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딥테크·AX 스타트업, 시리즈벤처스 ‘투자유치 코칭’ 프로젝트로 성장세 주목

부산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실질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시리즈벤처스가 ‘딥테크·AX(Advanced Experience, 첨단경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유치 코칭 프로그램을 펼친다는 소식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BNK부산은행 등 지역 산업 활성화의 핵심 기관들과의 연계 하에, 지역 내 혁신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투자유치 역량을 심어주고 있다. 투자자 발표 피칭, 비즈니스 모델 정교화, 해외진출 전략 수립 등 구체적 실무 교육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스케일업’을 지향하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다수의 부산 소재 유망 딥테크, AX 창업기업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벤처캐피탈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되고 있으며, 조기 투자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 성장 사례들도 점차 나오고 있다.

이번 부산 딥테크·AX 스타트업 집중육성 시도는 전국적 창업 생태계와 비교했을 때 ‘질적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는 투자 생태계 대비, 지역 중심의 중견 투자사인 시리즈벤처스가 서울 중심 VC 네트워크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2025~2026년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벤처 투심 위축 국면 속에서, ‘딥테크’라는 딜(Deal) 자체가 기술 검증과 시장 검증 모두를 필요로 해 투자 문턱이 유독 높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부산이 주도적으로 이 격차를 좁히려는 점이 주목된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판도에서 딥테크 분야는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처럼 장기적 연구와 인프라,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런 구조적 특성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 등 지방도시에 불리한 조건이었으나, 시리즈벤처스의 노력은 그 벽을 허물고 있다. 그동안 지역 스타트업이 겪었던 가장 큰 문제—투자자 접점 부족, 실전형 코칭 부재, 네트워크 한계—세가지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면, AI 기반 바이오센서벤처, 스마트팩토리 엔지니어링 솔루션사 등 첨단기술 기업들이 이번 프로그램 이후 국내외 투자 컨소시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투자유치에 성공 중이다.

세계 시장의 변화도 빠르다. 미국·유럽에서도 AI, Bio 등 ‘딥테크 키우기’는 국가 전략 차원이 되었다. 미국실리콘밸리의 대표형 액셀러레이터와 달리, 한국의 지역 스타트업 육성은 ‘관 주도’ 모델이 강했다. 이번 부산 사례는 민관 협력이 빅딜 성사까지 이어지는 ‘기술+비즈니스+금융’ 삼두마차, 이른바 하이브리드 모델의 유효성을 보여준다. 벤처 투자한파와 확장 속도 사이에서 부산발 스타트업들이 명확한 투자 로드맵·실전 피드백을 동시에 얻고 있다는 점은, 단순 생태계 지원정책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의미 있는 성과다.

문제는 한계도 분명하다는 점이다. 부산과 같은 광역시조차 지역 투자 심판이 얇은 상황에서, 딥테크 분야의 ‘스케일업 투자’가 지속되려면 추가적인 정책·금융 자원 투입이 불가피하다. 특히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중국, 동남아와의 테크 경쟁, 공급망 재편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성공적 지원 사례가 ‘피로감 없는 지속 대응 체계’로 안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일부 업계에선 아직까지 투자 규모 자체가 수도권 대비 낮고, 글로벌 진출 성공률도 통계적으로 미미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민간VC 참여와 기술이전-해외시장 연계 방안을 주문한다.

미국, 유럽과 비교 시 부산형 딥테크 코칭 프로그램의 특징은 피칭·IR(Investor Relations) 역량 강화, 투자자-창업자 간 맞춤형 1:1 멘토링, 그리고 창업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무형 전략개발 지원에 있다. 미국에서는 Y콤비네이터, 테크스타즈 등 세계적 액셀러레이터들이 ‘STARTUP SCHOOL’ ‘DEMO DAY’로 실전에서 검증한 방법을 제공하는데, 이번 부산 벤처 프로젝트의 접근법은 이 모델과 유사한 동시에, 지역 산업 구조와 네트워크 특성을 반영해 현장성과 실효성을 다시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한다.

결국 부산의 이번 움직임은 한국 전체 산업 전환기에서 ‘딥테크·AX’ 스타트업 육성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시도다. 국내외 자본의 벽, 글로벌 시장 진입장벽, 기술비즈니스화 과정의 여러 복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간 VC-지자체-혁신기관이 합심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부산의 사례는 산업계·정책 전반에 긍정적 압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일관된 실행 프로세스’, ‘수도권과의 네트워크 결속 강화’, 그리고 ‘성공 케이스의 전방위 확산’이다. 지속 가능한 투자유치가 현실화되려면, 부산발 기술 스타트업이 전국권·세계권까지 확장할 수 있는 창구가 뚫려야 한다. 그 첫 시도에서 이미 가시적 변화가 보인 점은, 앞으로의 추가적인 정책 설계와 민간참여, 그리고 글로벌 벤치마킹을 이끌 중대한 단초가 될 것이다.

이한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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