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밴드’ 테사르, 5월 10일 가요계 출사표
가요계는 흔히 새로운 얼굴들과 오래된 전통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2026년 5월, ‘테사르(Tessar)’라는 이름의 버추얼 아이돌 밴드가 출범을 공식화하며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현장의 관객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각자의 스마트폰, PC 앞에 앉아 있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테사르의 등장은 이번 5월 10일, 디지털과 엔터테인먼트의 접점에서 적지 않은 기대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사르는 멤버 전원이 실제 인물이 아닌 고도로 구현된 버추얼 캐릭터들로 구성된 밴드다. 최첨단 모션캡처, 실시간 렌더링, AI 보이스 테크놀로지가 어우러져, 각각의 캐릭터가 수려한 비주얼과 개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연주 장면까지 구현한다. 음악 장르 자체도 케이팝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자음악·록·팝 등 여러 장르의 실험적 결합을 선언하며,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제작사는 이미 teaser 영상을 통해 캐릭터 각각의 세계관, 메타버스 내 역할, 그리고 멤버 간의 상호작용까지 일부 공개했다. 실제로 팬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데뷔 전부터 ‘진짜 인간과 구별이 안 된다’, ‘AI의 창조성과 인간 아티스트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등 서로 다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시장을 넓게 들여다보면, 버추얼 아이돌 현상은 이미 한류, J-POP,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크고 작은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왔다. 한국에서는 Aespa, PLAVE 등 하이브리드형 보이·걸그룹이 모습을 드러낸 바 있으며, 일본의 홀로라이브, 중국의 루이버 등은 각각 버추얼 인플루언서와 엔터테인먼트 IP의 확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이 여전히 ‘2차원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테사르의 사례는 완성형 AI 밴드라는 점에서 한 단계 나아간 진화라 할 수 있고, 전통 연예산업과 신기술 산업이 맞부딪치는 구간에서 산업적·문화적인 여러 쟁점을 노출한다.
테사르처럼 완전한 버추얼 그룹이 탄생하며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음악의 본질’과 ‘스타 탄생’이라는 오랜 신화에 관한 것이다. 인간 아티스트의 번뇌, 성장, 관계, 팬과의 실제적 상호작용이 빠진 시뮬라크르가 어떤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와, 오히려 인간보다 더 세련되고 논란이 적은 엔터테이너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한다. 실제 팬덤을 살펴보면, 일부는 “목소리에 온기는 없다”는 반응을 내놓는 반면, MZ세대를 중심으로는 “내가 직접 커스터마이즈하고, 세계관에 더 깊이 개입할 수 있는 몰입감을 얻는다”는 긍정적 의견도 뚜렷하다. 테사르가 시도하는 ‘참여형 세계관’과 ‘유저 소통형 활동’도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는 AI 아티스트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이와 더불어 음악 산업의 공급·유통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들은 버추얼 밴드 데뷔를 위해 프로듀싱, 작곡, 디자인,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집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AI 보이스 모델이나 실시간 3D 렌더링과 같은 기술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미 일본 등의 사례에서 드러났듯 버추얼 아이돌의 장점은 ‘스캔들·논란의 리스크가 현저히 낮다’, ‘글로벌 무대에서 시간·공간 제약 없이 활동 가능하다’는 수월성에 있다. 동시에, 아무리 고도화된 버추얼 밴드도 결국 그럴듯한 스토리텔링과 인간미 있는 팬덤 관리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수명을 오래 이어가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지적된다.
팬덤과 관객들의 반응을 들여다보면, 당초 우려와 다른 역설적인 풍경도 목격된다. 실제 인플루언서에 지친 일부 10~20대는 “이젠 완전히 새로운 스타를 만나고 싶다”는 욕구에서 버추얼 캐릭터를 선택한다. 현실 아티스트의 결점, 논란, 사생활 침해 이슈가 반복될수록 “의인화된 AI가 더 믿을만하다”는 냉소, 혹은 최소한의 기대와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전통적인 음악팬층과 평론가들은 ‘무생물의 감정’이라는 점에서 이질감이나 거부감을 감추지 않는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 내포한 문화적, 세대적 격차가 더 크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테사르의 등장이 한국 음악 시장, 나아가 동아시아 대중문화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다. 단지 음악이라는 형식 안에서의 변신을 넘어, 인간 예술가와 기계의 경계, 그리고 팬덤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해석을 자극한다. 궁극적으로는 ‘진짜’와 ‘가짜’라는 오래된 이분법조차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올 수 있음을 예고한다. 동시에, 과연 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방식이 꾸준한 감동과 집단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남은 숙제다. 대중의 선택, 새로운 문법에 익숙해진 세대의 기민함, 그리고 버추얼 스타들이 제시하는 또 다른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며 그 가능성과 한계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대중문화는 때로 기술에 의해, 다시 한 번은 관객의 욕망과 시대의 요구에 의해 거듭 변신해왔다. 테사르는 경계선 위에서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다. 이 흐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작은 휴대폰 스크린 위에서, 커다란 공연장의 LED 월 위에서 새롭게 증명되고 있다.
— 이상우 ([email protected])

와, 이제는 AI가 밴드까지 하네요?! 목소리랑 감정이 얼마나 구현될지 궁금합니다. 역시 한국 음악계는 빠르게 변하네요👏 기대하면서도, 좀 불안감 드는 건 저뿐인가요?🤔
버추얼 아이돌이 진짜 가요계 판을 바꿀까? 기술은 진보하는데 항상 팬들 감성은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음 ㅋㅋ 그래도 궁금해서 지켜볼 듯
이젠 사람도 필요없어졌네🤔 AI가 신나는 세상👏 근데 이게 진짜 음악일까 싶다🙄🤨
음악이든 스포츠든 진짜 인간이 느끼는 감동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AI가 그걸 뚫고 오네.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순 없지만, AI 밴드가 인간의 서사와 고뇌마저 흉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 그래도 호기심은 대단함. 글로벌 경쟁력 면에서는 흥미로운 실험 같음👍
이제는 다 버추얼이야? 적응해야 되나 싶네 진짜… 인생 참 빠르다
음악시장을 AI가 다 바꿔버릴까 싶네. 속도는 빠른데 인간미는 좀 약하겠지? 그래도 팬서비스나 논란 없는 아이돌이면 기업들에겐 꿈의 상품이긴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