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링에 꽂힌 백화점, 부산 신예 브랜드까지… 패션 ‘뉴웨이브’를 향한 신수요 사냥 시작!

스마트링부터 부산발 신규 패션 브랜드까지, 요즘 백화점은 역시 핫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가을 바람 따라 ‘신수요’를 잡기 위한 아이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새로운 세대, 새 감각에 딱 맞춘 이들의 움직임은 확실히 예사롭지 않다. 특히 스마트링 등 웨어러블이 주목받는 문화 속에서, 백화점들은 단순한 상품 진열을 넘어서 브랜드 투자와 신기술 체험마저 공간에서 구현 중이다. 이번 시즌, 전국 주요 백화점들은 ‘트렌디’와 ‘혁신’ 키워드를 내세운 신진 브랜드 유치와 테크놀로지 결합 아이템 전시, 그리고 부산을 기반으로 한 로컬 신예 브랜드 메이커까지 소환하며 대형 유통시장에서의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링이 주는 체험적 패션의 의미는 이제 단순 ‘악세서리’가 아니다. 최근 런칭된 다양한 스마트링 브랜드는 헬스케어, 활동 데이터 트래킹, 심지어 스마트홈까지 연동이 되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그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의 말처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에 불을 붙이는 정점이 바로 스마트 웨어러블이다. 손가락에 스마트기기가 올라타는 시대, 이제 패션=테크다.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기반의 스마트링, AR 웨어러블 팝업스토어 수요도 팡팡 터진다. 20~30대 젊은 소비자의 높은 인지도와 체험욕이 맞물리며, 단순히 ‘최신’이 아니라 ‘내 라이프랑 얼마나 케미 터지나’를 묻기 시작했다. 백화점들은 이렇게 소비자 취향 진단-데이터화 스타트업, IT 콜라보와 전시를 통해 공간 자체를 진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부산 신생 브랜드들의 약진도 꽤나 눈길을 끈다. 종료된 코로나 시대이후로 로컬 감성과 신선미가 강점인 신예 브랜드는 대형 유통에서 점점 더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해운대 감성부터 부산 사투리를 살짝 입힌 디자인, 젊은 청년 창업주들의 ‘부산다운’ 거침없는 기획, 그리고 전국적 확장 가능성을 타고 백화점 입점을 이루는 사례가 최근 롯데, 신세계 등에서 활발하다. 부산 패션 브랜드가 가진 ‘로컬 무드’는 전국적인 획일화에서 벗어나 ‘내 취향 근처에서 태어난 브랜드=개성’이라는 심리까지 지배하고 있다. 백화점 바이어들도 더 이상 무난함만을 찾지 않는다. 현장에서 들린 이야기로, “기존 명품+글로벌 브랜드 라인업에서 벗어나, 신선함과 실제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찾는 문의가 최근 부쩍 많아졌다”고. 거대한 도심 마케팅이 다소 지루해진 틈을 탄 지방 신인들의 진입, 그 속에 소비자의 자기 표현 욕망이 녹아있다.

전체적으로 최근의 패션 씬은 ‘경계 허물기’와 ‘자기 취향의 구체화’가 무르익은 시점이다. 스마트링이 대표하는 웨어러블 테크의 영역 침투, 신생 브랜드의 로컬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기반 소비자 맞춤형 공간, 그리고 백화점의 새로운 시공간 경험이 한 데 엮이면서 ‘패션=소비재’의 공식에도 작은 균열이 일었다. 예전처럼 단순히 옷을 고르고, 장식품을 선택하는 장소가 아니라, 나의 일상·건강·취향·기술이 모두 뒤섞인 ‘일상+체험+트렌드’의 실험실이 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백화점들은 고정 소비층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와 라이프스타일러, 그리고 로컬 애호가까지 모두 흡수하며 색다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편, 빠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선택받는 브랜드와 아이템도 유난히 다변화됐다. 한때 ‘럭셔리 명품 일색’이던 백화점 풍경은 이제 브랜드 믹스의 과감함이 듬뿍 더해더진다. 데일리 무드와 하이테크 감성이 한 번에 어우러지는 신제품, 직접 만지고 써볼 수 있는 체험존, 오픈런을 유발하는 한정판 이벤트… MZ와 알파세대의 한층 진화한 취향 덕분에 백화점의 ‘새 상품=바로 입점’ 공식도 변화의 시대로. “내 손끝에서 오늘의 트렌드를 경험한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지만 한 단계 위의 혁신을 쫓는다”. 이 미묘한 기대는, 대형 유통업계 자체까지도 바꾼다. 요즘의 신유통은 단순 ‘팔기=끝’이 아니라, 얼마만큼 ‘나답고 실험적인 경험’을 고객이 누리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팩트만 보면, 대체로 신수요 공략을 위해 백화점이 베팅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 1) 테크 컬래버, 2) 로컬 신생 패션, 3) 소비자 주도형 체험 공간. 이를 두고 기존 브랜드들의 부담감도 물론 있다. 브랜드 충성도가 점점 희석되는 시대, 자리를 내주거나 발 빠르게 진화해야 하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 섬세하게 관찰해보면, 마케팅이나 공간 연출 방식도 상상 이상으로 디테일해졌다. 스마트링을 단순 진열이 아니라 센서와 AR로 연동해 ‘건강 측정 챌린지’로 바꾸거나, 부산 로컬 브랜드는 지역 청년예술가와 협업해 한정머천다이즈를 내놓는다. 트렌드가 기민하게 바뀌다보니, 지금의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이유’와 ‘나에게 줄 가치’를 전보다 훨씬 더 솔직하게 점검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우리의 삶 가까운 곳에서 ‘신상 경험’을 채우고 싶은 사람들. 백화점이 선택한 이 실험들이 실제로 얼마나 새로운 수요를 모을지, 그리고 국내 로컬 브랜드의 확장에도 진짜 ‘파장’이 닿을지는 한 계절, 두 계절 더 두고 볼 일이다.

기술과 트렌드, 그리고 지역성이 체험하는 패션 시장의 대전환. 최신 패션을 즐기는 우리의 ‘손끝’은 어느 때보다 바빠졌고, 백화점에서의 쇼핑은 점점 더 색다르고 개성 만점 실험장이 되고 있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