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손흥민, EPL 출범 후 토트넘 최고의 영입 1위 올라…후유증 남긴 ‘공격력 실종’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토트넘 홋스퍼 최고의 영입 선수로 선정됐다. 현지 전문가들과 팬 커뮤니티, 스포츠 데이터 기반 매체들이 일제히 인정하는 현상이다. 손흥민의 이름 세 글자를 EPL 기록집에서 찾아보는 건 더 이상 뉴스가 아닐 정도로, 그는 수치로도, 경기 존재감으로도 토트넘 구단 역사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다. 출전 경기 수, 득점왕(2022), 주장 완장, 클래식한 윙어와 전천후 스트라이커 능력까지, 손흥민이 팀에 넣은 부가가치는 단순한 득점 숫자 너머다.

2026년 10월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 상태다. 그리고 떠남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난 토트넘의 실질적 위기가 화두다. 토트넘이 최근 6경기에서 고작 1승, 득점력 저하, 공격진 조직력 붕괴까지 기록하는 동안, 과거 손흥민이 담당하던 위치와 역할의 공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의 피치 리포트 통계를 보면, 손흥민이 있던 시절 평균 슈팅 시도 횟수와 박스 침투는 모두 리그 내 최상위권이었지만, 이탈 후에는 30% 넘게 하락했다. 빌드업과 측면 전개, 빠른 역습 전술의 핵심 축이 송두리째 사라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 로스를 향한 탄식이 번지고 있다.

이 사태는 한국 팬들에게만 의미 있는 복고적 감상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 이븐 구단 공식 채널 분석진, 축구통계 플랫폼까지 일제히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토트넘의 득점 기대값(xG)와 슈팅당 득점률이 하락했고, 특히 빅매치에서의 결정적 한 방—손흥민 특유의 인사이드 커트-터치 그리고 박스 안 마무리가 냉정하게 부재하다. 팀 전술 차원에서 보면, 기존 케인-손흥민 투톱의 ‘논버벌’ 시너지, 즉 눈빛만으로도 찬스를 창출하던 패턴들이 아예 실종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취재한 벤치와 드레싱룸 분위기를 보면 구단 내에서도 그 공백의 크기를 매주 실감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공격 자원들은 기발한 드리블이나 개별적 재능은 있으나, EPL 극강의 압박을 버텨내며 위기를 단박에 전환할 ‘득점 본능’, 그리고 매주 꾸준하게 90분을 소화하며 득점을 연결하는 연계 능력에서는 손흥민의 그림자를 아직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토트넘은 측면 전개의 약화와 중앙 집중형 공격으로 노선을 바꿨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의 조직력을 깨기엔 역부족. 특히 리버풀, 첼시 등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그 한계가 여지없이 노출됐다. 직접적으로 경기 내에서는 손흥민 시절 평균 2:1 패턴 공격, 깊은 침투, 역습 전환이 통계적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리더십 측면에서도 두드러졌다는 점이 토트넘 팬덤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경기장에서 라커룸까지 그가 던지던 주문, 그리고 패배 직후 라인업 재정렬 과정의 주도 등 동료들에 대한 무형의 영향력 역시 숫자로 환원하기 어렵다. 영입 당시는 비싼 이적료와 언어 장벽, 아시아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 모든 질문표를 몇 년 만에 강렬한 퍼포먼스와 프로페셔널리즘으로 느낌표로 바꿨다. 토트넘은 손흥민 최고 영입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기록과 실적으로 그 의미를 누적했다.

현재 EPL 내 손흥민의 후임으로 꼽히던 선수들도 연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비오, 유벤투스에서 임대된 오도이가 실전에선 기대와 다르게 측면 돌파-크로스-골 결정력에서 모두 평균 이하. 팬들은 이를 두고 ‘SON의 교체는 없다’는 결론에 거의 합의하는 분위기다. 토트넘 공식 SNS, 영국 주요 축구 포럼에서도 “손흥민을 보내자 우리는 중심을 잃었다”는 현지 팬들의 성토가 줄을 잇는다.

도움과 골 모두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 토트넘이 이 위기를 장기화하지 않으려면 신속한 전술 리빌딩과 프런트-스카우팅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물론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손흥민의 ‘레전드 발자국’은 한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현지 전문가들과 팬들의 공통된 평가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구축한 손흥민의 리더십, 퍼포먼스, 프로정신이 결국 최고의 영입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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