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지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삼성·애플의 미래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다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의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과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IDC 등 주요 기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이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약 12억대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 대비 20% 가까이 축소됐다. 소비자들의 교체주기가 3년을 넘어가고, 신흥국 중심의 성장 여력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체 시장 점유율 1, 2위를 각각 유지하면서도 전년도 대비 출하량 성장률은 각각 -3, -1%에 머물렀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요인은 구조적이다. 첫째,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신제품에 대한 혁신 기대감이 약화되었다. 배터리 수명, 디스플레이 품질, 카메라 성능 등 대부분의 첨단 기술이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신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다. 둘째, 중고시장과 리퍼비쉬폰 수요가 빠르게 성장했다. 과거와 달리 중고 스마트폰 거래 플랫폼이 대중화된 것은 물론, 제조사들도 공식 리퍼비쉬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교체 수요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 신흥시장 중심의 저가 모델 보급 확대 역시 시장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플래그십 수요는 한정된 반면, 저가·중저가 모델 비중이 매년 상승하며 ASP(평균판매단가)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명확히 드러난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부문 2026년 1분기 실적은 매출 2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3조 2,000억 원이었으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하락했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폰 소비침체와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물량 증가가 맞물린 영향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2026 회계연도 2분기 아이폰 부문 매출이 2,0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중국 내 점유율 하락과 인도 등 신흥국 공략의 한계, 러시아 등 지정학적 요인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제조사들의 대응 전략은 점점 다변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폴더블폰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도입, 프리미엄 시장 차별화로 경쟁에 나선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 및 클라우드 연동 기반의 실시간 번역, 생성형 이미지/텍스트 보정, 지능형 배터리 관리 등 사용 목적 중심의 기능 고도화가 핵심이다. 2025년 갤럭시 S24 시리즈에 선제 도입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낸 데 힘입어, 이번 폴더블 라인업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제공에 방점을 뒀다. 다만 AI 특화 기능이 실제 기기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지는 관건으로 남아 있다.

애플은 2026년 하반기 예정된 아이폰16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OS 레벨의 AI 통합 경험 및 퍼스널 에이전트(비서)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보다 다소 늦은 대응”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애플 생태계 전반의 통합 경험을 앞세워 충성 고객을 붙잡으려는 전략이 명확하다고 분석한다. 한편 원가절감 및 모듈화된 신제품 생산체계, 서비스·구독 기반 수익 구조 강화도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I·서비스·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주력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 변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저가 모델의 비중 증가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 OEM업체의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체 시장의 지형을 재편할 변수로 꼽힌다. 반면, 삼성·애플 등 선두 업체들은 프리미엄 분야에서 AI·폴더블 등 첨단 기술 집중으로 차별화를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 하드웨어 매출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이 중요해지는 구조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계와 투자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앞으로도 0~2%대의 저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가적인 기기 혁신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브랜드 간 점유율 이동보다는 시장 자체가 정체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별 차세대 성장 동력의 실효성, 신기술 도입의 수용성, 소비자 교체주기 단축 등 다각도의 전략이 요구된다. 스마트폰 산업은 재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 새로운 혁신의 필요성, 산업 구조 재편과 같은 중대한 시험대 앞에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조민수 ([email protected])

역성장 지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삼성·애플의 미래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다”에 대한 2개의 생각

  • 이젠 그냥 중고폰 돌려쓰는게 제일 낫다니까. 리퍼비쉬폰 싸고 좋고 굳이 신제품 살 이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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