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모담도서관, 부모 상담 북토크’… 아이와 습관이란 관문을 함께 넘다

김포시 모담도서관이 새해 2026년을 맞아 ‘우리 아이 습관 상담소’라는 부모 상담 북토크 프로그램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아이의 성장에 맞춘 습관 형성’을 주제로,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갖는 공공성과 가족이 경험하는 육아 현장의 실제적 고민 사이 접점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 각층에서 육아와 아동 발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공공도서관이 현실과 밀착한 상담형 독서모임을 실험하며 부모와 자녀, 구체적으로는 학령기 습관 문제 해결의 해법을 찾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매년 새해가 다가오면 ‘올해는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학교 갈 수 있었으면’, ‘편식 좀 고쳤으면’,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실천’과 같은 부모들의 다짐과 작은 바람이 쏟아진다. 아이들 각자의 기질과 환경에 따라 습관 형성은 늘 어려움을 동반한다. 특히 핵가족화, 맞벌이 확대, 사회적 육아 불안, 정보과잉 속에서 부모들은 자주 방향을 잃고 혼란을 겪는다. 실제로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만 7~12세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 중 66%가 ‘자녀 습관 문제’로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결과가 있다.

김포 모담도서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상담’과 ‘독서’라는 상이한 접근을 결합했다. 아이의 생활습관과 성장 발달에 관한 베스트셀러 또는 전문가 저서를 읽고, 각차례 상담사가 근거 있는 정보를 부모와 나눈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며 실제적 피드백도 주어진다. 참가자들이 각자 경험한 난관과 작은 성공 경험을 풀어놓고 정서적으로 환기하며, 나아가 공동체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는 단순한 강연, 일방향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적인 ‘서로 배우기’의 장이다.

그동안 일부 공공기관에서 운영해 온 부모교육이나 아동 상담은 대체로 ‘전문가 주도형,’ 즉 일방적인 솔루션 전달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각 아이의 개성과 가정환경이 너무 다양한 탓에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 북토크처럼 집단 상담 구조에서 동료 부모와 역동적으로 경험을 나누는 방식은 최근 부모교육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서울시, 수원시 등 대도시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부모 북클럽’, ‘아이 행동 워크숍’ 등 참여·공감 측면이 강화되는 추세다.

강의식 부모교육은 부모의 자존감과 양육 만족도 향상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연구들이 쏟아졌다. 반면, 또래집단과의 ‘연대’ 경험, 실질적 사례 공유가 양육권역에 대한 고립감을 낮추고, 부모됨의 필연적 불완전함을 공감 속에서 허용하게 해준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김포 모담도서관이 이번 북토크를 ‘상담’과 ‘공유’의 균형 위에 올려 두었다는 점에서, 현장의 다양한 가족형태와 변화된 사회 환경에 한 걸음 가까워진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부모들은 어떤 장벽을 느낄까. 김모 씨(35세, 직장인)는 “매일 늦게 퇴근하다 보니 아이와 약속했던 생활습관을 함께 챙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참가 신청자 이씨(40세)는 “책에서 본 조언은 좋은데 내 아이의 고집을 어떻게 깰지 막막하다”며 자신의 경험이 오롯이 받아들여질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변화와 개선에 대한 욕구는 크지만 ‘나만의 외톨이 싸움’이라 여기던 부모들이 이번 북토크를 통해 현실적인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문가들은 ‘버릇’, ‘습관’, ‘특성’ 등 용어를 세밀히 구분하여, 각 행동에 대한 접근방법이 다르다고 조언한다. 아동발달학 전문가인 정은영 교수(한국육아복지연구회)는 “요즘 부모들은 정보가 넘쳐나는데 문제는 실천의 지속성과 자녀의 동기 부여 전략”이라며 “동일한 팁이나 규칙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찾아낸 ‘작은 변화의 경험’이 결국 장기적으로 승부를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가 김포 모담도서관의 실제 운영 방식에 적극 반영될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향후 몇 달이 주목된다.

우리 사회에서 육아 지원은 오랜 시간 ‘국가 책임 강화’, ‘보육 인프라 확충’이라는 거대한 구조적 과제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개별 가정 내에서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작은 실천’의 도움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또래 공동체의 정서적 지지, 상담 접근성 확대, 도서관과 같은 공공 공간의 혁신적 시도가 현장에서 얼마만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더 넓은 지역사회로 퍼져나갈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가 각자의 속도로 넘어가는 ‘습관’이라는 관문을, 이제는 더 이상 혼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강지우 ([email protected])

김포시 ‘모담도서관, 부모 상담 북토크’… 아이와 습관이란 관문을 함께 넘다”에 대한 11개의 생각

  • 습관 이야기 들을 때마다 반성만 하게 되네요. 도서관에서 상담이라니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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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에서 이런 것도 하네 신기ㅋㅋ 좋은듯~ 근데 참여는 쉽지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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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 상담? 애들이랑 싸움날듯;; 그냥 해줘도 잔소리하잖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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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부모 습관부터 바꾸는게 빠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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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우리집도 먹을 게 애한테 습관으로 남은건 김치 잘 안 먹는 거 뿐… 북토크 가서 김치 먹이는 팁 좀 얻고 오시게요들 ㅋㅋ 진짜 이런거 해도 결국 집 돌아오면 또 평소대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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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이라… 나도 아직 안 고친데 많아서 상담 신청해도 될듯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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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얘기 듣다보면 괜히 더 지치는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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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거 김포시만 하지말고 전국적으로 하면 좋겠네요🤔 요즘 육아 진짜 쉽지않음… 부모님들 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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