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부모·자녀 ‘소통의 벽’에 손 내밀다
최근 수성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자녀 마음 공감 부모 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자녀와 부모 사이의 관계 회복과 소통 증진을 겨냥한 시도가 지역사회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은 수성구 내 다양한 가족 구조, 양육 환경을 배경으로 실제 접점을 잃어가는 가족 내 대화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심리 상담 전문가들과 교육 강사가 직접 참여해 부모들에게 공감 대화법, 경청•피드백 기술, 정서 조절 및 청소년 심리 관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최근 학부모 취업률 상승·맞벌이 가구 증가와 맞물려, 청소년의 우울, 불안, 가족 내 단절과 같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는 현실에서 수성구의 이 같은 공공 지원 모델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센터의 프로그램 참가자 중에는 중학생 자녀를 두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40대 주부, 야근이 잦은 30대 직장인 부부, 그리고 한부모 가족 등 우리 사회 평균적 양육 현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 소통의 1차적 열쇠를 ‘공감’과 ‘경청’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본 센터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대화법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 부모가 청소년의 복잡한 감정과 가치관—그리고 일상적인 학교생활, 친구 관계까지 깊이 파악할 수 있도록 다층적 접근법을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부모들이 평소에는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자녀의 신호와 언어, 표정, 미묘한 감정까지 주의 깊게 듣고 반응하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축적된 ‘공감의 경험’은 청소년의 자기효능감, 가족 신뢰 형성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한다. 청소년기에는 자율성과 정체성 탐색 욕구가 강해지는 만큼, 기존의 일방향적 훈계·지시 중심의 대화 방식은 오히려 갈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또래 집단과 사회 매체의 영향 속에서 자녀들이 느끼는 소외감이나 압박감을 누그러뜨리는 구체적 지원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이해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는 부모의 애환은 여전히 높다. 최근 전국 정신건강증진센터 연합 조사에 따르면 ‘내 아이와 대화하는 게 어렵다’고 답한 부모가 75.6%에 달했고, 청소년 자녀 역시 ‘부모가 내 마음을 모른다’는 응답 비율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명은 “예전에는 아이가 말문을 닫으면 나도 참았는데, 이젠 먼저 감정을 묻고, 함께 감정을 찾아주는 훈련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장 목소리는 소통 단절 문제의 원인이 부모만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가족 간 ‘관계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 반면 밀착된 시간만큼 충돌이나 단절 역시 잦아졌다. 실제 통계청 ‘청소년 삶의 질’ 조사 결과에서도 학업 스트레스와 가족 내 감정 갈등이 복합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사회 구조적으로 보면, 장시간 노동, 디지털 기기 의존, 가족 내 역할 분담의 불균형이 청소년기 심리적 소외감을 키우는 주요 배경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 상담, 부모 대화 프로그램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서비스의 접근성 차원이나 장기적 사회 통합 효과 측면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한편 최근 타 지역 사례로 서울 강동구, 경기 광명시 등 전국적 확산 조짐도 보인다. 특히 서울 강동구의 ‘부모-자녀 마음잇기 워크숍’이나 충남 천안의 ‘함께 듣는 가족의 밤 캠페인’ 등은 지역 맞춤형으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다만, 공공 중심 프로그램의 경우 재정 투입 규모, 상담 인력 전문화, 참여자 모집 방식 등에서 한계가 드러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실제로 맞벌이·저소득가정의 경우 참여시간·방법 면에서 프로그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현장 요구도 많다. 정책적 개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결국 가족 내 소통 개선은 개별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와 학교, 지방행정이 힘을 모은 복합 서비스 모델의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디지털 사회, 저출생, 빠르게 변화하는 가족 가치관 등 ‘뉴노멀 양육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공적인 돌봄·소통 서비스가 적극 확산되는 구조적 기반이 필수다. 수성구의 ‘자녀 마음 공감 부모 대화 프로그램’은 바로 그런 시대적 요구와 지역 현실이 맞닿는 자리에서 실제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부모 대상 교육 콘텐츠의 다양화, 청년기 자녀의 실제 사례 공유, 온라인 상담·멘토링 등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 마련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지역혁신 정책, 공교육 개혁, 청소년 정신건강 종합 지원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연결해 논의될 필요가 있다.
longterm 관점에서 이런 지역 단위 정책이 전국적 사회통합, 세대 간 신뢰 회복에 주는 효과는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육과 교육, 돌봄의 중심이 가정에서 사회로, 또 다시 지역 기반으로 확장되는 점을 인식하면서, 모든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한 발자국’을 떼도록 돕는 생태계 설계가 계속되어야 한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이런 프로그램 많아지면 좋은 거죠!! 청소년도 부모도 다 같이 바쁘다보니 서로 힘든데, 조금씩이라도 나아졌으면 해요!!
😊 사회적으로 이런 공감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주 만들어져야 미래도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적극 참여가 중요해 보입니다😊
!! 드디어 이런 게 지자체에서 체계적으로 들어가네. 옛날엔 무조건 부모 말 들어야 한다는 분위기였는데… 사회 변화 맞네요!! 다만 실제로 부모님들이 이런 프로그램 신청하는 것도 뒷받침 해줘야죠. 결과도 좀 공개해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