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몇 개를 놓치나… 손흥민, 체코전만큼은 워스트 플레이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줄기마저 경기 흐름을 막지 못했다. 오늘 열린 대한민국과 체코의 친선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의 킥이 번번이 허공을 가르며 대표팀 벤치와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전반 내내 좌우로 흔들리는 체코의 압박에 한국은 쉽사리 중원 장악을 하지 못했다. 역습 상황마다 손흥민에게 공이 집중됐으나, 그의 첫 터치와 결정적 슈팅 모두 평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초반 9분, 와이드 오픈찬스를 놓친 장면에서부터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은 심상치 않았다. 16번째 A매치 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난 슈팅이 반복됐다.

주요 득점 장면들을 전체적으로 짚어보면, 상대 수비의 거센 밀착마크와 더불어 전방 압박에 고전한 손흥민의 움직임은 점점 굳어졌다. 템포를 끌어올려야 할 장면에서도 백패스나 소극적인 윙 전환 패스가 이어졌고, 시야가 좁아진 듯한 플레이가 특징적이었다. 체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는 애써 진입한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노동력은 충분했으나, 결과적으로 그가 기록한 유효슈팅은 단 한 개였고, 공격포인트 역시 없었다. 선수 본인의 아쉬움도, 벤치의 답답함도 경기장 전체를 무겁게 짓눌렀다.

실제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문제점은 더욱 분명해진다. 손흥민은 이날 드리블 성공 0, 패스 성공률 70%대, 슈팅은 5개 중 단 1개만 유효슈팅에 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감독이 기대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체코의 피지컬 자원과 압도적인 피치 컨디션에 밀리는 감도 있었지만, 이례적으로 손흥민이 측면 수비 전환 때 마다 두 번이나 볼을 빼앗겼다는 점이 이번 경기의 아쉬움을 더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감각이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완벽하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위기론 또한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실전에서 드러난 여러 한계는 단순히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 지난 3경기 연속 득점 침묵, 최근 4경기 연속 유효슈팅 수 하락, 직접 돌파보다는 팀 내측 협력에 의존하는 경향—all 경기 데이터가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기대하는 에이스의 역할이 단순 골잡이가 아니라 조율자로 진화해야 함에도 손흥민 본인도, 주변 선수들도 익숙한 패턴을 과감히 바꾸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라인 브레이킹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자주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세컨드볼 경합 상황에서도 볼 간수 능력이 평소만 못했다. 팬들로서는 “이게 우리가 아는 손흥민이 맞나”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올 법하다.

이번 경기는 한 선수의 개인 퍼포먼스가 팀 전반의 에너지와 흐름까지 얼마나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무대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에너지와 존재감이 경기 내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체코 수비라인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조규성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장면은 대표팀 에이스가 지닌 영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다만 이는 짧은 순간에 그쳤고, 결국 팬들은 손흥민다운 플레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큰 실망감을 안게 됐다.

국제대회와 K리그, 프리미어리그 사이의 경기 템포와 강도가 뚜렷이 다르지만, 자신감과 침착함이 완전히 실종된 플레이는 “부담감”이라는 심리적 요소까지 의심하게 만든다. 말레이시아전 이후 대표팀 전체 멘탈 상황도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과 정신적 무게가 그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돌아볼 만하다. 단적인 예로, 이날 경기 종료 후 관중석 쪽으로 다가간 손흥민의 표정은 자신에 대한 실수보다 팀 전체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 보였다.

대표팀의 중심이 한 경기 부진에 흔들려선 안 된다. 그럼에도 오늘 경기에서 엿보인 ‘손흥민 딜레마’는 확실하다. 전형화된 팀 전술 속에서 손흥민이 어떤 식으로든 다시 움직임을 바꿔주지 않으면 한국 축구의 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번의 부진이 위기감으로 이어지는” 현 시점에서, 대표팀 엔트리와 전술 조합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임을 시사한다. 다음 경기에서 손흥민이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든 팬들의 눈과 가슴이 뜨겁게 지켜보고 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대체 몇 개를 놓치나… 손흥민, 체코전만큼은 워스트 플레이어”에 대한 8개의 생각

  • 아니 진짜 손흥민 무슨일임ㅋㅋ 너무 못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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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손흥민 플레이는 진짜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이해 안 갔네. 분위기도 못 올리고, 체코한테 계속 당함. 역시 축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 버티기 힘든 듯. 다음엔 나아지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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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실망스럽네요!! 에이스라기엔 너무 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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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럴 거면 왜 주전 고집하지 ㅋㅋ 무한 신뢰가 독이 되는 거 이제 좀 아니? 오늘도 기자가 날카롭게 지적했지만 아무도 브레이크 못 잡음. 팀원들도 정신 차려야지… 쓴소리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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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molestias

    워스트는 맞지… 근데 전술 쪽도 문제였다고 본다. 감독도 각성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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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도 퍼포먼스는 워스트가 아니라 그냥 경기장 돌덩이였죠. 체코 수비한테 완전 봉쇄당한데다, 스스로도 침착함 잃긴 했더라고요. 문제는 이런 경기력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대표팀 전술 수정 없이 그대로 간다면 손흥민만 고생할 듯. 가능성 보여줘야 할 때 자꾸 고개 떨구면 이제 진짜 손 놓아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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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무거운 거냐 마음이 무거운 거냐… 오늘은 뭔가 힘 빠져 보이던데요. 슈팅도 그렇고… 다음엔 좀 달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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