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탄 로봇’ 꿈꾸는 샤오펑, 테슬라 독주 체제에 균열 내나

중국 전기자동차 업계의 샤오펑(Xpeng)이 테슬라의 오랜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에 automotive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샤오펑은 최근 ‘로보카’ 비전, 즉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과 로봇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신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2026년 1~2월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296만 대를 기록했다(중국자동차제조협회 데이터). 테슬라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25년 4분기 기준 13.2%,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2위권과 격차가 크다. 샤오펑의 점유율은 3%대로 미미하지만, 2025년 말 이후 신차 발매와 소프트웨어 혁신에 따라 성장세가 뚜렷하다.

샤오펑은 테슬라와 달리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AI와 로보틱스에 집중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샤오펑의 최근 모델인 X9은 중국 최초로 ‘자동차-로봇 통합 운영체제’를 탑재했고, 실시간 머신러닝으로 주행 패턴을 즉각 최적화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경쟁사 테슬라는 FSD(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 강화와 효율적 부품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BYD, 니오 등도 자율주행에 투자 중이지만, 샤오펑만큼 이종산업 융합 전략을 밀어붙이는 회사는 드물다. 2025~2026년 사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샤오펑이 457건, 테슬라가 393건, BYD가 162건(Statista·SIPO 자료)으로 샤오펑이 선두다.

구체적으로 샤오펑은 내부 AI 연구자 수(2026년 2월 기준 4,800명)를 빠르게 늘리고 있고, 수직 통합형 생산·개발 체계를 본격화했다. Xpeng Air, Robotaxi 등 신사업 영역으로도 진출하며 소프트웨어 기반 운송 플랫폼 모색이 뚜렷하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AI Day 행사나 챗봇 등 대중 홍보가 활발하지만, 제품 사이클이나 HW-SW 통합력에서는 오히려 샤오펑의 핵심기술 내재화 전략이 더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시장 매출·순이익·유통망 관점에서는 샤오펑이 여전히 테슬라에 크게 뒤처진다. 2025년 말 기준 전세계 샤오펑 신차 교체주기는 14.2개월로, 테슬라(9.5개월)와 비교해 느리다. 원자재·배터리 공급망 관리 역시 테슬라 대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양분된다. 블룸버그, 자오통금융 등 기관은 샤오펑의 단기 대량 생산 역량, GDPR 준수 이슈, 미·중 무역리스크,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 완성에 한계가 있다고 집계한다. 하지만, 중국 내수 소비자 층에서는 ‘자동차가 아닌 AI 로봇’이라는 샤오펑의 마케팅이 20대·30대 위주로 파급력을 확대 중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샤오펑은 2026년까지 차량 한 대당 평균 원가를 18%가량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테슬라가 이익률 7%대를 유지하는 반면, 샤오펑은 목표 이익률을 5% 초반으로 보수적으로 잡으며 선제적 할인과 보급에 주안점을 둔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독주가 유지될지, 아니면 샤오펑을 비롯한 후발주자가 틈을 넓힐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FSD OTA(무선업데이트) 적용 모델을 아시아, 유럽에까지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재확인했다. 이에 맞선 샤오펑은 신형 X9의 기계적 고도화, AI 알고리즘 특화, API 공개로 인해 협력사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CAP(기업경쟁력연구소) 2025년말 보고에 따르면 향후 24개월 내 중국 EV 업체 중 글로벌 점유율이 1.9~2.7%p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시장 다각화와 친환경 정책, 판데믹 이후 원자재·물류 정상화의 수혜도 샤오펑의 기회로 보고 있다.

결국 2026년 이후 전기차 시장은 단순 하드웨어 경쟁에서 소프트웨어·AI·생태계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펑이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며 테슬라의 독주 체제에 실질적 균열을 낼지, 혹은 점유율 확대에 일시적 그칠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핵심은 AI와 로보틱스 기술 자체가 소비자 경험·안전·비용 경쟁력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냐는 것이다. 당분간 시장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기는 어려워 보이나, 혁신적 기술이 시장 구도를 뒤바꿀 변수임은 분명하다.


박서영 ([email protected])

‘자동차 탄 로봇’ 꿈꾸는 샤오펑, 테슬라 독주 체제에 균열 내나”에 대한 4개의 생각

  • 샤오펑 특허 많아도, 결국 소비자가 체감하는게 중요할 듯. 성능만 믿고 살 순 없으니 앞으로 더 지켜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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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차 타면 뭐가 다를지 궁금하네… 결국 고장나면 또 센터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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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이라고 무시 못하는 시대네!! AI 전기차라니… 앞으로 판도 바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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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자리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샤오펑도 결국 중국이다, 변수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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