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트로피를 들겠다”…kt롤스터 `비디디` 곽보성, LCK 올해의 선수 선정

kt 롤스터가 2025 시즌을 준비하면서 첫 번째 에이스 카드를 세상에 내보였다. 주인공은 단연코 ‘비디디’ 곽보성. ‘LCK 올해의 선수’로 공식 선정됐다는 이슈와 함께, 그의 커리어가 다시 한 번 리젠드 레벨에 오른 순간이다. 선수 개인에게는 어마어마한 명예지만, kt는 이걸 단순한 선전용 타이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 이제는 실질적으로 트로피가 필요하다. 롤챔스(LCK) 현장판을 한두 시즌이라도 본 팬들에게 비디디의 올 시즌 퍼포먼스가 얼마나 독보적이었는지 설명하는 건 거의 사족이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 중에서도 남다른 라인전 안정성과 한타 포지셔닝, 그리고 후반부 클러치 능력까지. 이번 시즌 내내 비디디가 이끌어온 미드라인의 우직함이 kt 전체 로스터에서 에너지핵 역할을 했다는 점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LCK 주요 통계(TV골든스코어 등)까지 섭렵하며, 단순 수치로도 미드라이너 중 최상위권임을 보여준 한 해였다.

재미있는 점은, 올해 LCK 전체가 ‘슈퍼 미드’ 전쟁터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젠지의 ‘쵸비’ 정지훈, T1의 ‘페이커’ 이상혁 등 레전드들이 모두 포진한 구도에서, 비디디가 쟁쟁한 판 위에서 결정적으로 압도력을 증명한 결과라는 것. 낮아지지 않은 KDA,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결정적 순간에는 공격적 플레이를 섞는 변화구, 시즌 메타에서 요구하던 ‘하드캐리’ RB(롤백) 메타가 시작되자마자 그 스타일에 최적화된 움직임을 찾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올해 미드라이너들의 평균 데미지, 골드 비중에서도 비디디는 하위 도장 깨기 마냥 올라섰다.

kt롤스터는 2024년 대차게 반등하면서 리빌딩의 결과를 보여줬지만, 팬덤이 원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은 ‘우승 트로피’였다. 이 팀의 한계치가 팬들을 열광하게 하면서 동시에 답답하게 했던 원인도 바로 여기다. 팀 빅매치마다 번번이 준결승에서 무너지고 클러치 타임에서 에이스가 너무 많은 부담을 진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이번 ‘올해의 선수’ 수상을 기점으로, 팀의 롤 메타-게임 운영 변화도 필수적인 시점에 돌입한다는 신호탄이다.

2025 시즌을 앞둔 kt의 패턴 변화는 분명해진다. ‘비디디를 중심에 두되 단일 캐리 메타 대신 밸런스드 + 팀파이트 의존’ 형태로 리빌딩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 지난 시즌 kt는 ROX 타이거즈 시절부터 이어진 파밍-한타 스타일에서 약간은 무색무취한 느낌으로 흘러왔다. 하지만 미드-정글 동선 최적화, 탑-서포터 간 롤소닉(롤 + 엔트로피 조합) 운영, 그리고 블루/레드 사이드별 전략 다각화까지 올해 후반부터 kt 운영진이 시도하는 변화가 분명 포착됐다.

다른 LCK 팀들과 비교하면, 젠지는 여전히 리그 최강의 라인 파워를 유지하며 미드 신(神) 자리를 두고 있지만, kt는 오히려 노련함과 결단력, 가끔씩 터지는 젊은 에너지의 교집합을 어떻게 시즌 내내 꾸준히 보여주느냐가 체력전의 핵심이 될 것. 이 시점에서 비디디가 받는 무게와 주목도는 (FA 시장이나 프랜차이즈 확장 문제까지 고려했을 때) 예년과는 다르다.

LCK 메타 관점의 트렌디 분석도 빼놓을 수 없다. 2025 프리시즌 메타는 그야말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구간. 시즌 내내 ‘불사신’과 다름없던 비디디지만, 게임이 점점 후반부까지 가고, 스플릿 운영 비중이 늘어나면 한 명에게 모든 걸 맡기는 단순 캐리메이커 시스템은 금방 한계에 부딪힌다. 여기에 유럽-중국팀이 들여온 ‘더블 AP’ 혹은 ‘폴리포지션’ 미드 메타까지 인입되면, 비디디가 다른 KT 선수와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진짜 관건.

팬들도 더이상 ‘잘했다’ 칭찬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해설진과 업계 내외부 패널 모두, 올해의 선수 수상 그 이상, 실제 우승 커리어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된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승과 시즌MVP, 그리고 국제대회 런까지 완벽하게 이어지는 ‘대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팬덤도 더이상 변명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비디디는 직접 “내년에는 트로피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그 말 한마디가 더 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숙제가 된 셈이다.

그러나, 효율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경기력, 냉정한 한타 운영과 겸손함까지 갖춘 현시점의 비디디는 다시 한 번 LCK 신화의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했다. 시즌 MVP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내년 kt와 비디디가 진짜 그 트로피 한 번 들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과 업계 모두의 시계는 이미 내년 스프링으로 이동 중이다.

정세진 ([email protected])

“내년엔 트로피를 들겠다”…kt롤스터 `비디디` 곽보성, LCK 올해의 선수 선정”에 대한 8개의 생각

  • 킹디디 인정👍 우승점…이제 그만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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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디 올해 각성한 레알 GODㅋㅋ 이제 트로피만 고하면 완벽?!💪🏆 무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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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recusandae

    멋지다 비디디! 내년엔 꼭 트로피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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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l_voluptate

    kt 팬으로서 비디디의 성장과 올해의 선수 수상까지 너무 감격스럽네요ㅋㅋ 팀이 그만큼 성장하면서도 우승의 벽을 넘지 못한 슬픔이 있지만, 내년엔 틀림없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믿어요.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연습 과정도 업계에서 호평받는 중이라서 기대감이 커집니다. 다만, 라인별 시너지랑 교체 타이밍 좀 더 세심하게 조율했으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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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보다 팀컬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비디디가 매 시즌 진화하는 건 분명한데, 그걸 뒷받침해줄 코칭과 현장 운영도 같이 성장해야 합니다. 비디디 중심 플레이를 이어가더라도 다른 선수들도 좀 더 주목받았으면 좋겠음. 내년에는 조직력 개편 효과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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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시즌 kt 전반적인 운영을 자세히 분석하면, 비디디의 안정성 외에도 탑, 정글 라인 간 결속이 약간 부족해 보였습니다. 미드 기반 플레이를 계속 유도하는 전략도 좋지만 적재적소에 서포터와 캐리 라인이 상호 보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년 메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내년엔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보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꼭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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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디 선수의 올해 활약상은 사실 이전 시즌과 비교해도 더욱 진화했다고 보입니다. 준수한 라인전과 팀파이트 이니시에이팅 능력까지 겸비해서 단연 미드 대표로 꼽힐 만하죠. 다만 kt팀 전체적으로 여전히 클러치 타임에 집중력이 아쉽다는 평이 많은데, 내년에는 조직력 개선과 멘탈관리까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대회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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