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 레지던스 도쿄와 폴리폼: 초프리미엄 인테리어, 그들이 움직이는 방식

2026년 10월 현재, 도쿄의 최상위 레지던스 브랜드로 평가받는 ‘아만 레지던스 도쿄’가 서울에서 폴리폼(Poliform)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해 ‘공식 선택’한 정황이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 단단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최근 아만 그룹은 도쿄 시내 한복판인 아자부다이에 위치한 초고가 주거 단지 ‘아만 레지던스’에 들어설 맞춤형 가구 브랜드로 폴리폼을 낙점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폴리폼 플래그십 스토어가 공식 협업처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1층에서 4층까지 이어지는 1,120㎡ 공간에서 폴리폼은 침실, 거실, 키친, 드레스룸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관통하는 솔루션을 배치했다. 국내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에서 폴리폼 플래그십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가, 다시금 아만 그룹의 선택을 통해 검증받은 셈이다.

주거 공간이 ‘라이프스타일’ 전체의 총화로 재해석되는 요즘, 폴리폼은 단순 가구 브랜드가 아니라 공간 경험을 재창조하는 오브제로 진화해가고 있다. 아만 레지던스 도쿄가 보여준 행보의 의미는 여기에서 새롭게 드러난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호텔’ 복합 공간의 주도적 모델을 제시해온 아만 그룹은, 각 지역의 상징적 브랜드와 손을 잡는 방식으로 자신의 공간 철학을 구현하는데, 서울 논현동 플래그십을 통한 폴리폼 도입 역시 이 흐름의 연장선에 닿아 있다. 실제로 일본과 한국 내 초고가 주거지 고객 분석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오너 및 투자자들이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호텔급 프라이빗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에 지불하는 비용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심에 폴리폼·아만·디자인네트워크 등, 단순 ‘실내장식’이 아닌 큐레이션-스타일링 기능을 가진 브랜드가 포진한다.

이러한 초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의 흐름은 ‘선택의 근거’ 자체의 레이어가 변화하고 있다는 단서를 남긴다. 한때 대치동 타운하우스, 한남동 복합레지던스 등지에서는 가구의 ‘브랜드 상징성’ 자체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만의 사례처럼, 글로벌 브랜드의 서비스 체계 속에 국내·아시아 현지 플래그십 공간의 경험치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폴리폼 플래그십 서울은 단순한 가구 전시장(Showroom)이 아니라, 공간 배치, 동선 흐름,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제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메가시티의 초고가 주거 시장에서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공간자산’으로서의 레지던스가 주목받는 대전환이 자리한다. 한국/일본 부동산계를 동시에 노크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공간이 갖는 ‘브랜드 경험’, 조경·조명·가구·아트웍이 자연스레 한 몸처럼 어우러지는 ‘통합적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아만 레지던스 도쿄와 폴리폼의 협업은, 바로 이런 통합 가치의 결정판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아만 그룹의 인터내셔널 스탠다드는 현지 최고 수준의 컨시어지와 큐레이션된 라이프스타일을 요구하며, 실제로 도쿄 현지의 오피셜 컬렉션 리스트에도 폴리폼이 동반 등재됐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가 아만 도쿄 프로젝트의 협업 파트너가 된 일련의 과정에는, 국내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의 욕망과 전략, 그리고 글로벌 주거 트렌드의 교차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국내외 비교 검증을 진행해보면, 폴리폼이 독보적으로 강조하는 ‘모듈러 시스템’, ‘개별 맞춤화’,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의 감성(브리안차에서부터 흐르는 미니멀+웰-크래프티드 DNA)은 페라가모·불가리처럼 ‘이탈리아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아만의 까다로운 큐레이션 관문을 통과한 결과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런 브랜드간 연대가 한국 전체 프리미엄 시장에 던지는 또다른 시사점도 있다. 2024~26년 국내 대도시 신축 주상복합(특히 강남권·해운대권)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키친’, ‘드레스룸’, ‘파티 공간’ 등 거주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특화설계가 유행하면서, 실제로 폴리폼·아르떼미데·몰테니 등 유럽발 브랜드 쇼룸들은 연간 40%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완제품 가구를 통째로 들여오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플래그십 중심의 스타일링 서비스, 그리고 공간별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가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아가는 시점이다.

아만 레지던스 도쿄가 폴리폼을 선택한 이면에는 21세기형 초고가 레지던스의 방향성, 즉 익명성·프라이버시·미적 완결성·맞춤화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고스란히 투영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현지 전략적 파트너를 활용해 실제 주거 환경을 어떻게 콘텐츠화하고, 고객의 미묘한 취향까지 장기적으로 책임질 수 있느냐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만+폴리폼 같은 사례가 앞으로 국내 럭셔리 주거의 기본 공식이 된다면, 브랜드의 큐레이션 역량 확보와 서비스화가 인테리어 비즈니스의 생존 조건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울의 플래그십 쇼룸이 도쿄 아만의 거실·침실을 장식하는 이 사이, 프리미엄 주거 경험의 표준은 점점 더 보이지 않는 차이, 세밀한 맞춤화, 브랜드간의 스토리텔링과 통합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초고가 시장의 흐름은 ‘가구’가 아니라, ‘내 공간에 무엇을, 어떻게 들여올 것인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고민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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