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국가대표팀, 태블릿 PC 활용한 전력 분석: 데이터 기반 전략의 심화

2025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훈련 캠프에서 태블릿 PC와 전력분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 팀원 역량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대표팀 숙소와 훈련장에는 선수 개개인이 자유롭게 접근 가능한 태블릿 PC가 배치되었고, 이를 통해 상대 투수 및 타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며 경기 준비를 이어나간다. 실제 기사에 따르면, 대표팀은 KBO가 제공하는 고화질 피칭 데이터, 스트라이크존 내 구종별 분포, 좌우 타자별 대응법 등을 영상과 그래픽 리포트로 즉시 조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한국야구가 강조하고 있는 과학적 분석 기반 접근이 실전 전략 수립 단계까지 심층적으로 스며들었음을 보여준다.

KBO리그와 MLB 흐름을 비교해 보면 최근 해외에서의 정보 활용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테크놀로지 시장 조사 자료(Statista, 2025)에 따르면 MLB 구단의 30% 이상이 AI 기반 ‘인플레이스 스카우팅툴’을 실시간 전술 결정에 응용하고 있으며, 국내 구단 또한 Statcast, 트래킹시스템(트랙맨, 야쿠르트 시스템 등) 등 첨단 장비 보급률이 지난 3년간 200% 이상 증가했다. 대표팀 내 진입 데이터베이스 역시 선수 개인 기록이나 전통적 스카우팅 리포트에 국한되지 않고, 구간별, 구종별, 출루상황별 약점까지 분해한다. 이는 단순히 선수별 평균 타율이나 WAR 기록 등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기계학습 등 최신 IT 기술 접목을 통해 실제 경기 중 실시간 전술 변경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셋을 만드는 거대한 변화다.

여기에 더해 선수들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영상 클립을 찾아보고, 익숙하지 않은 상대 선수의 투구폼이나 패턴을 예습한다. 일부 선수는 통상적으로 출루율이 낮았던 특정 구간에서의 대응법까지 이미 사전 연구를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어프로치에 변형을 시도한다. 2023 WBC에서 일본 대표팀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김광현 포크볼 대응법’을 미리 학습, 실제 경기에서 높은 타격 WAR을 기록했던 사례는 국내 야구계에 데이터 중심 준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팀 내 데이터 활용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 전술 소통을 획기적으로 바꾼 또 다른 측면도 있다. 피칭 분석에서 우투수 상대 좌타자 타격 WAR이 평년치 대비 0.15P 상승했음이 나타났고, 지난 3년간 KBO리그 내 태블릿 활용 시 선발투수 타자 상대 구종 다양화가 12%P 증가했다는 분석(한국야구학회, 2024)도 있다. 이는 구체적 수치로 증명된 데이터 기반 전략의 현실적 성과다. 아울러, 훈련캠프 내 시뮬레이션 게임 도입으로 경기상황별 대처능력이 향상되고, 부상방지 정보까지 실시간 업데이트해 체력관리 전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활용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선수 개개인의 직관적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빅데이터와 선수의 현장 ‘센스’가 상호보완될 때 최상의 시너지가 나온다는 것이 최근 프로야구 현장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타율이 0.270에 머물렀던 한 대표팀 3번 타자는 영상 분석을 통한 ‘배트 포인트 조정’ 전술 접목으로, 전력 분석 이후 한 달 만에 OPS를 0.95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마지막으로 정보기술 도입에 따른 보안 문제와 데이터 동기화 정확성 강화, 하드웨어 유지보수, 선수 및 현장 코치의 시스템 적응도 또한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야구 시스템은 이미 데이터 보안 및 맞춤형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에 연간 20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야구 또한 그 흐름에 본격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의 전력분석 환경 구축과 태블릿 PC 적극 활용은 그 자체로 선수들의 실질적인 실력 향상, 경기력 일관성 확보, 그리고 팬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경기 콘텐츠를 선사할 기반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한국야구가 데이터 기반 과학적 접근을 한층 더 공고히 해,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 효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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