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중국차 바퀴 이탈, 신뢰 저하…중국 車 수출 전략의 구조적 결함 드러났다
중국계 자동차가 주행 중 바퀴가 통째로 빠지는 심각한 품질 불량 사고가 다수 보고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수출 올인’ 전략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세계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가격경쟁력과 빠른 모델 전환을 무기로 점유율을 넓혀온 중국차. 하지만 엔지니어링, 소재공학, 품질관리 시스템 측면에서 시정되지 않은 구조적 약점이 드러났다. 실제 사고 사례 대부분은 주행 중 휠 어셈블리(바퀴 결합부)의 볼트 체결 불량이 직접적 원인으로 확인된다. 특히 최근 유럽, 동남아, 남미 수출 모델에서도 유사 사고가 연이어 발표되자,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신뢰성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술적으로 분석하면, 현대 완성차 업체들은 주행 중 발생 가능한 각종 하중 변화—가속, 감속, 곡선 진입, 노면 충격—에 대해 소재 내구테스트, X-ray 비파괴 검사, 라스트볼트 토크 인증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절차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중국 일부 업체는 여전히 일일 생산량 확대와 원가 절감에 집중, 플라스틱계 합성소재, 저가 금속 부품 사용 비율이 동급 글로벌 모델에 비해 높다. 특히 볼트 체결력 관리가 부족하거나, 자동화된 토크센서 검사 누락 등은 생산라인 고속화의 역효과로 지적돼 왔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공급망 일부에서는 “출고 전 최종조립 검수 공정에서 고의적 생략 또는 간이화” 사실이 내부고발로 드러난 바도 있다. 수출 전 최종 품질검증(QC) 프로토콜 미흡이 사고율 상승에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차 메이커의 수출 전략은 보통 ‘과감한 가격 정책+고속 생산+광범위한 라인업’에 의존한다. 대표적 전기차 제조사 및 BYD, 지리(GEELY), 창안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내 1억대 누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기준, 유럽 내 신규등록 전기차 5대 중 1대가 중국산일 정도로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남미, ASEAN 등지에서는 잦은 품질 이슈로 소비자 신뢰가 하락 중이다. 프랑스·독일 소비자단체, 호주 자동차 협회, 인도네시아 교통청 등도 최근 ‘중국 브랜드 차량의 내구성 및 안전성 경고’를 내놨다. 특히, ‘주행 중 바퀴 이탈’같은 기초결함은 단순 부품 이상을 넘어선 전체 품질 신뢰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신규 EV 플랫폼을 채택한 신흥 메이커도 동일 라인, 동일 오류를 반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도로교통법 및 유럽신차인증프로그램(EuroNCAP) 기준상 이런 결함은 곧바로 판매중지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구조적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시장과 수출 대상국의 차량 구성·검수 스펙이 별도로 운영되는 이중 품질체계가 문제를 키운다”고 분석한다. 내수용 대비 수출용 차량에서만 일부 필수 안전사양이 추가되거나 제조 공정 내 관리 가이드라인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분리된 스펙 정책은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각 국가의 인증 프로세스 내 문제 발견 시 대규모 리콜, 판매정지 등 금융·법률 리스크를 초래한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중국차 글로벌 리콜 건수 및 판매 이후 중도 인증 취소 사례는 현저히 증가했다. 그 중 바퀴 이탈/브레이크 결함 등 핵심주행부 관련 클레임은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현재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차체·주행계 품질관리는 인공지능 검사, RFID 태깅, 생산공정 실시간 데이터 연동 등 하이테크 솔루션을 통해 이뤄진다. 선진 메이커(현대차, 토요타, 폭스바겐 등)는 출고 전 4~5단계에 걸친 자동화 진동부하 테스트, 실시간 볼트 토크 데이터 기록, 3D 라이다 기반 외관 오차 검출, 완전자동 X-ray 최종 진단을 표준화했다. 이에 비해 중국 주요 메이커는 생산량 확대를 이유로 일부 검증 공정만 샘플링 시행, 인력 의존 비율이 여전히 높다. 기술혁신 정책이 실제 현장 품질개선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단점이다. 자율주행/전기차 기술은 표면상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그 기본이 되는 레거시 안전공정의 내재화는 뒤처진 상태로 평가받는다.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시장의 세계 경쟁은 이제 완성도가 아닌 ‘신뢰성+사용경험+RVC(재구매의지)’로 이동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기술 보증, 반복 데이터 기반의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이 자동차 시장의 본질적 성장 동력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이 단순히 전동화/자동화로만 귀결돼서는 안 되며, 소재공학·리얼타임 진동해석/AI 품질관리 등 기본에 충실한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지속가능성이 담보된다. 중국차의 낮은 가격과 빠른 출시 속도 이면에는 이와 같은 미완의 구조적 과제—특히 제조공정의 투명한 품질관리—가 도사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동차를 단순 소비재가 아닌,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기술 집약체로 보아야 하는 이유다. 전통 완성차 업계의 기술·품질 혁신성과의 비교 측면에서, 이번 중국차 바퀴 이탈 사고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
— 안시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