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社가 꽃을 심는다는 건? 크래프톤 펍지 ‘성수 캐릭터 팝업정원’ 실험의 코드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크래프톤 펍지 성수의 뜬금없는 ‘캐릭터 팝업정원’ 협업이 뜬다. 게임 스튜디오가 정원 박람회 파트너로 등장한다는 건, 표면적으로는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이색 브랜딩처럼 보인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의 대표 IP와 오프라인 정원 공간 디자인이 섞인다고? e스포츠 업계조차 처음 보는 시도다. 2026년 5월, 크래프톤 펍지 성수점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캐릭터 팝업정원’을 운영한다. 게임 IP가 실제 도시 한가운데, 정원이라는 로우(Low)테크 환경과 융합된다. 이게 2020년대 카운터컬처의 새로운 밈이 될까, 아니면 또 하나의 ‘서브컬처 마케팅’ 실험에 그칠까.
현실과 디지털이 연결되는 키워드는, 바로 ‘경험’. 펍지는 성수라는 힙 플레이스에서 그간 e스포츠 팬덤과 오프라인 문화를 잇는 노력을 해왔다. 트렌드로 봐도, 최근 게이머 문화를 일상 소비 공간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다. 도쿄 시부야의 닌텐도 카페, 뉴욕 브루클린의 LoL 팝업 스토어, 파리 e스포츠 클럽룸 등. 하지만 한국에선 보수적인 상업공간 컨셉이 주류였고, 밋밋한 오프라인 e스포츠 이벤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펍지 성수의 ‘정원’ 실험은, 기존 클럭방·카페 이상의 공간 개념을 뛰어넘는다.
핵심은 ‘IP의 입체화’다. 메타버스니 디지털 트윈이니 각종 혁신 기술로 게임과 현실을 연결하려 한 시도가 많았지만, 오히려 자연이라는 리얼 월드 최저기술(로우테크) 공간에 게임 캐릭터를 ‘실물 오브제’로 심는 것—거기에 팬 유입을 노린다. 탈디지털, 즉 실제 공간에서 참여자 경험을 강조하는 글로벌 테크 트렌드 맥락과 맞다.
이런 프로젝트가 펍지=배틀그라운드 팬덤에 어떤 반응을 가져올지 예측해보자. 배그 유저층은 10~30대 남성이 주력이지만, 오프라인 행사 성공사례는 1) SNS 인증샷 바이럴이 가능한가 2) 공간이 MZ 감성 플레이리스트, 굿즈, 포토존 등으로 각인될 수 있나에 달려 있다. 성수동은 이미 브루어리, 편집매장,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등 힙함의 총집결지. 캐릭터 팝업정원이 이 생태계 안에서 존재감을 가지려면, 단순 ‘캐릭터 배치’를 넘어, 상호작용형(인터랙티브) 정원, AR 미션, 콜라보 한정 굿즈 등 메타 확장 포인트를 가져야 한다. 이 부분이 약하다면, 이벤트는 일회성 관심에 그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협업은 e스포츠 업계 전체 트렌드와도 맞닿는다는 것. 최근 LCK, 브롤스타즈, 발로란트 등 국내외 주요 리그도 오프라인 ‘체험형’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생활형 e스포츠’다. 대형 대회가 아닌 일상적 커뮤니티 공간에 게임 테마를 이식하고, 오프라인 액티비티 중심 유저풀을 넓히는 흐름. 게임사가 협업 파트너를 더 이상 극장·카페 같은 틀에 가두지 않는 이유다.
2010년대 초 모바일게임 열풍이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경제를 밀어올렸다면, 2020년대 중후반의 키워드는 현실과 메타버스, 게임과 도시문화의 유연한 경계 해체다. 크래프톤의 실험은 이런 변곡점에 있다.
단, 일회성 쇼나 실리콘밸리식 무분별한 스타트업 마케팅에 그치면—팬덤의 반발, 혹은 관심 고갈을 막을 수 없다. 올해와 내년 예정된 대형 게임페스, 메타버스 팝업들 속에서 크래프톤이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는가, 이것이 업계의 진짜 관전 포인트다.
게임, 오프라인 문화, 환경·정원 트렌드가 만나는 2026 서울의 풍경에서 우리는 ‘취향의 융합’ 그 이상 변화를 목격할지 모른다. 이 실험이 2026년 e스포츠·게임씬 화두로 떠오를지는, 결국 ‘팬 경험’의 새 정의가 걸린 문제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ㅋㅋㅋ 이젠 캐릭터까지 심는다구요? 경제적으로 남는 장사일진 모르겠는데, 요즘 대세 트렌드 따라가려다 다 망하던데 웃기네 진짜. 팬들은 굿즈만 얼른 내놓으란 소리 할 듯ㅋ
포토존 하나 추가요ㅋㅋ 편집샵 다음은 게임 캐릭터 정원인가보네.
🤔 이젠 오프라인에서 아이템 파밍할 수 있는 시대…? 성수 정원이 난장판 될 듯 ㅋㅋ 기대 반 걱정 반
그래도 성수면 사람 몰리겠네. 사진 찍다 끝날 듯하지만.
굿즈나 한정판 아이템 좀 더 나오면 좋겠음. 그냥 사진 찍고 끝나는 건 너무 무의미하지 않냐. 제대로 체험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