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직 선호도 1위 IT플랫폼 기업, ‘토스’ 2위로 밀려난 배경
2026년 6월 현재 국내 IT업계에서 이직 희망 기업 1위 자리를 차지한 곳은 네이버(Naver)다. 최근 복수의 구인구직 플랫폼 조사와 현직자 인터뷰, 그리고 업계 관계자 데이터를 종합하면, 오랜 기간 이직 ‘드림 컴퍼니’로 꼽혔던 토스가 올해 처음으로 네이버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동은 국내 IT플랫폼 환경 변화, 기업별 성장 전략, 조직 문화 개선 움직임, 그리고 글로벌 경제 환경까지 서로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전통적인 대기업과 이른바 ‘실리콘밸리 스타일’ 스타트업, 두 가지의 가치관 사이에서 경력직 개발자와 주요 직군 노동자들의 ‘현실적’ 선택 기준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2025년 대대적인 사내문화 혁신, 유연근무제를 한껏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 사업 확장 등 직장인 매력도를 끌어올릴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특히 네이버의 해외 AI R&D 센터 설립, 유럽 및 동남아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커리어’를 쌓고 싶어하는 IT 인재들의 주요 타깃이 됐다. 반면 토스 역시 2022~2024년 동안 고속 성장, 적극적인 복지와 빠른 의사결정 문화로 주목받았으나, 올해 들어 퍼포먼스 중심의 조직 분위기가 ‘워라밸’과 심리적 안전망에 대한 피로도로 일부 직원이 지적하는 지점으로 부각됐다.
국내 IT업계 인재 시장은 2024년부터 GAI(생성형 인공지능) 혁신이 본격화되며, 기업마다 ‘기술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보상 체계와 파격적 복지 정책 경쟁을 펼쳐왔다. 네이버가 대형 프로젝트 단위별로 스톡옵션 지급, 자기주도 업무 시스템 등 근로자 ‘내면 성장’에 집중한 반면, 토스는 빠른 피드백과 강한 퍼포먼스 압박, 높은 연봉 기조를 앞세워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토스 특유의 ‘빠른 변화’와 ‘실패 허용 문화’가 실제로는 일부 직원에게 과로, 번아웃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직 선호도 변화의 이면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도 결정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국내 경기 침체, IT기업 수익구조의 안정성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구직자들은 단기적 보상보다 중장기적 회사 생존력, 사업 다각화 역량, 안정적 성장 모멘텀에 더 주목하게 됐다. 네이버는 광고·쇼핑·클라우드·핀테크에 더해 웹툰·엔터 등 다각화 포트폴리오와 해외 매출 증대라는 확실한 성장 잠재력을 제시한다. 반면, 토스는 강력한 금융 IT 혁신과 시장 1위 플랫폼 지위를 지켰지만, 사업 영역이 ‘금융’에 한정된 구조에서 금융 규제 리스크와 마이데이터·핀테크 규제 환경 변화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됐다.
토스와 네이버의 인재 경쟁은 국내 IT, 나아가 아시아 디지털 산업의 미래 성장 패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네이버 채용담당자들은 ‘안정적이면서도 도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글로벌 실무 경험 제공’을 내세운다. 반면 토스는 여전히 ‘실리콘밸리 모델’에 가까운 집단지성과 빠른 혁신의 상징이지만, 최근 MZ세대 IT 인재들 사이에서 복지, 워라밸, 조직 내 심리적 지원 환경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 부분의 개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토스 출신 개발자들이 최근 빅테크 업계에서 스마트팜, 웨어러블, 블록체인 등 2차 성장 사업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 이는 국내 IT 인재들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만큼이나 ‘성장 분야 다각화’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2027년 이후에도 이직 선호도 1,2위 기업 순위는 매년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AI 산업 재편, 글로벌 OTT와 엔터테인먼트 연계, 핀테크 및 데이터 경제 확장의 미래가 여전히 ‘혁신 생태계’와 ‘복지·안정성’ 딜레마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안정성과 중견 스타트업의 속도, 두 가지 가치가 공존하며 IT플랫폼 산업 구조는 한층 더 다양화될 가능성이 높다. 각 기업이 인재 불패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복지, 교육, 경력 관리, 조직 내 심리적 안정을 포함한 ‘총체적인 직원 경험’ 설계가 본질적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양대 IT 플랫폼 기업과 쿠팡,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등 후발 주자들 사이에서는 더 창의적이고, 더 효율적인 인재 확보 장치와 근로 환경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플랫폼산업의 본질적 변화인 ‘인재 중심 경영’이라는 흐름 속에서, 사용자 경험 못지않게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역시 플랫폼 자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시사한다.
— 이한나 ([email protected])


근본적으로 복지와 커리어 관리 시스템이 더 고도화돼야 인재가 남겠죠. 일만 시키면 결국 떠날 겁니다. 네이버가 올해 그 점에서 앞선 행보를 보인 건 사실이네요.
이런 기사 볼 때마다 결국 연봉, 복지 등 현실적인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토스도 네이버도 다 좋은 회사라지만, 직원들 목소리 진짜 들어주는 곳이 몇이나 될까요? 궁금하네요.
요즘 토스 인기 떨어진 거 퍼포먼스 압박 때문이라는 말 많음… 연봉 높아도 일관성 잃으면 인재들 다 빠져나가더라. 네이버가 그 틈 타서 잘 잡는 듯.
빠른 변화, 혁신만 내세우다 번아웃온다!! IT기업들 제발 일은 줄이고 복지 늘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