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시즌 16골 7도움’ 린가드, FC서울 거쳐 브라질 코린치앙스행…이적이 남긴 축구적 의미

강렬했던 한 명의 플레이메이커가 또 한 번 대륙을 넘었다. 지난 두 시즌간 K리그에서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변화의 아이콘’으로서 FC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제시 린가드가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에서 ‘골 넣는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린가드는 서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남미라는 완전히 새로운 전장에서 본인의 커리어 2막을 시작하는 셈이다.

K리그 무대에서 린가드의 패턴은 마치 공간을 뒤흔드는 ‘미드필드 프레스’처럼 늘 예측을 벗어났다. 2024~25시즌, 그가 보여준 스피드와 패스 방향성의 변화는 FC서울의 전방 압박 전술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득점과 도움 수치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서울은 오랜만에 유럽 경험자 특유의 템포조절,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침투’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임팩트를 린가드 한 명에게서 얻어냈다.

이적 배경에는 최근 K리그의 ‘글로벌 셀링리그’로의 전환 트렌드가 자리한다. K리그 팀들이 단순히 빨리 팔아 이득을 챙기는 전략이 아니라, 아시아 리그를 거쳐 더 먼 무대로 나아가는 주요 유럽 또는 남미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가운데 린가드는 그 교차점에 선 선수였다. 이번 이적에서 FC서울은 그동안 아시아 시장에 대한 브라질 클럽들의 무관심을 알차게 ”역수출“로 돌려세웠다. 최근엔 중동, 호주, 일본 J리그 등과의 이적 루트 활성화에 이어, 브라질 등 남미 시장으로의 ‘선수 유입-방출 다각화’가 전개되는 흐름이다.

코린치앙스는 브라질 내에서 선수 육성 시스템의 최전선에 있는 명문구단이다. 최근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실리적 전술 개편과 젊은 선수 영입과 동시에 경험 많은 ‘멘토’ 유형의 외부 선수를 영입하는 중이다. 린가드의 합류는 기존 주 포지션인 10번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8번(중앙 미드필더) 및 7번(측면 공격수)을 동시에 소화하는 전술적 유연함을 제공한다. 특히 코린치앙스가 지난 시즌 브라질 세리에A에서 ‘2선-3선 연결’에서 반복적으로 노출했던 탈압박 미숙 문제에 린가드는 ‘전환 패스’라는 해법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보였던 2선-3선간 볼 운반과 패스 미스 최소화 장면은, 이적 후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아시아-남미를 잇는 린가드의 경로는 선수 개인의 커리어 선택지뿐만 아니라, K리그에 남긴 일종의 ‘전술적 유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FC서울에서 그는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었다. 공격 전개 속도, 공간 활용 방식, 그리고 수비 전환에서의 헌신도 큰 몫을 했다. 비교 대상으로 볼 수 있는 국내 미드필더들(주현우, 이승우 등)은 화려한 발재간이나 드리블, 탈압박 지표에서는 근소한 우세를 보이나, ‘크로스디아고날’ 패스나, 역습 시 미드라인 공간 열어주기 등에서는 린가드의 경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린가드의 영입이 단순 스타 마케팅이 아니라, 리그 내 전술 다변화 및 젊은 선수 성장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편, FC서울은 린가드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이다. 최근 영입설이 도는 조나탄(구 단체상블 거쳐 MLS 출신)이나, 유스에서 올라오는 김범준 등과 비교했을 때, 린가드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실제 경기 내에서 ‘압박저항성’, 즉 상대의 압박 하에서 얼마나 간결하게 볼을 다루고 패스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가 이적 이후 서울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린가드의 가세에 ‘전술적 기폭제’란 수식어를 더하고 있다. 이미 현지 팬 커뮤니티에는 서울에서의 활약 영상과 전술 분석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 “콘트롤만 제대로 되면 바로 주전감”이라는 평가와 “브라질 속도·공간 감각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이 교차한다. 실제로 베테랑 미드필더의 남미 리그 적응 여부는 과거 제라드·램파드 등 브라질 진출 유럽파의 사례에서도 다양한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린가드는 서울 이적 전 이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그리고 K리그라는 각기 다른 축구 환경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냈던 인물이다.

한 선수의 이적이 특정 구단의 전력을 흔드는 것에서 나아가, 아시아 축구 시장의 스탠다드까지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린가드가 코린치앙스에서 남길 전술적 자취, 그리고 그 강렬한 ‘중원 플레이’가 K리그 미드필더들에게 던지는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모두가 주목해야 할 이 순간, 다시 한 번 ‘린가드식 리듬’이 남미 그라운드를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K리그 2시즌 16골 7도움’ 린가드, FC서울 거쳐 브라질 코린치앙스행…이적이 남긴 축구적 의미”에 대한 7개의 생각

  • 헐…이번엔 진짜 깜짝! 린가드가 브라질이라니🤔 확실히 요즘 축구 시장이 예전 같지가 않네ㅋㅋ 이쯤되면 다음 역은 콩고 가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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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우! 드디어 브라질 간다니🤔 K리그 클라스 증명? ㅎㅎ 축구는 진짜 예측 불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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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린가드 선수 화이팅이에요!ㅋㅋ 새로운 리그 적응 잘 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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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정도 성적이면 ‘서울린’이라고 불러도 되는 거 아님? 이제 브라질에서 ‘산토스린’ 가나요… 요즘 축구 행선지도 여행 많이 다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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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가드 이적마다 화제는 됐는데, 실제 퍼포먼스랑 적응이 늘 변수였던 듯. 서울에서 수치상으론 괜찮았는데, 브라질스러운 템포와 피지컬에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긴 함. K리그→남미 직행 사례 진짜 드물어서 한동안 주목받겠네ㅎㅎ 본문에도 있는 것처럼 서울은 현장전술 변화 준비 잘해야 될 듯…저런 경험자 대신 유스도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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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린가드가 코린치앙스라니! 이 뉴스에 이렇게 흥분할 줄 몰랐는데🤔 K리그 사례 중 남미 진출 진짜 손에 꼽을 일인데, 그만큼 린가드 전술적 영향력이 컸다는 뜻이겠죠! 서울도 이제 좀 새 판 짜야 할 듯. 근데 과연 브라질 리그 템포에 바로 적응 가능할지 의문. 그래도 유럽→K→남미 시나리오는 쉽진 않으니 선수 본인도 각오 엄청날 듯요! 축구판 진짜 시계처럼 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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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_investment

    이적시장도 결국 돈싸움… 코린치앙스 재정난인데 린가드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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