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경제 첫걸음, 한화생명이 만든 따뜻한 교실
“경제, 어렵지 않아요—우리 모두 할 수 있어요.” 수줍지만 뿌듯하게 웃던 초등 4학년 아이가 올해 1월, 한화생명 경제교실 수업을 마친 뒤 남긴 말이다. 올해 한화생명은 경제교육의 사회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새 학년도를 맞아 강사 발대식을 열고, 1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 강의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는 이미 자본주의 곳곳에 ‘경제 문맹’ 경계령을 울린 지 오래다. 하지만 바쁜 부모, 복잡한 교과과정 사이에서 실제적인 경제 감각을 키우는 기회를 찾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신용카드가 들어오고 현금 대신 핸드폰이 지갑이 된 시대, 어른들조차 돈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곤혹스러운 일이 빈번하다. 아이들은 또 어떤가. 손에 잡히지 않는 지식만 가르치지 않나, ‘돈 갖고 이런 이야길 학교에서 하는 거 맞나’ 어색함은 늘 따라다닌다.
한화생명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강사 발대식엔 전국 각처에서 모인 100여 명의 강사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다. 이제 갓 20대에 들어선 대학생부터 오랜 교직생활 끝에 이 자원활동을 선택한 은퇴 선생님까지. 저마다 경제와 아이, 그리고 세상에 대한 애정이 각자의 손에 들린 ‘커리큘럼 노트’만큼 다양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은주(59) 강사는 직접 세 아이를 키운 경험도 함께 풀어내며, “저희 애들도 어릴 적 적금 통장 만들 땐 기뻐하다가도 원금 손실이 뭔지 이해 못해 울먹인 적이 있었어요. 결국 부모도, 학교도 누군가 설명해줘야 아이들이 삶에 닥친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죠”라며 경제교육의 의미를 전했다.
한화생명 경제교실이 올해 세운 ‘1만 명’이라는 목표는 결코 가벼운 수치가 아니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이 프로그램은 2012년 시작 후, 지금까지 7만 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고, 지난해 목표였던 8천 명을 뛰어넘기도 했다.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각종 출장 특강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요가 쏟아지며, 이미 정체성과 신뢰를 얻은 기업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 성과 뒤에는 ‘금융교육의 제도화 필요성’이라는 근본적 질문 역시 남아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현장 교사들은 모두 입을 모았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기대지 않고 정규 교과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경제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한 번 듣고 끝나선 경제 생활, 소비자 권리, 신용 개념이 뿌리내릴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아무도 안 할 때, 누군가는 먼저 길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노력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실제로 한화생명이 내세운 가치는 ‘실생활 적용’이다.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 때론 유치원생들까지 세대별 맞춤 교안을 바탕으로, 용돈 관리, 예산 세우기, 소비자 권리, 저축의 의미와 투자 위험까지 오른다. 지난해 11월 용인시 한 지역아동센터 수업에서는 게임 기법을 섞어가며 가상 용돈으로 장을 보고, 계획된 소비와 즉흥적 지출의 차이를 깨닫는 시간이 특히 인기였다. 마치 작은 실험실 같았던 공간에서 아이들은 ‘아껴 쓴다’는 관념을 넘어, ‘이 돈이 어떻게 돌고 어떻게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지’를 몸으로 체험했다. 직접 겪은 이 아이들은 이후 가정에서도 자연스레 돈 이야기를 꺼냈고, 부모 역시 경제교육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이런 변화엔 강사들의 역할이 특별히 크다. 발대식에 참석한 대학생 강사 중 한 명은 “어릴 때 돈에 무지해서 당한 시행착오가 많았다. 아이들이 겪지 않았으면 싶어 지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서 경제교육이란 단순히 재무지식을 전달하는 작업이 아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열매와 책임을 분별하게 돕는 ‘삶의 도구’다. 취재 중 만난 한 학부모 역시 “내 아이가 소비자 피해를 당했을 때 대응하는 법을 배우고 오더니, 집에서 용돈 통장 사용 내역까지 꼼꼼히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미소지었다.
정부와 교육당국이 아직 정책적으로 완전히 뒷받침하지 못한 현실에서, 기업과 시민, 현장 교사가 손을 맞잡은 이번 한화생명의 시도는 의미가 깊다. 도입기엔 ‘기업 이미지 개선이 목적 아니냐’며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도 많았으나, 수년간 현장에서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온 주체라는 것은 분명하다. 더 나아가 매년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교안 개발에 투자하는 과정은 단순 홍보성 CSR 활동과는 결이 다르다.
불안한 시대, 아이들은 당장의 시험 점수보다 더 소중한 무엇을 학교와 사회에서 얻어야 한다. 경제라는 무형의 무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합리적 삶의 선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일. 그 시작은 길 위의 작은 경제교실이지만, 언젠가 이 교실이 우리 전체 교육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한 명, 두 명, 그리고 만 명의 아이가 바꿀 내일을 상상하며. — 김민재 ([email protected])

아니 저기서 배운 경제 지식, 성장해서 대출 이자 갚을 때 써먹으라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금융문맹 많은 건 사실이라…교육 드립 치고 실상은 돈의 감각은 집에서 배우는 듯요🤔ㅋㅋ 어쨌든 기업들 사회공헌 베팅하는 건 지켜볼만ㅋㅋㅋ
아동 금융교육 자체야 백번 찬성인데, 늘 등장하는 ‘기업+교육’ 조합에서 뒷맛이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회공헌이라는 명분에 가려진 그들의 속내는 뭘까요? 정작 필요한 건 교육 과정에 경제가 제대로 녹아드는 일이고, 기업은 교사 인력에만 머물지 말고 현장 의견 받아서 교안 개발에도 신경 써야죠. 이왕 시작한 거 전 국민 대상 확대 고고🤓
이런 건 찬성~ 애들 경제관념 중요! 넘 조아욤😊
이런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잘만 운영되면 긍정적인데요.🤔 요즘 초등생들 부모보다 현금 잘 다루는 거 보면 진짜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순수성도 계속 검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 이젠 어릴 때부터 돈 공부시키네!! 교육 현실은 아직 먼 것 같다!! 학교에서는 안 가르치고 기업에만 기대면 어쩌자는 건지?? 이런 거 할 시간에 정규교육부터 제대로 만들어라!!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 받으면 뭐하냐고요? 집안 살림은 오히려 더 힘들어졌는데 그냥 기업이 지들 광고 얹어서 후원포장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이 안 사라지네요🤔 잠깐 반짝하고 기록만 남는 보여주기식 말고, 실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체득 가능한 시스템이면 모를까… 진짜 변화를 위해선 정부·학교가 나서야죠. 근데 매번 남 좋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