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프리미어리그 유니폼 값, 도대체 왜 이렇게 올랐을까? 팬심과 시장의 엇갈린 경로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내가 응원하는 팀의 공식 유니폼’. 2025년 현재, 그 꿈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공식 유니폼 가격이 최근 5년 새 최대 50% 이상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등 주요 클럽의 2025시즌 홈 저지 가격은 120~150파운드 선까지 육박했다. 환율을 감안하면 25만 원 이상으로, 국내 팬 입장에서는 ‘이 가격대가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 만하다. 유니폼 가격 인상 폭이 커지면서, 정품을 사고 싶어도 망설이는 팬들이 늘었고, 이로 인해 ‘짝퉁(모조품)’ 시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과연, 프리미어리그 유니폼은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그리고 이 변화가 현장과 팬심, 더 나아가 축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유니폼 가격 인상의 중심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구단 협상력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 연간 10억 파운드에 육박하는 초대형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키, 푸마, 언더아머 등 경쟁 브랜드들도 주요 클럽 확보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단순히 로고를 새기는 데 그치지 않는, ‘완벽한 마케팅 플랫폼’ 확보 경쟁이 불붙은 결과다. 구단은 이 막대한 ‘킷 디딜’ 수익 일부를 가격 인상으로 팬들에게 전가하는 구조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와 같은 중위권 클럽조차 100파운드를 훌쩍 넘는 유니폼을 내놓고 있어 시장 전체가 가격 상향 평준화 흐름을 탔다.

생산 단가와 기술 혁신 역시 삽입될 전술적 요소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실제 선수용 저지(Authentic Kit)에 극한의 경량화, 통풍성, 땀 배출, 탄성 강화 같은 첨단 소재(예: 나이키 드라이핏 어드밴스드, 아디다스 HEAT.RDY)와 테크놀로지를 적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레플리카(일반 판매용 저지)에도 이 비용이 적극 이전된다는 점이 실질적 논란거리다. 2020년대 중반, 친환경 섬유와 맞춤 제작 공정 도입 등으로 단가 인상 요인이 분명 존재하지만, 실제로 유통 채널(구단 공식샵·글로벌 스토어·브랜드 직영점)에서 붙는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팬들이 느끼는 실질적 가치는 과연 이만큼 올라갔는지 냉정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마치 높은 수비 라인을 올려 공격적 전술을 펼치는 클럽처럼, 구단과 브랜드는 ‘충성 팬’을 겨냥해 가격 인상이라는 위험한 트랩을 설치했다. 유럽내 장기 조사에 따르면, ‘정품 유니폼을 매년 산다’고 밝힌 팬 비율이 2019년 28%에서, 2025년 17%로 뚝 떨어졌다. 다수 팬이 “저가 짝퉁(비공식 유니폼)”으로 눈을 돌리거나, 아예 유니폼 구매를 포기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팬 포럼 및 SNS에서도 ‘축구팬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는 가격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구단 공식샵이 아닌, 아시아나 동유럽 생산 해외 직구 사이트, 혹은 고품질 위조제작 플랫폼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한 브랜드 경쟁력 약화와 지적재산권 침해 우려도 심각해지고 있다.

반면,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에버턴·울버햄튼 등 일부 클럽은 ‘유스 팬 할인’, ‘세컨드챈스 마켓(중고 교환)’ 같은 이벤트로 청소년·저소득 팬 확보에 나서고 있고, 브라이튼, 번리 등은 기본 유니폼(레플리카) 가격을 동결하거나 ‘노스폰서 버전’ 확장으로 라이선스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빅6 클럽의 가격 상향,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앞에서는 이런 노력 역시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K리그는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니폼 판매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이 비교 우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축구 시장에서도 ‘과도한 팬 대상 상업화’에 대한 반성과 ‘그라운드와 팬의 균형’ 문제가 강조되고 있다.

팬에게 유니폼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내가 지지하는 팀의 역사를 입고, 스타와 자신을 연결해주는 ‘두 번째 스킨’과 같다. 단순히 수집의 대상이 아닌, 정체성·소속감·커뮤니티를 매개하는 매체다. 거시적으로 보면, 팬 기반이 흔들리면 구단의 상업적 성취는 물론, 팀의 장기적인 클럽 가치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가격이 오르면 “어차피 부자만 입는 아이템”이 되고, 자연스럽게 젊은 팬·저소득층 팬 이탈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축구가 ‘모두의 스포츠’에서 ‘특정 계층 전유물’로 전락하는, 심각한 위기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다.

이제 구단과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전술 전략 변화가 요구된다. 팬 공동체와 상생을 도모하는 새로운 가격 정책, 저연령·저소득 팬도 접근할 수 있는 상품군 개발, 위조품과의 싸움을 넘어서 ‘진정한 소유의 가치’ 캠페인 등 장기 전술적 선택이 필요하다. 단기 수익에 집착하다가, 긴 호흡의 경기에서 자멸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프타임을 넘은 축구 산업의 유니폼 비즈니스, 이제는 더 넓은 팬심을 고려하는 재배치가 요구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광고]프리미어리그 유니폼 값, 도대체 왜 이렇게 올랐을까? 팬심과 시장의 엇갈린 경로”에 대한 5개의 생각

  • 유니폼이 명품이라고 착각하는 구단들과 브랜드, 이래서야 평생 팬질도 돈 있는 사람들만 하는 건가요? 25만원짜리 옷에 광고 붙여서 더 비싸게 팔더니 이제는 아예 ‘팬’ 자체를 호구로 보나 보네요. 그 와중에 짝퉁만 욕할 게 아니라 팬 지갑을 좀 생각해야 진짜 명문 클럽 아닌가요? 축구가 모두의 스포츠가 아니라 VIP만의 스포츠라면, 앞으로는 유니폼 팔아도 누구도 감동 안 받을 겁니다. 브랜드인지 계급 표시인지 알 수가.. 진짜 실망이 크네요. 비즈니스 논리만 좇다 팬심이 무너져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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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미쳤다ㅋㅋ 이 정도면 팬한테 사지 말라는 거지. 25만원 주고 산다고? 나 같으면 차라리 여행 간다.아 진짜 어이없어서 웃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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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글로벌 자본주의의 민낯이네. 브랜드와 빅구단의 상업주의가 팬들이라는 베이스를 갉아먹는 모순! 방황하는 팬심을 어떻게 되돌릴지, 그 대답을 누가 줄까요? 중저가 라인 도입과 더 힘있는 팬 커뮤니티 정책이 절실하다고 봐요. 이런 식이면 품질 좋은 가짜를 막을 명분도 없죠. 결국 구단, 브랜드, 팬 모두가 ‘내부경쟁’만 하다 공멸하는 전형적 패턴. 구단 경영진들, 팬의 지갑만 쳐다볼 게 아니라 그라운드 위의 공감대부터 재정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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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이러다 명품브랜드랑 콜라보 더 하면 천만원도 넘겠네요. 팬들은 점점 외면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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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유니폼 = 럭셔리템’ 공식이 된 거임!! 이 추세면 오히려 패션쇼 나올 듯!! 팬 입장에선 공감 제로! 정 가고 가치만 남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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