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냉부해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현장, 카메라가 담은 순간

스튜디오 조명 아래서 손팻말을 든 제작진과 출연진, 수상 트로피의 반짝이는 표면에 스쳐가는 카메라 플래시. 지난 11일 SBS 상암 공개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냉장고를 부탁해’가 2026년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을 수상한 그 현장. 텔레비전의 이면, 브랜드의 본질, 수상을 주관한 한국브랜드경영협회의 시선까지, 취재진은 무대의 변두리에서 영상의 시점으로 이벤트를 좇았다.

트로피가 손에 쥐어진 순간, 양 프로그램 PD와 주요 출연자는 고개를 둔 채 짧은 감사를 남겼다. ‘오랜 사랑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제작진을 위한 악수. 무대 아래로 시야를 옮기니, 객석 곳곳에서 팬들의 박수가 퍼졌다. 어느새 자리한 취재 카메라가 인물들을 따라간다. 수상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 10년, 가족 예능과 요리 버라이어티의 부침에도 살아남은 대중의 선택이 집약된 결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과 아버지가 함께하는 일상의 조각을, ‘냉장고를 부탁해’는 냉장고를 열어 세상에 없는 요리를 구현하는 순간을 각각 라이브 카메라에 담아왔다. 한때 피로감과 변주에 대한 비판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 미디어 소비 환경이 유튜브, OTT 등으로 급격히 분화된 시점에도, 두 프로그램은 가족성과 재미, 일상의 특별함을 고루 잡으며 브랜드로서 확고히 자리잡았다. 현장 인터뷰에서 담당 프로듀서의 말, “시청자의 지지 덕에 유지된 시간이었다”는 구절이 카메라 앵글 속 울림을 남긴다. 영상취재의 현장감 속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흘리는 미소와 박수, 고개숙인 인사가 섞여 하나의 그림이 됐다.

같은 계절, 올해 연예계에는 과도한 브랜드화와 팬덤 의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시각을 달리해보면, ‘브랜드 고객충성도’란 건 단순히 시청률·화제성 지표에 그치지 않는다. 반복적인 구성, 식상함도 지적받았으나, 이 프로그램들은 새 시즌마다 시대상과 트렌드를 버무려 대중의 관심선을 넘나들었다. 경쟁사에서는 ‘고객충성도’ 수상에 대해 “여전히 거대한 팬덤의 지지”라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시청자들은, 편안함·공감·낯익음이라는 세 요소로 두 프로그램의 브랜드를 정의했다. 단순 소비가 아닌 ‘익숙한 친구’ 같은 존재, 그래서 채널을 돌려도 끝내 다시 돌아올 컨텐츠. 현장을 담는 카메라 손끝에도 제작진의 ‘복잡한 행복’이 전달됐다.

‘슈돌’은 초창기 엄격한 연출보다는 자연스러운 가족 친화적 영상미에 무게를 뒀다. 따라붙던 카메라, 잡아챈 일상, 아이들의 예측불가한 표정까지—흡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청자를 스크린 속에 초대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 셰프들이 즉흥적으로 재료를 활용하며, 예능의 경쾌함과 요리의 진지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화면 저편에서 냄비의 김이 오르고, 누군가는 자기 냉장고를 열어볼 용기를 얻는다. 가족, 음식, 사소한 일상의 기쁨이 ‘브랜드 충성도’라는 이름으로 재해석되는 궤적이다.

OTT의 대공세, 숏폼 예능의 범람, 라이브콘텐츠 경쟁 속에서도 이 장수 예능들이 브랜드로 남은 까닭. 그건 매 시즌 출연자와 사연, 요리와 레시피가 바뀌더라도 카메라가 담는 ‘사람’의 본질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감의 물결, 가족애의 코드, 일상의 소소함이 방송 트렌드의 중심선을 유지한다. 제작진의 ‘현장’에 대한 집념과 출연진, 시청자, 팬 모두가 만들어낸 브랜드다.

연예가 비즈니스의 논리 안에서도 브랜딩의 의미가 단순 숫자, 화제성 그 이상임을 현장이 말해준다.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수상의 순간, 객석과 무대 뒤, 무대 위에서 울려퍼진 박수소리와 그 뒤의 땀방울. 영상 취재진의 시점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 브랜드, 그것은 한순간 이벤트로 휘발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도 카메라는 현장을 기록한다.

— 백하린 ([email protected])

슈돌·냉부해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현장, 카메라가 담은 순간”에 대한 10개의 생각

  • cat_laboriosam

    팬들 많이 지켜주는 방송임!! 꾸준하게 색깔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래도 매번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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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전에도 봤던 건데 항상 대단하네요!! 브랜드 가치란 이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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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건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 때문인 것 같네요!! 시대가 변해도 본질이 남는다는 게 대단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지속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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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 축하드립니다😊 꾸준함의 힘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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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진짜 매번 똑같은 예능인데 팬들은 꾸준하네욬ㅋ 익숙함이 힘인지 새로운 게 없는 건지 ㅋㅋ 수상 축하는 하지만 좀 신선한 거 나왔으면 좋겠다! 요즘 쏟아지는 단기 예능도 질리고 오히려 이런 게 오래가는 이유인가요?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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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변화라더니 이런 건 또 오래 가쟈나ㅋ ㄹㅇ 충성 고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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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산업에선 충성도가 곧 생존력!! 디지털 시대, 오랜 시간 한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팬들과 제작진의 노력, 그리고 사회적 트렌드 흡입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늘 색다른 시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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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expedita

    브랜드충성도 ㄹㅇ 실화임ㅋㅋ 공중파는 의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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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째 꾸준히 살아남은 방송이라 의미는 있겠지만, 단조로운 포맷과 변화 없는 모습은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 진정한 브랜드라면 시대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해야 함. 충성도라는 이름 아래 정체되지 않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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