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생성형 AI로 건축의 미래를 그리다’…새로운 설계 패러다임 실험

영남대학교가 2025년 12월 26일 개최한 ‘생성형 AI 기반 건축설계 워크숍’은 최근 건축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시도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텍스트-투-이미지 기반의 생성형 AI(AIGC, AI Generated Content)가 실제 건축설계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학생들과 실무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한 점에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대학과 글로벌 설계사무소에서도 AI 기술의 건축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의 이번 행보는 학제 간 융합 및 실무교육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시사한다.

실제 워크숍 현장에서는 Stable Diffusion, Midjourney, DALL-E 등 대표적인 생성형 AI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미래형 주택’, ‘도시공간의 변화’ 등 주제를 놓고,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이미지를 즉석에서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설계 의도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이를 도면이나 3D 렌더링 형태로 즉시 변환하는 자동화 프로세스가 시연됐다. 이러한 기법은 전통적인 설계방식에서 발생하던 반복적인 드로잉, 손 스케치 작업의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창의적 아이디어의 확장성을 극대화한다는 실용적 장점이 있다.

AI와 건축의 접점은 기술 활용의 범위와 디자인 사고변환이라는 두 축에서 최근 산업계와 학계 모두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22~2025년 해외 건축계에서는 이미 Zaha Hadid Architects, BIG(Bjarke Ingels Group) 등 선두 설계사무소가 초거대 AI 모델을 응용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발표해왔다. 예를 들어 ZHA는 대규모 파라메트릭 설계와 AI 기반의 대지 분석, 개념 이미지 생성을 중첩해 도시구조 변환 시뮬레이션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건축 분야에서도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상용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플러그인을 접목하거나, 공간·환경·경제성 등 다양한 설계변수를 AI가 자동 분석해 제안하는 실무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도입이 ‘만능 해법’은 아니다. 생성형 AI가 데이터셋의 편향, 저작권 문제, 설계결과의 예측불허성 등 여러 한계와 위험요인 역시 동반한다는 사실도 이번 워크숍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졌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디자인 스타일을 의도할 경우 AI가 과거 학습된 이미지의 일부 요소만을 조합해 미묘하게 진부하거나 일관성 없는 결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인간 설계자의 비판적 사고–즉 사용성과 안전, 문화적 맥락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작업–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이런 한계 의식 하에, 영남대는 AI를 ‘보조적 창작 파트너’로 두고, 인간의 창의력과 비평적 사고의 공존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인상적이다.

AI 기반 설계의 가능성과 위험을 모두 인지하며, 향후에는 AI가 포착하지 못하는 사회문화적 가치와 건축물의 지속가능성 요소까지 포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물론 학생 입장에서는 AI 툴 활용 능력 자체도 빠른 취업과 자기개발에 있어 경쟁력 있는 스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실무자와 현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물이 곧바로 최고 품질의 설계’라는 단순 대입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일본, 미국 등에서는 생성형 AI를 정보 검색·아이디어 도출·도식화 단계에서 주로 보조로 쓰지만, 최종 설계와 현실 반영 단계에서는 심층 검토와 검증, 팀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은 건축 외에도 제품디자인, 도시계획, 패션 등 다양한 창작영역에서 실험적으로 확산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생성형 AI가 더욱 정교화돼, 개인 맞춤형 설계–예를 들어 사용자의 선호 패턴, 생태적 조건, 현지 커뮤니티 요구까지 감안한 솔루션 도출–이 구현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규제와 윤리문제, 저작권 충돌 및 데이터 품질 관리 등 해결해야 할 실무과제 또한 줄지 않고 있다. 실제로 다수 나라에서 AI 설계 결과물의 원저작권 인정 여부, 설계사 안전책임 문제 등 제도화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 중이다.

AI와 건축, 두 산업계의 접합 지점에서 영남대 워크숍은 기술 활용 가능성과 현실적 과제 모두를 균형 있게 경험하는 장을 마련했다. 앞으로 설계교육과 연구 현장에선, AI를 통한 창작의 효율성 제고만이 아니라 기술이 갖는 잠재적 위험과 부작용까지 동시에 분석하는 융합적 시각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혁의 시기에 ‘인간과 AI의 공존’을 모색하는 실질적 실험이 폭넓게 이어지길 기대한다.

— 유재혁 ([email protected])

영남대, ‘생성형 AI로 건축의 미래를 그리다’…새로운 설계 패러다임 실험”에 대한 2개의 생각

  • wolf_everybody

    요즘 AI 워크숍 기사 꽤 나오던데, 실제 현장에서 쓰는 거랑 학교에서 체험하는 거랑 분위기 다르지. 설계 아이디어 나오긴 쉽지만, 진짜 구조·문화까지 AI가 제대로 반영할지는 아직 먼 얘기임. 결국 설계사는 최종 검증 무조건 필요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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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건축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뽑아준다면 반복작업 줄이고 창의적 아이디어 확장엔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하지만 설계결과의 객관성·안전성 검증 없이 도입만 빠르다간 오히려 현장에서 혼란만 더할 수 있겠네요!! 결국 인간 전문가의 비평적 시선과 결합되어야 완성도 있는 공간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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