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에 선 경기 교육, 아이 한 명의 꿈을 위한 시도
달라진 교육현장의 풍경이 경기 지역에서 선명해지고 있다. 이제 AI가 교실 한구석마다 자리잡고, “1인 1운동 1악기”라는 다소 생경한 정책이 부모와 교사, 아이들의 일상으로 들어섰다. 2026년 부동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 교육감 선거장은 이 새로운 흐름 위에서 더욱 뜨겁다. 각 후보는 출발점에서부터 ‘맞춤형 교육’의 실질 전략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디지털 교육혁명이라는 말이 곧 흔하던 옛날 이야기가 된 시대, 정책은 늘 사람에게 닿아야만 진짜 변화를 만들어낸다.
교사로 20여 년을 살아온 조은정(가명) 씨의 하루는 요즘 무거운 책임감과 뒤섞인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가 담임을 맡은 4학년 반에는 지난달부터 AI기반 학습보조 프로그램이 들어와 있다. 사각 테이블 위에 올려진 태블릿 화면에서는 학생마다 다 다른 문제와 설명들이 흐르고, 조 씨는 종종 “선생님, AI가 오늘은 나한테 더 어려운 질문을 줬어요!”라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과 마주친다. 당장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반갑다. 하지만 교사로서는 시스템에 적응하며 동시에 더욱 촘촘히 학생을 살피는 일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교육청은 이달부터 “1인 1운동·1악기” 과정을 병행 확장하겠다고 예고했다.
최신 기사에 따르면, 주요 후보들은 경기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맞춤형 성장’을 핵심 슬로건으로 건다. 빅데이터를 접목한 개별 학습 트래킹, AI 추천 진로 설계, 실시간 학력 진단까지 모두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 중학생 보호자는 “딸아이가 지난달 인공지능 진단 결과 대수보다 언어에 더 뛰어나다고 해서, 학습 루트를 바꿨다”고 전했다. 교육 현장이 한 명 한 명, 개개인의 성향과 수준을 읽어내려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으로는 학부모들은 득보다 실이 많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없다지 않는 듯하다. 비싼 기기·컨설팅 비용 부담, 교사 역할의 혼선, 정작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창의성과 주도성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부모 윤미영(가명) 씨는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학교에서 AI 덕분에 아이가 자기 속도대로 배우는 건 신기합니다. 그런데 내심 불안도 커요. 잘못된 진단 한 번에 낙인이 찍히는 건 아닐지…공교육이 아이의 가능성을 다 열어줄 수 있으려면 결국은 따뜻한 사람이 중심이어야죠.” 정책 설계자의 의욕이 곧바로 교실과 가정에 가 닿으려면, 각 가정의 사정과 부모의 걱정, 그리고 아이 각자의 속내와 기쁨까지 함께 들어야 한다. 지금 경기도 곳곳에서 진행되는 ‘1인 1운동·1악기’ 시범 수업은 예체능 확대로 인한 새로운 기회이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과 악기를 찾으며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방과후 돌봄의 공백, 추가 비용 부담 등 쉽지 않은 현실의 벽도 확인된다.
현실 정치의 장에서도 교육감 후보들 모두 ‘누구나 평등하고 촘촘한 교육’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정보력, 지역별 차이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이어진다. 코로나 이후 깊어진 교육격차가 AI기반 시스템 도입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오히려 부유층이 더 빠르게 적응해 또 다른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또 일선 교사들은 일하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시스템 관리까지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토로한다. 최재영(가명) 교사는 “아무리 AI가 도와줘도 결국은 아이들의 변화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보듬는 건 사람의 몫”이라고 했다.
돌봄과 신뢰, 그리고 치열한 변화의 접점. 교육정책은 언뜻 첨단 기법과 원대한 슬로건으로 치장될 수 있어도, 아이 한 명이 운동장과 음악실에서, 그리고 스마트 기기 앞에서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그 작은 손끝의 흔들림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재 경기 교육현장에는 변화의 바람과 긴장이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적어도 ‘한 아이도 뒤처지지 않게 하겠다’는 진심만큼은 각 정책의 치열함 속에서도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아직은 가보지 않은 길, 부모와 교사, 아이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과정에 들어갈 때 비로소 ‘맞춤형 성장’이라는 이름이 온전히 빛날 수 있다. 경기교육이 아이 한 명의 변화와 꿈에 가장 첨예하게 집중된 현장이길 바란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ai도입 소식은 반갑지만 현실적으로 학부모 입장은 불안할듯요. 기기 지원 제대로 될지, 교사들 준비 잘 되어있는지, 결국 애들이 중심이라고 하지만 다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죠. 세심한 행정 필요;;
맞춤형 교육이란 말이 화려하긴 해도🤔 현장에 진짜 적용될 때까지 꼼꼼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변화를 응원하지만 실질적 변화 체감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실험쥐는 경기학생~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