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 교육’ 현장에 서서 – 권순기 당선인의 길
경남교육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6월 5일,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구성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으며 올 여름, 학교와 마을 공동체 곳곳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선거 이후 유권자의 선택으로 들어선 권 당선인은 ‘미래 교육’으로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며, 교육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다.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더쉽, 그리고 현장의 온기를 느끼는 행정, 이 두 가지가 함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권순기 당선인은 진주시의 한 작은 학교에서 첫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배움터에 밝던 아이들의 시선, 구슬땀을 흘렸던 동료 교사들의 손길을 기억하며 교육이라는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의 행보는 늘 ‘현장 중심’이었다. 자신이 곧 아이와 부모, 마을공동체의 미래라는 책임감이 그를 움직였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그 진심은 곳곳 현장에서 전해졌다. 특히, 그가 강조하는 ‘미래 교육’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변화의 화두 아래 교육 주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배움과 돌봄을 상상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경남 특유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와 신도시 대단위 학교, 학력 격차와 교육 자원 불균형, 일자리와 지역공동체의 복지까지, 풀리지 않는 숙제들이 여전히 쌓여 있다. 몇 해 전 구산면의 분교를 지키던 학부모들이 새벽마다 모여 ‘우리 아이들의 집 가까운 학교’를 다시 만들어 달라던 그 얼굴, 함양군 작은 산촌 학교의 교사가 SNS에 올린 ‘가르침의 어려움’ 토로, 창원 대규모 단지 아파트 단지 마을모임이 ‘마을 돌봄’에 품었던 희망… 이 작은 기록들이 지금의 경남교육을 흐르게 한다. 권 당선인은 그런 현장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며, 경남형 미래교육 비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인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가장 강조된 건 ‘포용과 혁신’이었다. 교실 안 ‘서열’이 아니라, 서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소통의 벽. 공부 결과가 아니라, 아이의 꿈과 도전, 실패를 존중하는 따뜻함.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쌍방향 디지털 환경이 어려운 지역 학교엔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고, 누군가 뒤처지는 걸 가만히 두지 않는 ‘안전망’이 중요하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어눌한 한국말에 눈총받지 않고, 모든 선생님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따돌림 받지 않는 교실. 예산과 공식 문서로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격려. 이런 것들이 인수위 방침에서 재차 강조된다.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학교마다 아픔이 있다. 통학버스가 모자란 산간 학생, 장애학생을 위한 통합교육 미진, 아동 우울 문제. 예산은 늘 부족하고, 정책은 현장으로 내려가면 누군가의 삶과 부딪힌다. 돌봄교실 확충을 두고 방학중 돌봄시간 확대나 급식 문제, 저녁 돌봄 인력수급이 몇 배 더 어렵다는 교직원들의 하소연이 이어진다. 교사들은 지치고, 부모들은 불안하다. ‘포용’이 지키기 위한 말로만 그치지 않으려면, 권순기 당선인과 임기 시작하는 경남교육이, 그 작은 목소리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미래 교육은 대단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플랫폼 도입이 전부는 아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요구가 있다. 지난 진주 한 마을에서는 마을활동가가 ‘학교가 지역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주민 설문을 진행했다. 소규모 학교는 아이 수만이 아닌, 마을 살림살이 전체와 일자리, 노인복지까지 영향을 주었다. 브레인스토밍만 하고 지원은 느리고, 규제와 인력부족으로 번번이 막히던 학교-마을 연계 사업. 권 당선인은 ‘경청’과 ‘운영자 대표성’ 강화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더 강한 정책, 더 많은 예산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함께 해나가는’ 참여 구조, 이것이 바로 경남교육이 품어야 할 미래교육의 본질이 아닐까.
전국적으로도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연속성이 문제된다. 전임자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뒤집는 무리한 변화가 현장 교사와 학생을 혼란에 빠뜨린 예는 적지 않다. 경남에서도 학생인권, 교육복지, 돌봄, 진로교육 등에서 논란과 갈등이 누적됐다. 이번에 구성되는 권순기표 인수위가 ‘갈등’이 아닌 ‘공감’의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첫 관건으로 떠오른다. 작은 지역까지 찾아가는 ‘현장인수위’ 운영, SNS와 오픈채팅 등 소통채널 활성화, 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 당사자 목소리 수렴,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 협력 등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갈 때 교육감 선거라는 4년짜리 제도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경남교육의 변화엔 해답 대신 함께 가는 사람이 필요하다. 처음 학교 문을 열고 들어선 아이들의 떨림, 그 아이를 집 앞에서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 동료 교사의 고민이 얽혀 만들어내는 하루. 이 소소한 일상이 한 사람 교육감의 행정에서 출발해 모두의 손으로 이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권 당선인이 말한 미래교육, 그 시작은 아마도 경남만이 품을 수 있는 ‘우리 잇는 이야기’에서 출발할 것이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교사 늘 지쳐있다더니 위에서 뭐 바꾼다고 되는줄 아나ㅋㅋ 현실감 제로; 교육감도 쉽지 않지?
미래교육이 미래에만 있나 ㅋㅋ 당장 교실 상황 알긴 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