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보건소, 결핵환자 맞춤형 관리로 질병관리청장상 수상
울산 울주군보건소가 결핵환자 맞춤형 관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인정받아 질병관리청장상을 받았다. 보건소에 따르면 2026년 한 해 동안 울주군 지역사회 내 결핵환자 발생률이 8.9명/10만명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14.7명/10만명)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당 보건소는 취약계층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고, 선제적인 활동을 펼친 사례가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울주군보건소는 결핵확진시 환자별 맞춤 복약지원, 직접 방문관찰(DOT), 접촉자 역학조사, 지역 의료기관 협업 체계 유지 등 일정표에 따라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실시해왔다. 실제 2025년 대비 2026년 접촉자 검진률은 12% 상승했다. 결핵 고위험군에 대한 이동식 흉부 촬영과 정기 모니터링 등 조기발견 활동, 다중이용시설(요양원·복지관 등) 대상 교육·홍보도 진행해 지역 내 인지도 확산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결핵은 국내 법정감염병 중에서도 환자 관리의 어려움이 지적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복약 지속률이 낮아 완치 전 이탈률이 높고, 취약계층은 보건·사회 자원의 접근성 또한 낮은 편이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 및 노약자 환자 중심의 복약지원 사각지대를 파악해 현장 방문 빈도를 주 3회까지 늘리고, 지역 자원봉사자와 연계해 식사·위생 지원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범 사례는 질병관리청 내 타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 발표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국 결핵신환자는 1만8천여 명, 사망자는 1,000명을 상회한다. 지속적인 채널을 통한 환자 추적·복약지도가 미흡할 경우, 재발 및 집단감염 위험이 남아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특수 취약집단에서의 결핵 관리 공백 우려가 크다. 울주군은 최근 자원봉사단체, 민간 의료기관, 지역사회단체와 연계체계를 구축해 현장 이탈률 최소화와 재확산 통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 경과상 올해 초부터 울주군은 결핵환자 1:1 매칭 자원봉사 도우미 제도를 도입, 환자의 식사지원 및 위생상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여기에 흉부 방사선 이동검진과 온라인 사전 예약시스템 운영으로, 접근성을 높인 점도 타 지역대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주민설명회, 다국어 안내자료 제공 등 외국인 근로자 대상 서비스도 확대했다. 군에 따르면 2026년 접촉자 검진률 97%를 기록해 집단감염 위험 요소를 상당 부분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내 결핵 조기진단 체계와 복약관리 지원 강화, 그리고 사후 모니터링까지 이어지는 통합관리 체계를 계속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결핵 대응은 재원·인력 부족 등으로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5~2027년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선제적 관리와 지속적 교육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결핵 환자와 밀접 접촉자의 실질적 진단율·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지원책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울주군 사례가 제시하는 바는 기존의 일회성 홍보·진단이 아니라, 실제 환자의 생활환경·사회적 취약요인을 반영한 밀착형 복약·위생지원 모델의 효과성에 있다. 질병관리청과 울산시 등 지자체 관계자는 “자치단체 간 협력과 정보공유가 활발해질 때, 전국 평균 결핵발생률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울주군보건소의 이번 질병관리청장상 수상은 일선 당국의 주도적인 감염병 관리 모델이 현장 상황에 맞게 잘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약계층, 이주노동자, 노인 등 보건안전 사각에 놓인 인구집단을 겨냥한 체계적 복약·위생관리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부각될 전망이다. 실제 현장 중심의 선제 대응은, 전국 다른 소규모 지역에도 구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결핵환자 개별관리부터 의료 인프라 연계, 사후 추적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모델의 확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관련 기관 간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울주군의 방식을 타 지자체와 공유할 계획임을 밝혔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복약지원과 취약층 위생관리, 지역사회 내 결핵 인지도 확산을 동시에 공략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례가 단순한 상 수여에서 멈추지 않고, 전국적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