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식습관 아이디어 펼쳤다”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공모전 성료
국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 산하 ‘아이누리’가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 식습관 증진을 목적으로 개최한 아동 식습관 공모전이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아이누리 공모전은 전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학부모 등 총 2300여 팀이 참여했고, 창의적 식생활 아이디어와 실천 전략을 겨뤘다. 조직위는 예비심사와 본선 프레젠테이션, 현장 심층평가까지 1개월여에 걸쳐 진행했다. 대회 현장에는 각 팀별로 실제 급식 메뉴 개선안과 놀이형 식습관 프로그램 등이 발표됐으며, 교사·영양사·급식 관계자 등 교육 현장 전문가들의 심사 참여가 두드러졌다.
수상작 중에는 지역 식재료의 다변화, 채소 섭취 유도 프로젝트, 알레르기 대체식 레시피처럼 현장성을 띤 실천 예시가 눈에 띄었다. 경기도 소재 A초 6학년 팀은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이용한 점심 메뉴 실험 결과, 학생들의 채소 섭취량이 확연히 늘어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또, 울산 지역 유치원 학부모 모임은 편식 감소와 손 위생 개선을 연계한 ‘어린이 체험형 식탁 캠페인’을 선보였다. 반면, 아이들의 현실과 괴리된 슬로건성 아이디어들은 탈락 판정을 받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수상 아이디어를 사내 급식 서비스와 컨설팅 자원에 실제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수상작은 수도권 소규모 초등학교, 유치원에 시범 도입된 상태다. 전문가 기반 식습관 교육 활성화, 학교·지자체 협업, 가정과의 연계 등 복합적인 확산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바른 식습관 정착은 개별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건강 시스템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타 언론 보도와 비교하면, 대형 급식·식자재 유통업계의 이미지 개선 목적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시각이 있다. 최근 급식 위생이나 영양 불균형 논란이 지속된 여파로 업계가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을 내세우는 추세에 부합한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은 “단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 실행력”을 지적하며 정책 파급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과거 사례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의 지속적 확산보다는 다음 이벤트 때마다 새로운 홍보 아이템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행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미래세대 중심의 직접 참여, 특히 아동과 학부모의 자발적 기획, 실행이 실제 급식 환경 변화를 견인했다는 점이다. 일부 수상작과 경진 사례는 타학교·타지역 교육청 문의 및 협력을 유도하며 기존 공급자 중심 급식 체계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전문가 그룹은 “공모전 이후 사후 모니터링과 자료 공유가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교육·보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전국 규모의 식습관 개선 네트워크 논의도 진행 중이다.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공공 급식 위생 기준, 어린이비만 등 아동 건강난 해소 요구에 부응하는 시범 모델로 해석된다. 단, 식자재 대기업-공공기관-가정 간 이해관계 조정, 지속적 예산·지원 구조 마련이 이슈로 남아 있다.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주도 민간 주도의 한계와 현장학교의 자율성 확보에 대한 균형도 과제로 지목된다. 실효성 있는 정책화, 사후 평가, 지역별 맞춤형 적용이 취재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목소리다.
현장 취재 결과, 행사 참여 학부모 상당수는 “식습관 변화가 생각보다 느리고 가정-학교 간 정보 공유가 미흡했다”고 토로했다. 아이누리 측은 지역 커뮤니티, 교육청,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점점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 다문화 가정 아동에 적합한 식생활 개선 모델도 장기 과제로 부상한다.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사교육 중심의 건강관리 극복, 공공 급식 서비스 품질 개선에 이번 사례가 주는 함의를 강조한다. 그러나 정책 현장성, 실행 지속성, 소비자 신뢰 확보 등 복합적 과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신중론 역시 강하다.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실천 경험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교육·의료·보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추후 귀추가 주목된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