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가 직접 키운다”…삼성·현대차·SK, IT 계열사 미래 먹거리에 ‘올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IT 계열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움직임이 포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등 산업 전반에 혁신을 거듭해온 선두 그룹들은, 최근 그룹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IT서비스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가 직접 신사업 추진을 챙기고, 빅테크 협업, 자체 AI·클라우드·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심지어 해외 M&A까지 다방면 확장에 나서는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AI 솔루션 개발 등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위기 돌파를 위한 ‘현장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자동화·지능화, 차세대 데이터센터 고도화, 보안 기업 간 협력 등 IT 인프라의 본질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한편, 그룹 내외 대규모 고객사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쌓고 있다. 단순 IT 아웃소싱 기업에서 이제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종합 디지털 솔루션 제공자로 변모하는 과정이 산업계 전체 변화의 바로미터로 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모빌리티 서비스 전환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자율주행 관련 OS 개발 등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팩토리’ 전략은 기존 완성차 사업과 IT 서비스 간 경계를 붕괴시키고 있으며,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DT)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유럽·북미 시장에서 거대 IT 업체와의 협업,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강화책도 추진된다.
SK그룹은 더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C&C, SK쉴더스 등 IT 계열사에서의 빅데이터, 클라우드, 정보보안 사업 집중 육성을 공언했다. 실제로 금융·헬스케어·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춘 대규모 B2B 서비스와, 자체 AI 기술 고도화가 병행되고 있다. 해외 부문의 경우 데이터센터 투자와 북미·동남아 신규 기술 기업 M&A 확대가 병렬적으로 진행 중이다. SK는 데이터 기반 ESG 경영, 글로벌 모바일 인프라 사업 진출 등 국내외 시장 지형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한국 IT 계열사들의 구조적 전환 노력은 글로벌 대기업 IT 서비스들의 성장 흐름과도 맥이 닿아 있다.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는 이미 데이터와 AI, 플랫폼 중심적 무한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와 달리 제조·중공업·에너지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연동된 SoE(Service of Everything) 형태의 집약형 디지털 전환이 특징적이다. 이질적처럼 보이지만, 글로벌 분업과 파트너십·자체 기술 내재화에서의 유사점도 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 SK는 각자의 탄탄한 하드웨어·제조 기반을 토대로, AI, 빅데이터, IoT, 엣지컴퓨팅 통합 구조로 IT 계열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관건은,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현재의 ‘미래 먹거리’ 전략이 얼마나 실질적 수익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냐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산업, 데이터 서비스 등에 전세계적 투자가 집중되면서 국내외 IT 서비스 시장 판도는 급변했다. 공급망, 데이터 주권, 첨단 보안 분야 등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자체 기술력 없이 플랫폼 종속화되는 ‘위험’ 속에, 각 그룹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이어진다. 이는 자연히, 기술 내재화만큼이나 표준 제정, 오픈 이노베이션, M&A 전략적 실행의 중요성까지 요구된다.
각 그룹 IT 계열사의 또다른 과제는, ‘그룹 내부 수요’ 과점에서 벗어나 대외 고객 다변화를 이루는 일이다.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SK C&C 모두 자체 그룹 업무에 집중하는 ‘수직적 구조’를 보완해야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판을 획득할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AWS·액센츄어·TCS 등은 산업별 최적화된 솔루션, 현지 전문인력 투입 등 로컬 전략 적응력이 차이를 만든다. 한국형 IT 계열사 역시, 기술 역량 고도화와 함께 대외 프로젝트 수주력·현지 맞춤형 서비스가 결정적이다.
기술 트렌드로 보면 AI 및 생성형AI, 엣지컴퓨팅, 데이터센터 고효율화, 모빌리티 IoT 등 첨단 분야에서 한국 대기업 IT 계열사들의 기술적인 도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AI 시장 역시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다. 삼성, 현대차, SK가 이들 시장에서 기존 제조-서비스 시너지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그리고 R&D 투자, 글로벌 인재 확보,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에 어떻게 근본 대응할지는 당분간 산업계의 최대 과제로 남는다.
올해 들어서 각 그룹 IT 계열사 CEO들이 현장에서 직접 신규 플랫폼 시연, 신사업 브리핑, 파트너사 간담회 등을 주도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이들은 내부 역량 결집과 더불어, 산학협력 및 보안 생태계 구축 등 미래 지향적 R&D 거버넌스까지 병행 추진하고 있다. 보수적이던 수주-납품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AI, 사이버보안,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사업 부문에서 매출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사업 전환, 리더십 변화, 기술 내재화 경쟁의 결과는 향후 수년 내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치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대표이사 중심의 빠른 실행, 보수적 내부 거래구조에 대한 혁신, 현지화된 사업정책의 실행력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될 필요 또한 있다. 결국 IT 계열사들의 혁신 성패는 기술력, 글로벌 오퍼링, 창의적 파트너십, 그리고 조직 내외부의 유연성이라는 네 축에서, 끊임없는 변화의 시도와 실행력에 달렸다.
— 고다인 ([email protected])


미래라길래 뭔가 했더니 결국 ai 타령…ㅋㅋ 우리 집 만두보다 자주 나와!!
내부거래 위주인 구조가 당분간 바뀌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짜 글로벌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그냥 단어만 던지네ㅋㅋ 뻔하지 뭐 🤯
세 계열사가 모두 IT 서비스 강화에 뛰어드는 게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보이네요. 다만 국내 내부 거래 구조를 걷어내고 외부 경쟁력을 보여주는 변화는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국내 대기업 IT 자회사 전략이 과연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특허, 인재, 규제 등 진짜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빠른 변화가 실제 현장에 얼마만큼 임팩트를 줄지 궁금해지는군요🤔 근데 늘 보던 대화, 전략이라서 실제 차별화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IT 혁신이란 결국 내부 구조 혁신부터 시작인데, 국내 재벌계열사들이 거기까지 바꿀 진정성이 있냐고 묻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