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정부’ 확산…우즈베키스탄 고위 공무원 방한한 이유는?

국내 디지털서비스 정책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우즈베키스탄 고위 공무원들을 직접 초청해 한국의 디지털정부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행안부가 디지털정부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K-디지털정부의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스마트 행정은, 각종 국제 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며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디지털 민원처리, GOV24와 같은 온라인 행정 서비스, 모바일 전자증명서, 전자결제 인프라 등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이 시스템들이,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흥 디지털 강국들에는 신기한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현장에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관계자들은 직접 스마트 시청, 첨단 전자민원 거점 등을 체험하며 혁신에 감탄했으며, 자국에 접목할 구체 방안에 대해 연신 질문을 던지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정부 수출이 단순히 기술 수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초청 행사는 정책 설계 경험, 각종 실패·성공 사례를 무료로 공유하는 형태로 이뤄졌고, 각종 시스템 시연, 실무자 간담회 등에서 실전 노하우도 가감 없이 노출된다. 이른바 ‘K-행정’의 장단점과 허심탄회한 현장 질문이 오가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특히 “다른 나라에도 저렇게 복잡한 서류 절차 필요없어지나요?” “보안은 충분합니까?” 같이 현실적인 의문도 쏟아진 점이 흥미롭다.

소비자 시각에서 바라보면, 정부의 해외 진출이 동네 마트 신상처럼 와닿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하나면 얼마든지 행정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점, 복잡한 증명이나 공증도 모바일로 끝낼 수 있는 경험은 이미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여러 신흥국들은 이처럼 모바일 친화형 공공서비스를 절실히 원하고, 한국 모델을 이식하려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가전기업이나 IT업계 입장에선, 이런 수출형 정책 확산이 자연스레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보안솔루션 등 부가시장 창출로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일이 장밋빛일 수만은 없다. 이른바 ‘디지털정부’ 수출이 단순 모듈 판매에 그치면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국가별 법률, 문화, 사용자 IT 수준, 인프라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똑같은 서비스만 ‘이식’하면 현지 실정에 맞지 않는 실패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실제 여러 신흥국 정부가 당장에는 첨단 전자정부에 박수쳤다가, 사후 관리 부재나 현지화 부족, 개인정보 유출, 신기술 오남용 등으로 곤혹을 겪은 전례도 있다. 해외 바이어들은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실패까지 공유하는 파트너 관계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한다. 이 점에서, 우즈베키스탄 실무자들이 ‘실제 실패와 뒷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다는 점이 오히려 우리 브랜드엔 플러스 요인일 수 있다.

기술 완성도까지도 일상 리뷰 기준에서 보면, 이전 세대 전자정부 솔루션보다 더 직관적이고 빠른 UI/UX, 신속한 고객 센터 대응, 실시간 보안 업데이트 등이 최근 한국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번역체 서류, 각종 관공서 사이트의 모바일 최적화 미흡, 어르신/외국인 사용자를 위한 접근성 부족 등 불편도 남아 있다. 해외 정부 관계자들 역시 이런 ‘불편’을 곧바로 포착해 질문하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도, 모바일 인증 실패 현상과 외국인 사용자 계정 발급 절차 등 현실적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구체적으로 나왔다.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행정의 해외 진출은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수출로 볼 수 있다. 가전 한류, K-Beauty, K-콘텐츠에 이어 ‘K-행정’, ‘K-디지털라이프’로의 진화다. 소비자 입장에선 크게 와닿지 않더라도,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 소프트웨어 시장, 관련 직종의 국내 일자리와 창업 기회, 해외 네트워크 확대 효과 등이 점진적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이런 세계적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꾸준한 현지화, 실용 중심, 사용자 친화 편의성 업그레이드 경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방문단 사례는 그 자체로 또 다른 ‘K-브랜드’ 무대 시험대다. 최근 각국 정부, 도시, 공기업이 앞다퉈 스마트 시티, 무현금 사회, 모바일 신분증 등 첨단 솔루션을 도입하며 경쟁력이 더 치열해진 상황에서, 대한민국만의 소비자 친화적 IT 서비스, 실전 적용 노하우를 더 적극적으로 알려낸다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디지털 행정의 표준으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국내 유저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섬세한 업그레이드와, 현실적인 해외 사용자 피드백, 실용적 파트너십으로 ‘K-디지털정부’의 우수성이 점점 더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 박채린 ([email protected])

‘K-디지털정부’ 확산…우즈베키스탄 고위 공무원 방한한 이유는?”에 대한 5개의 생각

  • 멋진데? 👍 한국이 이런 것도 잘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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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recusandae

    이런 소식 반가움🐾 근데 내 주변 어르신들 모바일 민원 너무어려워하던데 빨리 쉬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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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우리나라 시스템 수출하는거 멋지다ㅋㅋ 글로벌 시대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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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무엇 시리즈 또 시작인가요? 민원 넣을 때마다 K-버벅임 시리즈도 보여드리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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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molestias

    좋아는 보이는데 정작 우리 국민은 개선체감 X ㅋㅋ 수출한다고 하면 국내 서비스 질 진짜 좋아질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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