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집값 상승” 전망 50%, 하락 22.4%… 경기 체감 악화 65.7%로 나타나
2026년 9월 주택 시장 및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0.0%가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답했으며, 하락 전망은 22.4%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을 ‘나쁘다’고 평가한 비율은 65.7%로, 집값 전망과 실제 경기 체감 간 괴리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응답 1,500명을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에서 10명 중 5명은 부동산 시장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였으나, 동시에 세 명 중 두 명은 경기 침체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집값 상승 예측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40대에서는 53.1%, 50대에서는 51.2%가 상승을 전망해, 실거주·투자에 의한 기대가 평균치를 상회했다. 반면, 20~30대 미만의 경우 집값이 너무 높다고 인식해 향후 가격 하락이나 정체를 더 많이 예상했다는 추가 자료도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응답자의 47.8%, 지방권의 52.5%가 각각 상승을 예상했다. 수도권은 강남, 판교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강해 실제 시장 상승률과 기대치 간 갈등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반대로 지방 대도시 내에서도 가격 상승 기대가 퍼진 것은 토지보상, 신도시 개발 등 지역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4년 말부터 연 2.5%~3.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는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흐름이다. 그러나 경제활동 인구 중 청년·은퇴세대의 소득 개선이 둔화되고, 소비자물가(M-o-M 기준 0.2%~0.4%)는 주요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제 체감경기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
자산가격 상승 전망과 체감경기 악화 사이의 괴리는 단기 지표와 중장기 전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최근 24개월 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는 평균 8.1% 상승했으나, 실제 가계실질소득 증가율은 1.2%를 밑돌았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약 2,025조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6.4% 확대됐다.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가구가 전체의 34.1%를 차지했다.
주택가격지수(KB, KAI 추정치 기준)는 수도권 1.7%, 지방 2.9% 각각 상승했다. 서울 주요 11개구 평균 매매가는 9억 7,000만원, 전국 평균은 5억 4,000만원이었다. 거래량은 2026년 상반기 19만 건대로, 코로나19 이전(2020-2021년 연평균 23만 건)보다 다소 감소했다.
통계청 2026년 2분기 지표에 따르면, 실업률은 3.6%, 청년실업률 8.8%로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부담 상승, 생활비 및 대출 상환 압력은 2023년 대비 전 가구의 32%에서 심각하게 체감되는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주택 구매 수요의 절반은 ‘불안 심리’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
코스피 지수는 2026년 9월 2,380pt 내외에서 박스권 등락 중이고, 원/달러 환율은 1,357~1,381원 사이를 오가는 등 대외 불확실성 또한 상존한다. 글로벌 긴축 여파와 수출 대기업의 성장 둔화(전년대비 3.1% 감소), GNI(국민총소득) 증가세 둔화(연 1.0% 이하)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려는 심리가 재부각되고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자산방어를 위해 보유를 선호하는 역동적 흐름도 강해지는 양상이다.
관련 기관 분석을 종합하면, 2026년 하반기 이후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되, 일부 정책 변화·공급 부족과 맞물린 강남, 판교와 수도권 신도시권 중심의 추가 상승이 예측된다. 반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체감경기 악화가 병존하는 가운데, 실물경기 회복 시그널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전국 평균 보합세 또는 약보합이 협소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 주택 가격의 변동성, 대출규제 강화 시점, 실질소득 회복 여부, 글로벌 경기 등락이라는 변수들이 주택시장 방향성에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정부 정책과 금리 전환,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 역시 집값 기대치와 체감경기 동향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통계 기반으로 판단할 때, 향후 지표 불일치가 지속되는 이상 주택시장 내 수요자의 기대와 실제 개인 경제 상황간 괴리는 상당 기간 잔존할 가능성이 크다.
— 정세라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