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제선 소환한 ‘캡틴 아메리카’… 극장가, 팬들의 집결지 되다
금요일 저녁, 인천공항 국제선 입국장 앞. 한 해의 막바지, 거대한 캐리어와 셔터 셔터 소리들이 어우러진다. 2025년 12월, 국내 항공 국제선 탑승자 수가 1,649만 명을 넘기며 ‘최고치’가 다시 쓰였다. 이 여정의 마침표에는 한 장면이 선명하다. 바로,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국제부문 1위를 달성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다름 아닌 ‘팬데믹 이후 극장가의 회복’을 상징한다는 점.
이달 영화관 앞 대기줄, 체감할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 : 레거시’가 신호탄이었다. 리얼 4DX 시사 직후, 극장 복도에 삼삼오오 모인 관객들의 탄성이 이어진다. 익숙한 쉴드가 스크린을 가르며, 관객들의 손끝까지 전율이 번진다. 2024~2025 연말 박스오피스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해외 화제작과 거대 프랜차이즈 경쟁작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국제흥행작으로 올라섰다. 실시간 영화관 매출 집계와 타 매체 보도자료, 그리고 극장 산업 관계자 인터뷰를 종합해 프레임을 맞춰본다. 실제로 금년 8월 기준, ‘캡틴 아메리카: 레거시’ 관람 티켓 판매량이 전체 국제상영작 중 1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속도감 있는 현장 분위기, 한 번 더 쳐다본다. 마치 오랜만의 공항 출국 라운지처럼 한국 관객들의 극장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다. 팬데믹 지난 3년, 멀어진 스크린은 다시 모두의 약속 장소가 됐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입구, 영하의 기온에도 길게 서성이는 줄, 카메라로 포착된다. ‘마블’ 로고 점등과 동시에 핸드폰은 관객 인증샷 버튼으로 쉴 새 없이 눌린다. ‘팬데믹 이전 영화관 풍경이 돌아왔다’는 현장 평이 괜한 말이 아니다.
복합적으로 보면, 올해의 국제선 영화 트렌드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 익숙한 프랜차이즈의 몰입감과 현장 체험형 기술(4DX, IMAX) 상승. 둘째, 팬덤 문화의 확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영향력 증대. 셋째, 영화 및 항공 산업이 동시에 살아나며 관련 유통·마케팅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극장가 박스오피스 상위국제작에 ‘캡틴 아메리카’, ‘미션 임파서블: 페이탈 레이스’, ‘듄: 파트 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는 ‘코로나 이후 가장 폭발적으로 회복한 관객 유입’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업계 전문가와 극장 측의 분석은 분분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2022년의 30% 수준에 불과했던 국제선 티켓 판매가 2년 만에 폭발적으로 회복, ‘영화가 공항, 여행, 오프라인 문화까지 견인하는 리트머스’로 작용한다”고 전한다. 해외 언론(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등) 역시 2025년 ‘글로벌 극장산업의 회복 신호탄’은 바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관객층에 있다고 짚는다. 그중에서도 마블 영화는 팬덤·SNS 확산력, 다국적 배우 출연, 기술적 진화가 맞물려 ‘현장 경험의 특별함’을 부각시킨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콕 OTT 콘텐츠’가 일상이던 관객들이 올해 들어서는 오히려 “극장 체험”을 다시 갈망한다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인터뷰 현장, 20대 관객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론 절대 안 느껴지는 현장 분위기 때문에 영화관을 다시 찾았다”고 말한다. 40대 직장인은 “어릴 때 친구들과 극장에서 마블 영화 봤던 추억… 그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고 웃는다. 복귀한 국제선 관객, 입국장과 극장 앞에서 동시에 만난 셈.
이같은 ‘극장 생환’의 움직임은 포스트코로나 시기 한국 대중문화 소비의 다층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올해 박스오피스 1위로 떠오른 ‘캡틴 아메리카’의 성공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가 관객을 모았다기보다는 “이동, 만남, 관람” 등 복합 문화 경험의 회복을 대변한다. 항공 국제선의 성적은 곧 대중교통, 여행 업계, 주변 상권까지 움직인다. 그 출발점에 영화관이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극장 내·외부의 데이터 변화다. 코로나 이전과 달리 상영관 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일일 트래픽, 오프라인 티켓 판매창 대기선, 팝콘·굿즈 매출이 모두 동반 성장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굿즈 한정 판매일, 현장 인증샷 경쟁은 카메라로 담아내도 벅찰 만큼 열광적이다.
멀리서 보면, ‘캡틴 아메리카’ 2025년 한국 개봉은 그 자체가 ‘팬데믹 완전 탈출’의 신호였다. 한국 영화시장과 세계 극장산업의 회복, 그리고 관객의 ‘현장은 잠시 멀어질 수 있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집단적 경험의 귀환이, 1위 국제선 영화라는 결과로 귀결됐다.
결국, 지난 1년간 인천공항 국제선부터 영화관까지 이어진 현장의 공기. 카메라 렌즈로 담아낸 그 순간순간이, 박스오피스 턱밑까지 차오른 팬들의 함성, 그리고 다시 만난 대형 스크린의 눈부심을 남긴다.
— 백하린 ([email protected])


캡틴 인기 실화냐ㅋㅋ 영화관 줄 대박이던데
ㅋㅋㅋ줄 길어서 걍 포기함 아님 요즘 극장 왜케 붐벼…
오랜만에 극장가서 감동받았어요. 확실히 집에서 볼 때랑 다르더라고요. 대형 스크린의 장점이 이번에 다시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현장감 있는 영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팬데믹 후 회복세가 눈에 보여서 기대됩니다.
헐;; OTT 끝나고 영화관 사는 건 인정이지 근데 팝콘값 실화냐
영화관 많이 살아났다🤔 캡틴 아이언맨 다음은 또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