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경계 붕괴, 의료기기·헬스케어로 확장 가속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제약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의료기기·헬스케어 등 비(非)제약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LG화학,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굵직한 업체들이 바이오 의약품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글로벌 협력 사업, 원격진료 플랫폼 확보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단일 의약품 파이프라인 중심의 전략만으론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2026년 기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7%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원격의료·AI 진단기기 등 디지털 신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면서 수출을 동반한 합작 법인 설립 및 기술 라이선싱 등 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2025~2026년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소비 행태가 근본적으로 변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면 병원 진료 감소, 만성질환자 수 증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수요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전통 제약사들이 신속하게 트렌드에 적응하는 움직임이다. 예컨대 셀트리온은 항체·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후, 미국·유럽에서 디지털 진단기기 업체와 협력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스마트 인슐린 펌프·웨어러블 혈당관리기 개발에 투자액을 대폭 늘렸다. LG화학 또한 자체 개발한 유전자진단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의료기기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단순한 파이프라인 확장 수준을 넘어서,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등 신시장 발굴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전환은 단순히 의료장비 개발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확보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은 원격진료 플랫폼, 환자용 모바일 건강관리 앱 등을 자체 구축하거나 외부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영상진단, 만성질환 관리용 IoT 기기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급속히 다변화했다. 동시에 디지털 헬스전문 자회사 설립,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시험 자동화, 미국·일본 등 선진국 제휴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눈에 띈다. 업계는 앞으로 전통 제약사와 디지털헬스·IT기업의 경계가 사실상 무너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시장 진입장벽과 규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 의료법, 약사법 등 국내외 규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데이터 주권 논란 및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의 임상 검증 과정, 디지털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 등 규제 당국의 인허가 체계가 시장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단기 실적에 집착하기보다는,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와 환자 안전 중심의 인증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업계 종사자들은 의료기기·헬스케어 사업확장세를 성장 전략의 필수불가결한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의 비(非)제약 시장 선점, 신기술 도입 속도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국내 산업의 규제 허들·관리 인력 부족·기술 내재화 한계 등 구조적 약점에 대한 보완 필요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외부 스타트업·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기술 흡수와 사업 다각화—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현장에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혼재돼 있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몇몇 국내 중견 제약사가 신규 의료기기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하거나, 기대 대비 실질 매출이 미진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결국, 전통 제약산업의 사업 모델이 복합화되면서 의료기기·헬스케어·디지털 진단 등 연관 산업 간 융합이 본격화되는 구도다.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 빅데이터’, AI 플랫폼 개발, 글로벌 협력과 현지화 등 다중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에서 취재한 여러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임상검증·글로벌 사업개발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하며, 정책·규제 환경의 지속적 완화와 민관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의 사업 확장은 시장 환경 변화와 기술 혁신 요구에 대한 현장 대응책이자, 미래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려는 현실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제약산업 경계 붕괴, 의료기기·헬스케어로 확장 가속”에 대한 8개의 생각

  • 의료도 결국 돈 되는 쪽으로 흐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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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accusamus

    ㅋㅋ 또 사업확장 타령~ 실생활 영향은 없는듯 ㅋㅋ 신기술도 결국 돈 벌 궁리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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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확장만 들으면 대단해보이지만 정작 환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별로 없는 느낌이에요.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신사업 많이 한다지만 내 주변에서 실제로 바뀐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외 사업 진출이나 글로벌 협력은 듣기만 해도 멋있지만, 국내 규제가 제대로 뒷받침되는지부터 궁금합니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술 도입 속도랑 데이터 관리, 환자 안전 보장 모두 같이 가야 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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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얘기 자주 나오지만 실제로 인허가 빨라진 거 보신 분…? 아직도 디지털 치료제 임상 잡음 많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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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molestias

    기업들 돈 벌 궁리만 하고 환자 생각은 없는 것 같네 ㅎㅎ 혁신이라더니 결국 다 돈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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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융합 흐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지만… 결국 서비스 품질이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와닿아야 진짜 혁신 아니겠습니까.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기술 내재화와 인재 확보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안전까지 꼼꼼히 챙겨가며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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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든 시기일수록 기업이 본질을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환자를 위한 기술 개발이 이윤 추구만큼 중요하지 않을까요. 데이터 보안, 환자 안전, 실질 만족도까지 꼼꼼히 챙기는 기업이 살아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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