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기관 대폭 확대…4곳 추가 지정
햇살이 유난히 맑았던 어느 평일 오후, 남양주시의 한 상담센터 대기실에서 만난 박현정 씨(가명, 47)는 ‘다시 숨을 돌릴 수 있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십여 년 넘는 발달장애인 자녀 양육에서 그는 ‘상담’이라는 작은 공기가 얼마나 귀한지 온몸으로 알고 있었다. 남양주시가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사업의 신규 서비스 제공기관 4곳을 추가 선정했다는 소식은, 복지의 공백을 채워주는 쉬운 언어가 아니라 매일의 숨을 책임지는 구체적 현실이 된다. 어른이 되어가는 장애 자녀의 보호자로 살아간다는 것—내일의 불확실함이 오늘과 똑같이 무거운 이들을 위해, ‘기관 확대’란 말이 처음으로 현재로 다가온다.
해당 사업은 정신적·신체적으로 지친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 상담, 정서지지, 정보 제공, 가족 역량 강화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다. 남양주시는 올해 총 4개의 센터를 더해, 동부·서부·중앙 등 권역별로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그간 대기 시간과 이동 거리가 길어 사실상 상담 접근이 어려웠던 이들에겐, 적시적소의 돌봄이 숨통을 튼다. 현재 2026년 기준으로 경기도 내 발달장애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가족단위 상담 수요 역시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 상담 인프라는 더딘 확장세를 보여왔다. 이번 남양주시의 발 빠른 조치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최모 씨(41)는 “몇 달을 기다려 겨우 상담 예약하고 한 번 받아보는데, 그동안 가족 관계는 더 멀어지곤 했다”며 “이번에 가까운 센터가 늘었다는 소식은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보건복지부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가족의 스트레스 및 정서 문제에 대한 선제적 상담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지적되어 왔으며, 각 지자체의 대응 속도에 따라 삶의 질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시의 상담지원 정책은 단순히 심리적 안정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상담을 통해 초기 진단과 정서 관리, 긴급 지원 정보, 부모 간 상호 교류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단절된 가족’의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부모지원 상담사가 직접 사례관리자로 연결되어, 장기적인 삶의 비전을 나누면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조력한다. 2026년 도입된 ‘통합가족지원시스템’ 덕분에 서비스 신청과 접근이 한층 쉬워진 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역시 긍정적 변화로 꼽힌다.
한국 발달장애 가족의 현실은 오랫동안 ‘개인’이란 테두리에 갇혀 있었다. ‘내 아이의 돌봄은 오롯이 내 몫’이라는 사회적 암묵지가 오늘까지 남아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 몇몇 시는 상담기관 통폐합 및 전문 상담 인력 부족으로 신고가 답보상태에 머물렀지만, 남양주시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복지예산의 ‘실질적 투입’에 집중했다. 실제 제공기관의 질 관리 제도, 상담사의 교육 강화, 이용 가족의 피드백 시스템까지 세밀하게 업그레이드된 사례가 확인된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는 공감,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며 다시 일상을 버틸 기운을 얻는 부모들. 지자체의 지원사업은, 때론 웅장한 모토보다 보통의 하루를 응원하는 작은 약속일 때가 많다. 상담 후 부모들의 변화된 표정, 내면에 자리한 ‘함께’라는 숨,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자존감이 서서히 자라고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의 확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존보다 4곳 늘어난 상담기관은, 남양주 시민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공간을 넓혔다.
물론 사업의 장기성과 서비스 질 보장에는 여전히 숙제가 남는다. 장애 가족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의 고도화, 상담사의 처우 개선, 부모 참여형 피드백의 지속적 반영 등이 풀어야 할 과제다. 주변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협력 또한, 전국적 확산을 위한 열쇠가 된다. 동료 부모들과 조금씩 마음을 터놓는 모임, 시가 주관하는 가족 역량교육, ‘함께 성장’의 노력이 좀 더 많은 곳으로 퍼져가기를 바란다. 아픔과 고단함도 더불어 나눌 수 있다고 믿으면서.
남양주시의 이번 결정은 상담실에 모인 부모들의 눈빛, 작은 대화 속 감사, ‘아직 따뜻함이 남아있는 사회’라는 믿음을 확인시킨다. 이런 변화가 더 촘촘하게 확산돼, 누군가의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말이 일상의 위로로 자리 잡길 응원한다. 발달장애 가족의 오늘과 내일, 그 곁에 머물며 지켜볼 것이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진짜 필요한 사업이네👏👏 이런 건 많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상담해주는 곳이 더 많아지는 건 사회 전체에 이득이죠🤔 실제 현장 목소리 많이 반영해야 합니다.
저런 상담지원, 지방선거 끝나면 또 흐지부지될 듯ㅋㅋ 진짜로 오래가길!
이런 사회복지 소식은 듣기만 해도 좋은데요🤔 남양주시 더 파이팅입니다!
근데 상담사 처우나 예산은 괜찮을지 걱정됨 🤔 좋은 취지긴한데 뒷받침도 확실해야…
상담받는 부모들이 실제로 좀 더 나아지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지원 없을 때는 정말 힘든 분들이 많았을 테니… 현실적으로 더 폭넓게 확산하길 기대합니다.
서비스 질 유지도 중요합니다. 일단 많이 열린 건 환영인데, 지속적 관리가 쉽진 않겠죠. 정책 처음엔 다 좋아 보여도 유지가 진짜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