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K-패션 ‘이미스’와 첫 팝업스토어로 스타일 판 흔든다

쇼핑의 계절, 또 한 번 백화점이 패션 신(scene)에 새 물결을 불러온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 중에서도 독특한 감성을 자랑하는 ‘이미스’를 최초로 팝업스토어에 초대했다. 오프라인에서의 매력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이번 팝업은 서울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단 2주간만 진행된다. 이미스는 최근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요즘 감성’을 이끄는 브랜드로 주목받아왔다. 디자이너 이진윤의 리드 아래,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코닉한 아이템들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은 트렌디한 젠지(Gen Z)부터 ‘어덜트 키즈’까지 다양한 타깃을 아우르며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미스 팝업을 “국내 K-패션 신(scene) 확대의 일환”이라고 밝힌다.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소매업계가 다방면으로 힘을 싣는 요즘, 팝업스토어란 플랫폼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소비자 심리에 탁월하게 적합하다. 이미스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등 커뮤니티 기반으로 팬층을 쌓아온 ‘인터렉티브’ 브랜드다. 롯데는 오프라인 팝업을 통해 팬덤 소비의 현장감을 끌어올려 브랜드 충성 고객뿐 아니라 더 넓은 대중에게 이미스라는 캐릭터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팝업 현장엔 레트로 감성의 가죽 자켓, 미스매치 스트라이프 셔츠, 위트있는 그래픽 스웻셔츠 등 이미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는 물론, 팝업 한정판 아이템도 다수 공개했다. 한정수량으로만 판매되는 컬러 포인트 백과 키치한 모자, 요즘 SNS에서 #OOTD 인증샷이 쏟아지는 토트백까지… 셀피 한 장이면 ‘힙스터’ 무드 완성! 체험존에선 이번 시즌 트렌드로 꼽히는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어, 팝업 특유의 소장욕구 자극 공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이미스의 성장궤적은 패션 마켓의 라이징 스타들을 단순 ‘유행템’으로만 볼 수 없는 세대를 보여준다. 이 브랜드는 단발성 프로모션보다 ‘공감’과 ‘스토리’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쌓아왔다. 일방향 프로모션이 아닌, 애정을 자극하는 감성 콘텐츠와 참여형 컬렉션 라인업. 이미스 고객들은 제품 뿐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을 구입한다는 점이 MZ세대 중심의 소비 패턴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미스 팝업을 내건 것엔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으로서의 ‘큐레이션’ 역할 강화 의지도 읽힌다. 빠르게 온라인으로 쏠리는 패션 트렌드에서 백화점은 그저 공간 지원자가 아니라,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제안하는 ‘테이스트 메이커’로의 변신 중이다. 실제로 이미스 외에도 최근 신진 액세서리 브랜드, 복합문화 전시, 재미를 더한 공간 연출 등 쇼핑을 ‘놀이’로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간다. 글로벌 명품과 K-디자이너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믹싱해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도 눈에 띈다.

물론 우려스러운 시선도 없지 않다. 팝업스토어가 일종의 단기 유행이거나, 오히려 ‘물리적 노동’을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보부상식 ‘과잉 컬래버’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이미스의 경우, 온라인에서 형성된 팬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교감의 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트렌드 피로도가 아닌 ‘공용 취향’ 창출이라는 새로운 유통 실험의 성공 사례로 기대된다.

이런 움직임은 패션 소비 현장이 ‘보는 것’에서 ‘직접 해보는 것’으로 옮아가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다. 온라인에서 SNS 해시태그를 통해 유행만 좇던 시기가 지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걸친다(show yourself)는 감각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미스의 이번 팝업은 단순한 상품 전시 그 이상. 취향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하우스파티이자, Z세대의 새로운 쇼핑 ‘플레이그라운드’다. 롯데백화점이 보여준 이번 콜라보는 극단적인 ‘루키 vs. 거물’ 구조를 넘어서 신진 K-패션 브랜드 육성이라는 한국 패션 유통의 진화 신호탄으로 기록될 것이다.

오라희 ([email protected])

롯데백화점, K-패션 ‘이미스’와 첫 팝업스토어로 스타일 판 흔든다”에 대한 4개의 생각

  • otter_accusamus

    팝업=한정판=지갑파괴ㅋㅋㅋ 내 통장에 애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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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도 결국 덕질인가🤔 가서 셀카 찍으면 힙해지는건 맞겠지? 새로운 K-브랜드로 또 한 번 인싸놀이 각인가요🤨 이제 백화점이 플레이그라운드 역할까지 하네. 근데 이런 팝업 이벤트 다녀오면 지갑은 항상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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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K-브랜드에 대한 백화점의 시도 신선하네요!! 앞으로도 이런 협업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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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l_voluptate

    롯데가 요즘 이렇게 K-패션에 힘주는 거 정말 신기하네요ㅋㅋ 이미스는 SNS에서 먼저 봤는데 매장에서 직접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팝업은 가성비보단 경험치 쌓는다 생각하고 가야죠. 이번엔 누구랑 인증샷 찍어올지 고민중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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