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부부에 한국의 따스함을 담다: 손종원 셰프의 만찬과 BTS로 잇는 교감
봄의 마지막 저녁 공기가 부드럽게 머무른 4월,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나눈 친교 만찬은 오직 한 끼의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외교라는 무게감이 아닌, 한국의 미감을 오롯이 차려낸 한상과 정서적 교감, 새로운 문화의 발견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서울 시내의 한 고요한 만찬장에서, 손종원 셰프가 깊은 시간 끝에 준비한 한국 음식이 한 접시씩 나왔다. 각각의 음식에 담긴 성의와 세밀한 손길, 그리고 향신료가 건네는 미묘한 풍미까지, 음식은 언어 이상으로 마음을 잇고 사람을 열게 했다.
만찬 상차림에는 손종원 셰프 특유의 섬세한 감각이 흠뻑 배어났다. 코냑의 진한 향과 은은하게 어우러진 한우 구이, 봄 제철 채소로 장식된 전채 요리,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약과 디저트까지, 오후 내내 식탁 위엔 한국의 사계와 온기가 펼쳐졌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미소, 그리고 잔잔하게 번지는 대화의 물결도 그 부드러운 향신료와 자연스러운 시간에 실려 흘렀다.
음식만큼 기억에 남은 환대는, 만찬이 끝날 무렵 선사된 BTS 앨범이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K컬처’의 상징, BTS 음악이 프랑스 대통령 부부에게 건네진 순간, 흐릿하던 바깥 풍경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각과 세대가 교차했다. 만찬에 흐르는 따뜻한 불빛, 그리고 잠시 멈춘 듯한 시간의 결은, 한식과 K팝이라는 두 언어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만찬 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손종원 셰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의 환대에 미묘하게 배여 있는 한국식 정성과 디테일, 그리고 세계의 관심을 받는 문화적 자신감이 만찬 테이블 곳곳에서 번져나갔다. 프랑스 고유의 식문화에 익숙한 이들이 한식 특유의 담백함과 정제된 맛을 경험하는 순간, 국경과 언어, 문화의 경계는 한 끼의 식사 앞에서 무색해졌다.
최근 몇 년간 대통령 외교 무대에서 뚜렷하게 부각된 ‘음식 외교’의 힘도 여기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만남 그 자체가 어색하고 격식적이기 쉬운 공식 행사에서, 한국 음식을 통한 자연스런 대화, 그리고 K팝 문화까지 함께 나눔으로써 빛나는 순간이 연출됐다. 손종원 셰프처럼 오랜 시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맛과 정성, 그리고 환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기에 더욱 특별했다. 손 셰프는 매 순간 음식이 완성되는 과정을 마치 작은 예술처럼 대우하고, 완성된 한 접시에 시간과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만찬의 디테일은 단순히 미식의 열림이 아니라, 낯선 문화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진심이 담긴 순간’을 신중하게 짚어내는 과정이었다. 음식에는 그 나라의 시간과 계절, 기억이 녹아있고, K팝처럼 전세계가 함께 느끼는 감성은 사람들이 다시 만날 이유를 만들어준다. 흩어지는 소음과 번잡함 속에도 차분하고 여운이 긴 만찬, 그 안의 한식과 BTS 음악은 그 순간을 영원하게 기억하게 한다.
공식 외교의 자리가 한층 더 고유하고 가까워진 건 비단 손종원 셰프의 음식이나 BTS 앨범 선물 때문만은 아니다. 만찬장의 은은한 조명, 나지막한 담소, 그리고 사소한 미소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인간 대 인간의 신뢰- 이를 실감할 수 있는 저녁이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처음 경험하는 한국 취향의 디테일에 놀라움을 표현했고, 행사를 준비한 모두가 완성해낸 섬세한 ‘공존’의 에너지가 만남 내내 흐르고 있었다.
맛의 결 따스함, 풍경의 부드러운 굴곡, 그리고 음악이 완성하는 교감까지. 외교가 차가운 수식어와 절제된 시간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자리. ‘만난다’는 건 이렇게 상대의 마음이 가까워지는 일이라는 걸 이번 만찬이 명확히 전했다. 시간 가득 피어난 한식과 한류의 온기는 어쩌면 한국만의 ‘환대’라는 이름으로 남을지 모른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마크롱도 이젠 한식 덕후 되는 거 아님?🤔
BTS 앨범은 국보급이지ㅋㅋ
한식 만찬 뉴스 볼때마다 콩나물국이나 김치찌개 같은건 안나오나 싶음 ㅋㅋ 고급스럽게 만들어도 한끼 식사로 진심 전달했다니 멋짐!
와 진짜 멋지다👏 외교도 세련미 시대🤔
셰프의 정성이 느껴지는 자리였겠어요!! 한식 요리로 이런 경험 나누는 게 참 인상적이네요😊
아니 이게 진짜 뉴스거리냐고ㅋㅋ 외국 대통령 오면 앨범 하나 던져주고 고급 한식 내놓는 게 국가 대표 환대라니? 고정된 메뉴 말고 진짜 우리나라만의 색다른 무언가 좀 보여줘야지. 문화 교류 좋다지만 너무 뻔뻔해서 민망할 지경임. 손종원 셰프는 일류지만, 이런 이벤트는 신선함이 점점 사라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