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류 ‘야구 괴물’의 등장, 투타겸업 도전이 MLB를 흔들다
일본 야구계에서 이른바 ‘삼도류’로 불리는 또 하나의 특이한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투수와 타자 능력뿐 아니라 야수로서의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오타니 쇼헤이(타자+투수의 ‘이도류’)와는 또 다른 이력의 스타가 실전 투타겸업 테스트에 나섰다. 기사에 따르면 2026년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3포지션 플레이+투타겸업’에 투입된 일본 선수는 20대 초반의 젊은 재원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괴물같은 피지컬과 기량으로 일본 내 엘리트 야구인들은 물론 미국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2025년 NPB 마지막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는 투수로써 4.2, 타자로 3.9, 그리고 외야수로서의 수비 WAR 역시 1.5를 기록했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9.6으로, 지난 십수 년간 NPB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수치다.
올해 초 미국 진출 후 마이너리그 더블A팀에 바로 등판, 시즌 개막전에서 투·타·외야수 3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평균 구속 153km대의 직구와 140km 중후반대 슬라이더, 그리고 타격에서는 1경기 3안타, 1홈런을 곧장 터뜨렸다. 30경기(2026.5.16 기준)에서의 종합 기록은 투수로 3승 0패 1.97 ERA, 타자로 타율 0.311, OPS 0.921, 7홈런 17타점, 외야수비에서는 DRS +5에 달한다. 이 수치만 봐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전 분야에서 팀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새로운 ‘삼도류’의 출현은 야구계에 다시 한번 “투타겸업” 한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역사적으로 MLB에서 정규시즌 전체를 통틀어, 투수 출신이 타자로 풀타임까지 병행하며 WAR 5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 이전에는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했다. 오타니 조차도 MLB에서 평균 6~10 WAR를 기록할 정도의 독보적인 존재인데, 새롭게 떠오르는 일본 선수의 마이너리그 통합 WAR 상승세는 이미 그와 비슷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MLB의 워크로드 관리 시스템에서는 투타겸업이 심각한 부상 위험을 동반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일본 선수단의 사례를 보면, 이들은 유년기부터 멀티 포지션 전향과 단계별 강화 프로그램 도입을 중시한다. NPB 차원에서 선수들의 근력 및 체력 분배, 회복 프로그램을 정밀하게 세분화하는 것이 노하우로 정착되었다. 해당 선수도 일본 고교·대학 시절부터 연간 피칭 이닝 제한, 타석 수 분배 등 철저한 관리 하에 성장했다.
미국 야구계 역시 2025년을 기점으로 ‘오타니 효과’ 이후, 드래프트 및 유소년 시스템에서 투타 멀티 플레이어 발굴 시도가 크게 늘었다. NPB/MLB 교류전과 U-18 월드컵에서도 투수·야수를 병행하는 재능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삼도류’처럼 세 가지 분야에서 모두 국제급 퍼포먼스를 낼 선수는 아직 극소수다. 마이너리그 현지 스카우트들은 이 선수의 구속, 회전수, 타구 속도, 그리고 수비 지표(Statcast 기준 Range, DRS 등)가 마치 개별 선수 세 명에 맞먹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그의 피칭 구질별 수직·수평 무브먼트는 MLB 수준에 근접하며, 타격 측면에서는 90마일 이상 고속구 대처 능력이 NPB-MLB 전환에도 적응력을 보여준다. 야구 분석가들은 ‘오타니와는 다른 유형의 멀티 플레이어’라는 비교 대목에 주목한다. 오타니가 투타 양쪽 모두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수비 능력은 사실상 평가 대상이 아니다. 반면, 이번 ‘삼도류’ 선발 사례는 수비 가치까지 합산된 야구 기여도라는 점에서 앞으로 MLB 팀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실질적 투타겸업 도전 사례가 없다. 과거 송진우(한때 투타 병행 시도), 이태양(투타 기록 보유) 등도 있었으나, 진정한 의미에서 팀의 주축 자원으로 동시에 쓰인 경우는 미비하다. ‘삼도류’ 유형은 육성 인프라, 피로·부상 관리 시스템, 그리고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의 도입이 선행되지 않으면 성공 확률 자체가 낮다. 지금의 일본은 유소년 단계부터 플레잉 타임 균형, 근력을 증진하는 TRS(Training Recovery System)를 조기 도입해왔다. 반면, KBO는 여전히 역할 분화와 체력 관리, 멀티 포지션 육성 프로그램이 이제야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사례가 국내 야구계에도 혁신적인 융합 트렌드의 자극제가 될지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일본발 ‘삼도류’ 선풍이 MLB의 팀 전술, 선수 관리, 유소년 육성 모델까지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는 투타겸업도 모자라 수비까지 전 분야를 소화하는 포스트오타니 시대가 실현될지, 그 첫 번째 단계를 상징적으로 목도하는 시즌이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헐 대박… 이런 거 우리도 좀 봤으면 좋겠다;; KBO는 답없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