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플랫폼, 디지털 넘어 아날로그로… 여행의 새로운 길을 묻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부터 중장년 여행자까지—2026년 초여름, 국내 최대 여행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오프라인 체험존을 연다. 플랫폼이 그간 제공했던 광범위한 여행 정보와 큐레이션 기능이 이제 한남동 ‘여행 큐브’라는 실제 공간으로 구현된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지역의 촉각적 요소, 특색 상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마주할 기회를 갖는다. 공간에는 전국 축제와 전통시장, 지역 소상공인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향기, 음식, 지역 브랜드 패키지 등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실험한다.

관계자들은 여행의 시작이 더이상 랜덤한 검색과 즉흥 예약에 그치지 않고, 지역 스토리와 맥락에 ‘몰입’하는 경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실제 플랫폼 유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이후 국내여행 수요는 코로나 이후 반짝 수요를 지나, 뚜렷한 ‘테마화’와 ‘취향 저격형’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트렌드의 핵심은 ‘체험적 소비’. 이미 2025년에만 “체험형 여행상품” 검색 비중이 38% 늘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6년 오프라인 전환 시도는, 단순히 앱 기반 서비스에 머물던 여행 동선을 촉각적 체험,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로 확장하려는 노력이다.

전남 장흥 표고버섯 팝업, 대구·강원의 데일리 마켓, 그리고 제주도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콜라보—이 모든 게 이 작은 오프라인 큐브 속에 압축된다. 동시에, ‘구석구석’은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유명 호텔·항공 플랫폼과 달리 전국의 지역 스토리, 골목상권, 전통시장의 일회성 ‘체험’까지 전면에 내세운다.

소비자 심리에서 이 오프라인 터치포인트의 가치는 여러 층위로 분석된다. 우선, 온라인상의 정보 과잉 시대에서 실제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하는 ‘진정성’에 대한 니즈가 폭증했다. 특히 Z세대–초등학생 자녀 동반 40대까지, 모바일-디지털에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직접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픈”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찾는 소비 심리와 맞닿는다. 브랜드와 지역은 이 접점을 통해 단순 정보전달을 넘어 강력한 “브랜딩 경험”을 쌓는다. 실제로 서울 연남동·성수동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도 최근 몇 년간 비슷한 공간적 실험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감성+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대형 플랫폼 간 협업의 표본이란 점도 흥미롭다. 정부의 지역관광 진흥정책(‘K-로드’ 프로젝트 등)과 연결되어 각 지방의 특화상품, 축제가 연중내내 조명된다. 최근 ‘경북 영양고추마켓’이나 ‘가평잣마켓’ 등, 지역 MOU(양해각서) 체결이 줄을 잇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여기에 더욱 감각적인 마케팅 솔루션이 접목된다. 단순한 전시·판매가 아니라 ‘체험러’를 위한 이벤트, SNS 연계 챌린지, 굿즈 패키지 등, 타깃 맞춤형 프로모션이 일상화된다. 소비자는 앱 푸시 알림을 통해 영업 시간, 팝업 소식, 한정판 프로모션까지 얼굴을 직접 마주치듯 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모든 흐름은 ‘여행’이 더이상 오롯이 공간의 이동이 아닌, 개별의 일상과 소비 스타일, 라이프스타일 키워드가 만나는 접점임을 체감하게 한다.

다만, 플랫폼 업계 전체를 뜨겁게 달군 이 변화의 이면에는 몇 가지 숙고 포인트도 있다. 첫째, 오프라인 큐브의 지속 가능성—단발적 호기심에만 그칠지, 혹은 반복 방문-충성도를 실질적으로 높일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다. 큐브 입점 브랜드 역시 단기 프로모션 효과에 치중하는 대신,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이나 리테일 웰니스 프로그램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둘째, 지역-중앙 브랜드 간 상생 모델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플랫폼이 진짜 전국의 골목경제 활성화를 견인할지, 대도시 소비자의 새 놀이터만 될 가능성에는 꾸준한 점검과 비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오프라인 실험은 소비자 경험의 전환점이자, 콘텐츠와 공간, 지역과 중앙의 새로운 협력 방식의 모색이다. 다음 여정은 오프라인과 디지털 브랜드가 어떻게 더 깊고 넓게 융합할지, 그리고 소비자의 ‘여행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연출될지에 달려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구석구석’ 플랫폼, 디지털 넘어 아날로그로… 여행의 새로운 길을 묻다”에 대한 2개의 생각

  • 여행도 결국은 소비긴한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음. 오프라인 체험이라고 해도 결국 또 뻔한 마케팅 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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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진짜 구석구석을 보여줄까? 결국 도시사람들 노는 곳일 거 같은데… 신선함은 좋지만 감탄만 하고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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