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당권 레이스, 차기 구도와 ‘언더찐윤’ 변수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오세훈을 중심으로 한 차기 당권 도전 움직임이 감지된다. 보수진영 내 주요 계파 구도에 주목이 쏠리며, ‘찐윤'(윤석열 핵심 친위그룹)의 이면을 잇는 ‘언더찐윤’ 세력이 주목받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찐윤계 간의 전략적 연대, 그리고 실제로 ‘언더찐윤’ 그룹에서 유력 당권 대리인이 나올 가능성을 전망했다.
오세훈 시장 측은 공개적인 당권 도전 선언을 자제하면서도, 다가오는 총선 및 정계개편에 맞춰 영향력 확대를 도모해왔다. 당내 외연 확장과 중도보수 유권자 결집, 당의 세대교체 구상에 주력해왔다는 평가다. 반면, 친윤(친윤석열) 그룹은 현 정부와의 거리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통 보수 핵심층을 재결집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찐윤’ 그룹은 침묵 속에 당권 주자 고르기와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 인사, 복수의 당 지도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찐윤그룹 내부 중진 일부와 ‘언더찐윤'(표면적 친윤 세력보단 그 하위·변두리)의 결합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된다. 언더찐윤의 주요 인물들은 공식적으로 노출되기보다, ‘후견인’이나’조율자’ 역할을 맡아 차기 지도부 출현에 조용히 힘을 합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당권 방향성은 물론, 확장성 확보와 보수정당 내부의 권력세력 균형이 이들에 의해 좌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권 레이스에서 오세훈 측이 기존 보수당 내 구주류(친박계, 중진 중심) 또는 반윤진영과 결합하기보다는, 이른바 ‘언더찐윤’ 세력의 지원을 통해 당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본다. 실제로 2024총선 실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리더십 세대교체’와 함께 전면적 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이름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런 변화의 파도 한가운데 있다는 점이다.
정치 지형 변화는 각종 여론 지표에도 반영된다. 오세훈 시장은 수도권 등에서 비교적 높은 호감도를 보이지만, 영남지역 전통 보수층과 극우 세력으로부터는 ‘어정쩡하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언더찐윤 그룹 역시 공식 ‘윤심(대통령의 의중)’과 일정부분 거리를 두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기존 노선과 교차점 찾기에 주력한다. 지난 2년간 당내에서 벌어진 ‘계파 갈등’ 후 나오는 새로운 리더십 실험이라는 평가다.
국회의원, 원외 조직, 청년정치인, 중도 실용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번 구도에 동참할지 관망하는 분위기도 두드러진다. ‘찐윤’ 이름값을 내세운 과도한 계파 경쟁이 국민의힘 지지 기반을 분열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당내 실세 교체론 혹은 ‘제3지대 신당’ 논의 역시 배경에 자리한다. 언더찐윤 그룹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 실질적인 조직 장악력과 당원 여론관리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세훈 시장 입장에선 스스로 ‘대체 불가, 시스템 주역’임을 증명해야 하는 동시에, 여전히 남아있는 ‘윤석열 코드’와의 관계 설정에도 신중해야 할 상황이다. 일각에선 그가 지나치게 타협적·중간지대 인물로만 규정되면 보수기반 내 에너지 결집이 어렵다고도 본다. 결국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구도는 오세훈·언더찐윤 연대로 요약되기보다는, 변화기 정당의 ‘내부생존 경쟁’과 ‘중도확장’ 사이 균형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찐윤 그룹 내부의 세대교체와 성장·영입 인사의 가시적 등판, 현 당내 주류(윤핵관 등)의 이탈 시나리오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렸다. 오세훈의 전략이 국내 보수정당 내 ‘중도 대세론’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여전히 정치 실무 이슈로 남아있다. 아울러 차기 당권 지도부를 향한 국민의힘 지지층 기대치, 건전한 세력 교체와 실질적 정강정책 전환이 실제로 가능할지에 대한 신뢰 역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당권 경쟁이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언더찐윤 그룹 역시 새 지도부의 성공이 내년 총선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 혹은 새로운 내홍의 불씨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역학 변화와 당권 경쟁 흐름은 향후 한국 정치 구조 변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도보수 주류와 친윤-언더찐윤 세력의 밀고당기는 움직임에서 실제 실력자, 당내 적응력, 대중적 신뢰도가 관건이 될 것이다.
— 박희정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