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위에 당권투쟁, 정당의 본색이 드러나다
집권 여당이 대선 직후 제대로 된 ‘내분’ 국면에 돌입했다. 선거 패배를 간신히 비껴갔던 당선 효과는 채 식기도 전에, 이미 권력의 욕망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통령과 당 대표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는 점이 이번 파열음의 실체다. 표면상으론 당의 방향성, 민생 챙기기를 외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누가 더 위인가’, ‘누가 더 쥐락펴락할 것인가’가 본질임을 부정할 수 없다. 현 집권 여당의 내부권력구조는 그 자체로 오래된 한국정치의 적폐 DNA를 뚜렷이 보여준다.
추적 결과, 이번 갈등의 기저엔 ‘대통령 중심 기획정치’와 ‘당 자율성 수호’라는 오래된 골이 있다. 대통령실은 국정기조에 정통성 부여를 원하고, 당은 최소한의 독립성을 챙기려 한다. 하지만 촘촘히 얽힌 정략적 계산, 이권 연결고리, 그리고 특정 계파가 독점해온 공천-배분 시스템은 그 어느 당보다 이 갈등을 증폭시킨다. 이미 선거 전부터 징후는 명확했다. 주요 지역 경선 공천 논란, 외부 인사 영입 밀실 회의, 사무총장 인준 때부터 숨은 대리전들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선거라는 거대한 통과의례가 끝난 직후, 그동안 덮어뒀던 불신이 일거에 터졌다. 익명 인터뷰에선 “결국 대통령이 사람을 심으려 한다”, “당 지도부는 허수아비가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는 소리가 일상적으로 쏟아진다. 이러한 위험신호를 무시한 채 봉합만 시도했던 의총의 책임도 무겁다.
하지만 이 구조적 분열의 근저엔 ‘유권자 피로도’가 점점 커져왔다는 현실이 있다. 본래 정당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권력 게임판’에 불과하다. 매번 선거만 끝나면 반복되는 이 권력투쟁 패턴은, 이미 지난 수십 년간 양대 정당의 직업병이었다. 정권 초·중반 할 것 없이, 수면 밑에선 친정-비주류, 친정-대통령 측근 간 경쟁이 극심했던 전례가 있었다. 지금도 결국 같은 그림 맞다. 차이는, 대중의 분노와 불신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로 기록된다는 점이다. SNS·커뮤니티 등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여론은 이제 ‘여당=내부권력투쟁 공연장’이란 조롱을 넘어서, 직접 행동(탈당, 무관심, 집회 조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피해는 결국 평범한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민생입법, 경제개혁, 복지현안 등은 표면에선 외치지만 실제론 단 한 건의 성과도 내지 못하는 교착 국면이 길어진다. 과거 유사사례만 보더라도, 당권 싸움에 매몰된 정당은 각종 부패 스캔들과 사적 이익 챙기기, 계파 인맥 나눠먹기로 이어졌다. 2022~2024년 여야 모두에서 반복됐던 ‘자기 자리 지키기’ 쟁투는 그저 구질구질할 뿐 아니라 국가적 리스크였다. 지금 여당이 가는 길 역시 그 뻔한 수순이다. 한 장관의 비서관 인사 논란, 국회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거래전, 대표실 인맥을 의심하는 친대통령계의 폭로전은 모두 구조적 병폐의 연장선이다.
진짜 문제는 검증 부재와 공론장 실종이다. 어느 한쪽은 “민생 챙기겠다”고 말하지만 걸려 있는 건 현금화할 수 없는 공허한 레토릭일 뿐, 실제 당원 민주주의나 시민의 직접 참여는 점점 소외되고 있다. 주요 회의와 결정은 대의기구 바깥, ‘한밤의 닫힌 방’에서 이뤄진다. 당 지도부조차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계파별 모임, 사조직화된 인맥 모임이 줄줄이 생기기 시작하면 사실상 정당은 국민이 아닌 권력자의 사적 도구로 전락했다는 방증이다. 내홍을 푸는 척하면서 실제론 상대를 내쫓거나, ‘내사람’ 심기에 혈안이 된다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당분간 여당은 취약 계파의 반란, 정체성 논쟁을 잠재우지 못한 채 ‘포스트 선거 내분 정당’이란 오명을 이어갈 것이다.
정당 내부와 대통령실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국정 과제와 민생 현안을 두고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무너지는 건 ‘정치권력’만이 아니다. 이 구조가 시민참여와 감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굳어진다면, 선거 주기마다 반복되는 “국민 위한 정당”이란 비전은 그저 기만일 뿐이다. 정당의 본질적 재설계, 투명한 의사결정, 시민과 당원의 직접 참여 확대 없이는 이 숙명적 권력투쟁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 각종 ‘당정청 소통 강화’ 속에 숨겨진 진짜 메시지, 즉 누가 판을 싹쓸이하고, 누가 밀려나는지 그 추적을 결코 멈출 수 없다. 독자 역시, 이 싸움의 이면에서 진짜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끝까지 따져 묻기를 바란다.
— 강서준 ([email protected])


이쯤되면 진짜 개콘도 못 따라감ㅋㅋ
권력욕이 그렇게 달냐 ㅋㅋㅋ 국민눈치 좀 봐라… 어차피 너네끼리만 좋은 거 아니냐?
이래서 야구가 더 흥미진진… 정치판은 예측 가능한 막장이라 재미도 없음…
ㅋㅋㅋㅋ 정치판 클라스는 못 따라간다
당권싸움은 이제 국룰인가… 지겹ㅋㅋ
정치권의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결국 시민들만 피해 봅니다. 정당 개혁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권력 다툼보다는 시민 목소리를 먼저 듣는 정당, 언제쯤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진짜 답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