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라건아 세금 미납 제재에 불복…KBL-구단-연맹 간 팽팽한 신경전

프로농구 KBL 시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핵심 외국인선수 라건아(한국 국적 귀화, 본명 리카도 라틀리프)의 세금 미납 논란에 대해 한국가스공사가 제재에 불복하며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리그 운영 전체가 혼돈을 맞았다. 8일 구단 및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KBL은 라건아의 최근 수년간 누적된 소득세 체납 사실을 확인, 곧바로 출장 정지 등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구단은 책임소재와 조치 방침에 이견을 드러내며 법적 절차에 들어갔고, 이 움직임이 향후 다른 구단과 리그 전체에 미칠 파장 또한 적지 않다.

이번 사안마다 특징적인 점은 경기장 안에서 일어난 논란이 아니라, 행정적·제도적 영역에서 불거진 갈등이라는 것이다. 라건아는 2012년 KBL 입성 이래 압도적인 골 밑 장악력과 리바운드, 림프로텍션으로 리그 흐름을 바꿔놓은 대표적 ‘빅맨’이다. 귀화선수 제도 도입 후 최초로 국대 A매치까지 섭렵, 국가대표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리그 전체에 미친 영향과 실제 퍼포먼스를 보면 그의 가치는 단순 스탯을 넘어, 상대팀의 전술 변화와 가드진 움직임까지 직간접적으로 바꾼 선수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역시 평균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경기 내내 페인트존 장악·트랜지션 수비까지 공헌도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 미납’이라는 비스포츠 영역에서의 적발은 유저와 팬, 그리고 관계자들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KBL 당국은 결정의 근거로 “선수 본인의 세법 준수는 리그 기본질서와 공정경쟁 원칙에 직접적 영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소득신고 미비 사례가 이어지면서 연맹 차원의 관리 강화 방침이 강조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 측 역시 소속선수 지원 책임과 선수 개인의 법적 의무 사이 경계선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타 구단들은 ‘동일 기준 엄격 적용’이란 연맹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현장 반응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몇몇 구단은 “현실적으로 외국인·귀화선수의 세금 처리 복잡성, 행정 안내 부족이 계속돼 왔던 만큼 이번 사건이 터진 배경엔 구단, 리그, 선수 삼자 모두의 불찰이 있다”는 식의 반응을 내놨다.

경기력 측면에서 보면, 라건아의 공백이 곧 한국가스공사 포스트업·리바운드 전력 약화로 이어진다. 2025-26 시즌 초중반 현재, 가스공사의 전환 속도와 페인트존 득점 비율, 수비 리바운드 안정도는 리그 중하위권. 라건아의 평균 16득점-12리바운드 스탯은 팀 조화의 핵심축이었다. 제재 집행 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KBL 규정상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시즌 전체 판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 실제 바로 직전 경기에서도 라건아 결장 후 페인트존 득점 20점 하락, 공격리바운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장 관계자 다수가 지적하는 점은 사전 예방 시스템 부재다. 귀화·외국인 선수들의 세금 관련 안내 강화, 구단-연맹-국세청 협력체계 정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이번과 유사한 사건들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단이 법적 쟁점으로 맞대응에 나선 상황은 스포츠 행정상 건전한 선례보다는 혼선을 키울 수 있다. KBL이 내세운 ‘공정성 강화’ 기조가 시즌 중 경기력 및 흥행과 엇걸릴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팬 입장에서 납득 가능한 규범 확립보다 ‘형식적 잣대’가 우선 집행되는 인상도 크다. 일부 농구팬 커뮤니티에선 “흔히 지나치는 행정 처리가 곧 경기장을 흔드는 리스크란 걸 보여준 사례”라는 자조까지 나왔다.

KBL에서는 최근 ‘인성·준법·공정 리그’를 표방하면서, 선수·구단의 사회적 책무 강화 정책을 반복 추진해 왔다. 다만 현실 구단 운영과 선수 관리 시스템은 뒷받침이 느슨하단 평가도 무시할 수 없다. 가스공사 측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시계추는 앞으로 수주 내내 리그 판도에 영향을 준다. 종합적으로 이번 사안은, 농구장의 결과만큼 행정현장 관리·준법시스템의 중요성까지 드러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경기장은 늘 드라마를 쓰지만, ‘운동장 밖’ 문제 역시 프로스포츠의 불가분 요소임이 선명하다는 점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한국가스공사, 라건아 세금 미납 제재에 불복…KBL-구단-연맹 간 팽팽한 신경전”에 대한 9개의 생각

  • 진짜 아쉽다…ㅠ 이런걸로 선수 빠지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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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진짜 허술 그 자체네… 이런거 좀 그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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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덕에 농구보는 맛 떨어지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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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accusamus

    ㅋㅋ 세금관리도 못하면서 프로라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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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도 연맹도… 똑같다 진짜 ㅋㅋ 쉴드 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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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가 너무 소홀하셨네요!! 선수 공백도 문제지만 팬들은 더 큰 실망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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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농구도 이제 회계랑 싸우는 시대냐ㅋㅋ 선수보다 회계팀 영입이 급선무다 농담아님😂ㅋㅋ 리그 전체 가랭이 찢어질 분위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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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과 구단 모두 행정적 일처리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 이번 경우로 다시 드러났습니다. 선수의 개인적 과실도 있겠지만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보여집니다. 팬 입장에서는 경기장 밖 행정실수에 의해 시즌이 좌우되는 것이 실망스럽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제도 개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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