수들에게 매력적 유인이었으나, 최근 안전 이슈로 아시아·중동 축구팬들의 인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기제는 올 시즌 클린시트 8회, 크로스 차단 성공 및 세트피스 수비 기여도에서 꾸준히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프로선수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1차적 원인을 ‘구단 및 연맹 차원의 총체적 관리 시스템 부재’에서 찾는다. 글로벌 리스크가 상존하는 지역 내에서 프로스포츠 구단이 선수 안전과 보호에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관중 유입 및 홈구장 운영에서의 경고음에도 불구, 리그 전체가 사후대처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선수단 브리핑에선 경기장 내외 물리적 위험 외에도, 일상 이동 과정에서의 타겟형 위험,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생활 공격 역시 심각한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이기제 귀국 추진 건은 단순한 한명의 스타플레이어 복귀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에서 선수 안전의 중요성, 구단의 시스템적 대비책 부재, 그리고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의 인재 수급 흐름 재조정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드러낸다. 스포츠팬, 특히 축구에 열광하는 현장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도 이익과 리스크,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생존전략 사이에서 어디에 중심축을 둘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 역시 앞으로 외국인 선수, 감독 유치 때 단순 연봉이나 경기력뿐만 아니라, 문화·치안·생활 환경 전반에 걸친 종합적 점검이 일상화돼야 할 시점을 맞았다. 8개월여 간의 격렬한 현장 경험 속에서 이기제는 뛰어난 수비 실력은 물론 인간으로서도 또 하나의 역동적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이기제 응원합니다 ㅋㅋ 프로도 멘탈 고생 심할 듯
국가대표까지 했던 선수인데… 안전이 이슈라니 안타깝네요.
역시 해외생활 만만치 않다…
헐… 요즘 이란이 그리 위험하다고? ㅠㅠ 선수도 고생이네
축구선수의 삶이 화려해 보여도 이런 변수엔 속수무책이군요 ㅠㅠ 다른 나라들도 남 얘기가 아닌 것 같아요. 해외 진출 선수 보호 대책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듯합니다ㅋㅋ 너무 외로운 싸움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외국인 선수들 이란행 쉽지 않을 겁니다!! 단순히 돈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과 가족, 커리어 모두 지키는 문제니… 구단이 선수 보호에 전혀 신경 못 쓰는 모습 지켜보는 것도 짜증나네요. 앞으로 리그 인재 유출 걱정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