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지용킴, 힙스터 DNA 담은 협업 컬렉션! 지구에서 제일 쿨한 아웃도어의 탄생
코오롱스포츠가 디자이너 브랜드 ‘지용킴(Jiyong Kim)’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랜드 역사상 유의미한 도약이 된 이번 협업은 기존 아웃도어에 ‘패션 아트’라는 새 트렌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이번 컬렉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키워드는 바로 ‘Y2K’ 아카이브, DIY 감성, 그리고 오버사이즈 실루엣. 두 브랜드의 색깔을 가장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이 바로 ‘크랙 패턴 윈드브레이커’. 얼핏 보면 낡은 듯하지만, 진짜 트렌디한 무드는 ‘버려짐’이 아니라 ‘새로움으로의 진화’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콜라보에 이름만 올렸다’ 수준이 아니다. 지용킴 특유의 해체주의적 무드와 코오롱스포츠의 기능성이 절묘하게 섞여, 패션 피플이 아웃도어로 테크웨어를 ‘간지나게’ 소화하는 새로운 씬이 만들어졌다. 컬렉션 전체 속에서 ‘레이어드 룩’과 ‘유틸리티 디테일’이 강하게 살아 있다. 커팅 디테일, 마치 직접 손질한 듯한 불규칙한 프린트, 그리고 오버사이즈 아우터류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스포츠가 야심차게 쏘아올린 ‘젊은 브랜드, 유연한 브랜드’의 이미지 변신 프로젝트와 지용킴이 가진 하위문화 성향이 완벽하게 겹친 셈.
시장 반응도 기대 이상. 이미 사전 예약 주문이 몰리며, 아웃도어 마니아는 물론 스트릿패션 신(scene)에서도 “이게 진짜 콜라보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주목받는다. 과거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재 느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힙스터’와 ‘Z세대’까지 매료시켰다. 이전까진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가 이런 협업에 먼저 나섰다면, 이제 코오롱스포츠가 적극적으로 밀레니얼·Z세대까지 겨냥해 감각을 재정의했다. 패션업계 내부에서도 ‘글로벌 시그니처 협업’ 못지않은 컬렉션이라는 호평이 줄을 잇는 분위기.
사실 협업 시장은 수년 전부터 심각한 레드오션이다. 흔한 한정판, 무늬만 특별한 컬렉션이 범람하지만, ‘진짜’가 나오면 그 파급력만큼은 분위기를 뒤엎는다. 지용킴은 이미 영국 패션위크 등에서 실험적인 소재와 트렌디한 스트릿 감성의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이번 협업은 국내 메이저 브랜드가 해외 신진 디자이너와 다시 한 번 ‘첫 라인’을 함께 구축한, ‘K-패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 ‘글로벌-스트릿 융합’ 바람이 확실히 굳는 듯한 느낌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의 룩북과 오프라인 팝업도 트렌디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런칭 행사 현장에서 ‘히든 퍼포먼스’로 도입된 플래시몹 스타일 패션쇼는 쇼핑객들의 눈길을 강탈. 온라인에서는 이미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착용샷을 릴레이로 올리고 있다. 스타일 변신과 실용성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들에게 가장 핫한 선택지로 부상할 기세다.
패션 씬의 주도권이 빠르게 스트릿과 Y2K, 디지털 감성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번 협업은 전통 브랜드가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라이브한’ 사례다. 컬렉션 전체에서 남다른 색감과 소재 믹스, 기능성과 패션성이 결합된 디테일이 ‘진짜 스타일’을 추구하는 현세대 욕망을 제대로 건드릴 듯하다. 한편으로는 ‘콜라보 피로감’ 속에서 OEM식 협업을 넘어 동시대 아티스트가 현장에 개입한 실질적 전략이란 점도 인상적이다.
경쟁 브랜드의 최근 행보와 비교해보면, 노스페이스×구찌, 파타고니아×팔라스, 아디다스×프라다 등이 한창 이슈가 됐지만, 국내 아웃도어 메이저의 감각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도 남다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등산복=촌스럽다’는 편견까지 깨는, 취향과 기능을 모두 잡은 스타일링 솔루션을 제안한다. 올가을, 새 옷장 속 패션 아이콘을 찾는 이들에게 ‘코오롱스포츠×지용킴’이 단연 추천명단 맨 위에 오를 듯. 외출 전 거울 앞에서 망설이지 말자. 이제 아웃도어도 패션이 된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